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9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발표
수상작 박민규│ 「근처」 최종 후보작 강영숙 │「그린란드」 김경욱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김사과 │「정오의 산책」 김 숨 │「간과 쓸개」 김애란 │「너의 여름은 어떠니」 김중혁 │「C1+y=:[8]:」 배수아 │「올빼미의 없음」 은희경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전성태 │「이미테이션」 수상자 박민규 인터뷰 |
김사과의 다른 상품
朴玟奎
박민규의 다른 상품
Ae-Ran Kim
김애란의 다른 상품
김숨의 다른 상품
|
글을 시작하는 순간의 세상만큼
고요한 것도 없다. --- 수상 소감 중에서 그냥, 이게 개인의 일이구나, 라는 걸 글을 쓰면서 알았어요. 여태 누가 와 가지고 글 못 쓰게 노트북 빼앗아가는 일은 없었거든요. 사실은 그 누구도 터치한 적이 없어요. 전적으로 나 개인의 문제였다는 거죠. 내가 열심히 쓰고, 많이 쓰고 싶어요.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스태미너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그 에너지가 다 떨어지면 은퇴할 생각이에요. --- 수상자 인터뷰 중에서 나는 혼자다. 혼자인 것이다. 찾아 나설 아내도 없다. 설사 네 명의 자식이 있다 해도 나는 혼자일 것이다.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문득 혼자서, 혼자를 위로하는 순간이다. 삶도 죽음도 간단하고 식상하다. 이 삶이 아무것도 아니란 걸,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니란 걸, 이 세계가 누구의 것도 아니란 걸, 나는 그저 떠돌며 시간을 보냈을 뿐이란 사실을 나는 혼자 느끼고 또 느낀다. 나는 무엇인가? 이쪽은 삶, 이쪽은 죽음… 나는 비로소 흔들림을 멈춘 나침반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평생을 〈나〉의 근처를 배회한 인간일 뿐이다. --- 수상작 「근처」 중에서 |
|
21세기를 맞아 제정한 황순원문학상이 아홉 해를 맞이했다. 우리 현대문학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황순원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어, 한국 정신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심화·확산시키기 위해 제정된 황순원문학상은 지난 1년간 창작, 발표된 모든 중·단편을 대상으로 한다. 그해의 가장 좋은 중·단편 소설에 주어지는 황순원문학상 당선작에는 5천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올해 황순원문학상 수상자는 소설가 박민규이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박민규의 수상작은 「근처」. 기존 소설과 다른 작업으로 ‘무규칙 이종 소설가’란 별칭을 얻은 작가는 그동안 4년간 언론 인터뷰를 피한 채 글쓰기에 매달려 왔으며, 이번 당선작은 말기 암 판정을 받은 40세 독신남의 귀향을 소재로 했다. 작가 스스로 석고 소묘 같은 작품이라고 말한 이 작품은 최종심 심사위원을 맡은 구효서·성민엽·오정희·최원식·황현산으로부터 주제, 문장, 조직 등 여러 측면에서 갖는 이 작품의 장점이 귀중하고, 작가 박민규라는 맥락에서 볼 때 의미 있는 변화의 표지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일치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이번 수상집은 수상작은 물론 은희경, 전성태, 배수아, 김애란, 김중혁, 김경욱, 김사과, 김숨, 강영숙 등 황순원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한국문단의 대표적 소설가의 후보 작품 9편도 함께 실려 있어, 한국 소설의 현주소,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단면을 파악할 수 있는 의미 깊은 작품집임에 틀림없다. 책에는 5명의 최종심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과 수상자 박민규의 수상 소감, 그리고 중앙일보 이경희 기자의 단독 인터뷰와 2009년도 황순원문학상 심사경위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