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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시인선

책소개

목차

I
이웃사촌인가 봐
밥 퍼즐
시계 밥 줘라
시아비 버릇을 고치다
거풍, 남자들의 누드쇼
삼여, 밤과 비 오는 날과 겨울
나는 허파이다
알고(考)
늘 다리가 문제이지
게를 배웠더라면
상처가 더 꽃이다
여름애첩, 부채냐, 에어컨이냐
마이크가 감기에 걸려
정당방위
봉황을 기다리라고
일요일의 의상
손(手)들이 사는 집
합장의 효 불효
옛날이 오는 날
엿 먹어라
몽고반점, 깨어나다
왜 하필 부처님 코였지?
밤은 누구인가
정월 대보름 쉬다
최초의 페미니스트
신을 잃고 안경을 샀다
꼬리가 몇 개?

II
아내, 집안의 태양
어머니와 여자
첫날밤의 Y담
사대 오상(四大五常), 루머가 끝나다
각설이 품바패
반월성터의 달
오행의 어디쯤인가
거울인가 구닥다리인가
저절로 학교촌
동정곡으로 피는 꽃
웃음의 도
입살 맞아 태어났다지
백년손님이 기다리는 백년손님
석류로 말하자면
아파트의 금줄
1촌 2푼의 깊이로
돌실 한 꾸리
금 글방집
할머니, 노고당신
조왕신에게 꿀 먹이다
생선접시 머리에 이고
까치소리
꿀밤이든 도토리든
손각시댁 울타리
여근암에 빌었구나
내 탓에 조상 탓까지
내 잠 속의 야상신화
딸은 달이었다
춘첩자와 귀밝이 술

III
또섭이의 전화
3은 최상의 부부 숫자
음떡과 양떡
두문동에 갇히다
지룡(地龍), 견훤의 아버지
발칙하다 요망스럽다
레이디 퍼스트의 증거
내 목의 승전기념비
서낭신과 최명길
제기차기와 축구
눈대접과 눈다래끼
마우스
손바닥 지도
토끼트럭을 따라가며 듣다
대보름날 개꼴
곰은 구멍
짜다, 천천히 올려라
대대손손 고깃국 먹을 비결
고양이 처방
상처와 미망인
왼손 오른손 가리지 않는다
겨울 남자 김시습
말씨를 수확하다
한글, 식전나절 통싯글이었다고?
사투리에 바치는 헌사

[해설] 오래된 미래의 시학 | 홍용희

저자 소개 1

1941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힉 및 동 대학원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교수로 활동하다 2006년부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발령받았다. 대한민국예술원의 회원과 한국시인협회 고문으로 있다. 1965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등단했다. 이후 1966~67년에 현대문학에 「별」, 「위로」로 추천을 완료하였다. 1970년 첫시집 『달하』를 간행한 이후 『물로 바람으로』(1975), 『월령가 쑥대머리』(1990), 『봄비 한 주머니』(2000) 등의 시집과 시선집을 출간했
1941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힉 및 동 대학원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교수로 활동하다 2006년부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발령받았다. 대한민국예술원의 회원과 한국시인협회 고문으로 있다.

1965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등단했다. 이후 1966~67년에 현대문학에 「별」, 「위로」로 추천을 완료하였다. 1970년 첫시집 『달하』를 간행한 이후 『물로 바람으로』(1975), 『월령가 쑥대머리』(1990), 『봄비 한 주머니』(2000) 등의 시집과 시선집을 출간했고, 수필집 『우리를 영원케 하는 것은』(1988), 『축복을 웃도는 것』(1994) 등과 장편소설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1990), 『땡삐』(1994) 등의 작품이 있다.

