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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알려 주는 그림 동화!
레아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어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친한 친구 중에는 돌봄교실에 가는 아이가 한 명도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못되게 굴기로 유명한 심술 자매 삼총사 가운데 하나인 아리엘밖에 생각나지 않았답니다. 너무너무 싫어서 이대로 어디론가 꽁꽁 숨어 버리고만 싶었지요. 레아는 수업을 마치자마자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잽싸게 교실에서 뛰쳐나왔어요. 그런데 아뿔싸! 선생님이 앞을 딱 가로막지 뭐예요? 그러고는 돌봄교실까지 친절하게 데려다주었어요. 이윽고 선생님 두 분이 뚜벅뚜벅 교실로 들어왔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들도 마음에 들지가 않았어요. 자꾸만 심술이 났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흐르면서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거 있지요? 뭐, 그렇게 나쁜 선생님들 같지는 않았어요. 이윽고 마술 특강 시간이 됐어요. 윽, 이런! 똥을 밟고 말았네요. 세상에, 아리엘도 마술 특강을 신청한 거 있죠? 심지어 아리엘과 짝이 되어 버렸어요. 레아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답니다. 레아는 과연 돌봄교실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요? 이렇듯 『힝, 나만 남으라고?』는 일하는 엄마의 자녀가 학교생활 중에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생생하면서도 발랄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학교 수업을 끝마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엄마의 심정과 돌봐줄 사람을 따라서 방과 후 시간을 떠돌아야 하는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나고 있지요. 하지만 이 책은 일하는 엄마와 아이를 고달픈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아요. 엄마의 안쓰러운 마음과 아이의 시무룩한 표정을 그려내긴 하지만, 학교와 가정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요. 마지막에 레아의 친구들이 너나없이 방과 후 수업을 신청하는 대목에서는 일하는 엄마의 아이 혹은 방과 후 수업에 대해 갖기 쉬운 편견을 속 시원하게 날려 준답니다. 일하는 엄마의 아이뿐 아니라, 누구든 방과 후 수업을 들으면서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레아를 다르게 포장하거나 소외된 아이로 그려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하는 엄마의 자녀가 품고 있을지도 모르는 자격지심,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겉모습만 보고 섣부르게 가지기 쉬운 편견 등을 훌훌 떨어내 버릴 뿐 아니라, 그런 상황에 놓인 아이의 자존감까지 쑥쑥 높여 주는 그림 동화랍니다. 재미난 팁이 붙어 있어요 _ 나는 어떤 유형일까요? 이 책의 말미에는 재미난 팁이 붙어 있어요. 바로 ‘여러분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요?’와 ‘나는 어떤 유형일까요?’인데요. 일상에서 자주 겪게 되는 질문들을 던지고, 이럴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 보는 거예요.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는 어떤 유형’인지를 알아차리게 된답니다. 말하자면 내가, 혹은 우리 아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게 되지요.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누구와 비슷한지 찾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할 거예요. 문득문득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웃음을 짓기도 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