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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집
돼지꼬리 일기장 경비 서장 아가씨 기름병 소동 외할머니와 접시꽃 송아지 신발귀신나무 쌍굴다리에 핀 꽃 엄마의 무대 젓가락과 숟가락 천번째 나무 인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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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목을 벗어나 두어 시간쯤 달렸을까? 차가 국도로 접어들었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여니, 기분이 훨씬 상쾌해졌다. 어둠 속에 완전히 잠긴 시골길을 달릴 때는 조금 설레기까지 했다.
이상했다. 아버지의 고향이라는 곳은 밤이 깊었는데도 집집마다 마루까지 불이 환했다. 민우야, 동네가 대낮 같지? 오늘 제사 지내는 집이 많단다. 몇 집 빼곤 거의 다일 거야. 아버지는 마을의 동구마당쯤 되어 보이는 곳에 차를 세우며 말했다. 시골 동네 차가 유난히 많은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나는 좀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제삿날이 그렇게, 아! 알았다. 육이오! 그러니까 한국전쟁 때, 인민군들한테 죽은 거 맞죠?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