유학시절부터 우리 민속에 대한 가치를 절감하고 지금까지 이 분야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여 여러 권의 관련 저서를 냈으며, 그밖에 『한국의 전통 육아방식』(1987), 『한국전통사회의 유아교육』 등의 민속연구서와 속요집 『딸아딸아 연지 딸아』 논문을 상재하였다. 한국시협상, 정지용문학상, 소월문학상특별상, 목월문학상, 월탄문학상, 한국펜문학상, 구상문학상, 공초문학상, 김달진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유심작품상, 이형기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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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28g | 128*188*20mm
ISBN13
9788960210905

출판사 리뷰

우리의 민속으로 노래하는 ‘아방가르드’

한국 전통사회의 아동 및 여성 연구의 대모, 196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서울대 명예교수 유안진 시인이 민속으로 세상의 미래를 노래한 시집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바뀐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든 것이 속도와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만 결정되는 세상, 과연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행복한 것인가?
지난 시집 『거짓말로 참말하기』에서 요즘 젊은 시인들에게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감각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았던 유안진 시인의 민속시집 『알고(考)』가 출간되었다. 196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유안진 시인은 유학시절 우리 전통의 가치에 눈을 뜨며 이후 30여 년 간, 한국 전통사회의 아동 및 여성 민속을 연구해왔다. 수많은 관련 서적과 연구 논문을 편찬하며 이 분야의 최고 지성으로 자리 잡은 유안진 시인은 시집 출간 역시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간 13권의 시집을 내고 수차례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의 대표 여성 시인이 되었다. 시를 쓰기 시작한 지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그녀의 시는 전혀 녹슬거나 무뎌지지 않았다. 지난 시집 『거짓말로 참말하기』가 찬사를 받았던 이유도 젊은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싱싱한 감각과 한 번 읽고 다시 읽게 만드는 깊이를 동시에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조금 의아할지도 모르겠다. 느닷없이 민속시집이라니?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이력을 살펴보았을 때 ‘민속시집’이라는 표제를 당당하게 내 건 이 시집은 오히려 조금 늦지 않았나 싶다. ‘시인’과 ‘아동 및 여성 민속 연구가’라는 두 가지 이력의 집대성이 바로 시인의 14번째 시집 『알고(考)』이다.
이 시집 한 권에 ‘우주’가 들어있다고 말하면 과장일까? 현대사회의 속도와 미래가 시작된 태초의 그곳, 『알고(考)』는 우주의 포근한 어둠, 한없이 작은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 처음 웅크렸던 곳, 우리의 어머니의 관한 이야기다. 그 옛적부터 가졌던 어머니들의 고민과 눈물과 한(恨)은 현대의 우리들의 어머니가 가지는 그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은 경쾌한 어조로 시인은 노래하기에 읽는 내내 입가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버스에서 유쾌하게 떠드는 아주머니들의 얘기에 킥킥거리며 귀 기울여 본 사람이라면,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워 어머니가 읽어주는 동화를 들으며 잠들곤 했던 사람이라면 이 시집을 읽는 동안에도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속도가 없으면 견디지 못하는 시대. 그러나 이 ‘민속시집’은 일부러 속도를 낸 젊은이들의 그 어떤 ‘시집’보다 경쾌하고 ‘아방가르드’하다. 이 시집 한 권에 과거에서 미래까지 모두 아우르는 우주가 톡톡 즐거움으로 터진다.

추천평

유안진은 음양오행사상을 비롯하여 조상숭배, 풍수지리, 성기숭배, 언령숭배 등이 배어 있는 재래적인 풍속사를 근엄한 교사의 음성이 아니라 정겨운 이웃 할머니의 음성으로 들려주고 있다. 우리의 민속사를 현재적 삶과의 연관관계 속에서 민속적 전승의 화법에 실어 조근조근 깨워내어 살리고 있다. 이 땅의 조상들이 전승해 온 삶의 양식, 철학, 가치, 정서, 지혜 등이 배어 있는 삶의 덕목을 오늘날 다시 환기하고 일깨워서 풍요로운 공동체적 삶을 향유하고자하는 시적 의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시 세계에 귀 기울이면, “혹자는 아주 통쾌하다고 했고/혹자는 그래서 나라를 빼앗겼구나 했고/혹자는 그래서 과거는 과거만이 아니라/현재이고 미래라고도 하”(「거울인가 구닥다리인가」)게 되는 제각기 서로 다른 추임새를 넣게 된다. 이처럼 어느새 독자의 신명을 자신의 시적 공간 속에 끌어들이는 것은 우리 민속사의 저력이면서 동시에 40여 년의 시적 연륜을 넘어서는 유안진의 난숙한 저력이다.
홍용희(문학평론가,경희사이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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