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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시인선

책소개

목차

I
구두
세렝게티의 아이들
에덴건강원
라일락 향기와 떠나기
지하철 벽화 속의 사슴
갯벌
도미와 국화
새우의 눈
사자 가족의 저녁 식사
먼 여행
과속하는 봄
거미와 달
벚꽃은 틈새를 좋아해
발바닥 판화
어머니의 수레
열대야
왕십리 철공소
청구서의 내력
나비의 탈출
아버지, 길에 서다

II
켄챠야자
뱀에 물린 봄
누이의 반달
악어형 리모콘
빵나무아래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빨간기와집 그 여자
안내자
흔적
지하도 성자
개미의 집
슬픈 바이올린
떠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출항
지렁이
바다그림이 있는 지하철꽃집
환승
염소와 말뚝
섬
휴일엔 방화에 가고 싶다

III
소행성 134340
다리를 건너는 계절
춘배씨네 화실(畵室) 가기
목발
오리털
의족(義足)
외항선원의 일기장 훔쳐보기
푸른 기왓장(記臥藏)
잡초
더덕향기
종점 파리
종점의 가을
아침에
황사
고장 난 세탁기
뉴타운에 입주하기
돌도끼 전시회
여름 시외버스
여름산
굼벵이
헌혈
늑대의 아침

■ 해설
범신론적 사유의 구체화 | 박찬일

저자 소개 1

강원도 춘천 출생이다. 강원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하고 1981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소설에 당선됐다. 2002년 '미네르바' 시로 등단했다. 서울문화재단 2009젊은 예술가지원에 선정됐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168g | 126*208*20mm
ISBN13
9788960211308

추천평

시집 『빵나무아래』에서 ‘새우의 눈’으로 시를 읽는다.
새우젓을 젓가락으로 집어올린 시인의 눈은 새우를 다시 바다로 보내고 싶어 한다. 소금에 절은 새우는 시인의 상상력에 운명을 맡긴다.
‘상상해 보았니?/네 쓰라린 속 다 들여다 봐주고 그 속/훌훌 다 풀어주고/말똥말똥 다시 돌아가는 먼 바다의 내시경을’
내시경에서 그런 신통력을 바라는 시인의 다급한 구호책, 그러나 내시경의 한계를 알면 새우는 슬퍼하리라. 죽어가는 생명 앞에서, 아니 이미 죽어버린 생명을 살려내고 싶어 하는 시인의 염원을 이해하기 바란다. 시인은 신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다. 다만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미명으로 그 한계를 새우와 함께 슬퍼할 뿐이다.
이생진(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쾌락에 의한 행복이 아닌, 지혜에 의한 행복을 강조한 사람. 사해동포주의, 만민평등주의가 배달하는 행복이 포함되리라. 이웃의 행복에 의한 나의 행복이 포함되리라. ‘상대방도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즉시 증오를 연민으로 바꾸는 것도 아우렐리우스의 지혜의 철학에 포함되리라. 연민(compassion)은 열정(passion)에서 비롯되니 지혜에 열정이 포함되리라. 권혁수의 시들을 우선 연민의 미학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 것 같다. 문제는 화자의 관점이 당당하다는 데에 있다. 비록 연민의 문제를 토설하고 있지만 구질구질하지 않은 어조에 도달한 데에 있다. ‘객관적 연민’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객관적 유머”(헤겔)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연민에 생활이 포함되지만 생활에 연민이 포함되지 않는다.
박찬일(시인,추계예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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