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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김왕노
천년의시작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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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I
없는 사랑에 대한 에스프리
네가 나를 자작나무라 부를 때
아 대한민국 하면서
편지
쇼 하지 마라
양수리
숙아 벌레가
갑충 날갯짓하다
파국의 거리에 비가 내린다
내 생의 북쪽
팜파탈과 짧은 유희
라산스카
내 유목의 나날
리비도에 빠진 한 남자의 궤적
사마귀와의 교미 혹 사랑론
과적
동시대 고찰
쥐 죽은 듯이

II
누구나 잠들 수 있는 밤이지만
찬물소리
등나무
달그락거리는 하악골에 대해서
별 수제비
아직은 그렇다고 하자
그믐
나의 꽃들
아라리
크나큰 수의
내 한 홉의 사랑은
안드로메다의 여인
쭉쭉 빵빵 사이로 오는 황진이
모과

III
계절풍
너라는 먼 집
남쪽의 사랑
늦은 저녁 모서리에 너를 낙서하는 날이 시작되었다
숙아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그리움의 푸른 마디
구름 여자
애월에서
고백
딱 한 걸음
극빈한 사랑
안개 당신
누란
슬픈 전언
청산가자
새빨간 거짓말

IV
불시와 영일만
화무십일홍
자코메티에게 너무 늦게 쓴 편지
모든 식물은 두레박을 가지고 있다
질타
내 마음의 창세기
기일
아나키스트의 사랑
사랑이 그렇더라도
정림초등학교 플라타너스
북방여치에게
지리산 하니 섬진강 가고 싶네
나쁜 봄
저 풀꽃
몸춤
분이
수잔

궤나
마음에 둔다는 말

[해설] 사랑의 빈 지대를 가로지르는 알레고리와 리비도의 이중주|김석준

저자 소개 1

경북 포항에서 출생. 매일신문 『꿈의 체인점』으로 신춘문예 등단. 포착과 직관, 『이미지 확산의 빅뱅』으로 시와 편견 평론 등단. 시집으로 『황금을 만드는 임금과 새를 만드는 시인』, 『슬픔도 진화한다』, 『말달리자 아버지(문광부 지정도서)』,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중독-박인환문학상 수상집』, 『사진 속의 바다-해양문학상 수상집』, 『그리운 파란만장』(2014년 세종도서 선정), 『아직도 그리움을 하십니까』(2016년 세종도서 선정), 『게릴라』(2016년 디카시집), 『한성기 문학상 수상집』(2017년), 『이별 그 후의 날들』(2017년 디카시집), 『리아스식 사랑
경북 포항에서 출생. 매일신문 『꿈의 체인점』으로 신춘문예 등단. 포착과 직관, 『이미지 확산의 빅뱅』으로 시와 편견 평론 등단. 시집으로 『황금을 만드는 임금과 새를 만드는 시인』, 『슬픔도 진화한다』, 『말달리자 아버지(문광부 지정도서)』,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중독-박인환문학상 수상집』, 『사진 속의 바다-해양문학상 수상집』, 『그리운 파란만장』(2014년 세종도서 선정), 『아직도 그리움을 하십니까』(2016년 세종도서 선정), 『게릴라』(2016년 디카시집), 『한성기 문학상 수상집』(2017년), 『이별 그 후의 날들』(2017년 디카시집), 『리아스식 사랑』(2019년), 『복사꽃 아래로 가는 천년』(2019년 2020년 세종도서 선정), 『아담이 온다』(2021년 디카시집), 『도대체 이 안개들이란』(2021년 2022년 세종도서 선정), 『백석과 보낸 며칠간』(2022년 아르크 창작지원시집, 2023년 문학나눔 선정), 『독작(獨酌)』(2023년 한국디카시학작품상 수상집), 『수원詩 디카詩』(2023년 시집), 『기억의 폭력』(2024년 디카시집), 『사랑해요, 밀키스』(2024년 시집), 『디카시입문서』(2024년) 발간.

한국해양문학대상, 수원시문학대상, 박인환 문학상, 지리산 문학상, 디카시 작품상, 한성기 문학상, 풀꽃 문학상, 지난 계절의 시 우수상, 2018년 제11회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 시상, 시작문학상, 제1회 한국디카시학작품상, 세종문화예술대상, 황순원 문학상 등 수상.

전 현대시학 회장, 전 한국디카시학 주간, 전 수원문학 주간, 한국 디카시인협회 상임이사, 시인축구단 글발 단장, 한국시인협회 이사, 문학잡지 《시와 경계》 주간, 웹진 《시인광장》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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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88g | 128*208*20mm
ISBN13
9788960211469

출판사 리뷰

사랑의 빈 지대를 가로지르는 알레고리와 리비도의 이중주

시인 김왕노는 사랑의 사자다. 시인에게 사랑은 “자유의 결”이고, “영혼의 청정지역”이자, “푸른 아지트”(「아나키스트」)이다. 하여 사랑은 어느 누구나 향유할 수 있지만, 그 어느 누구에게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 사랑은 사랑을 사랑하는 자의 몫이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사랑하고픈, 그것이 바로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의 정체이자, 시인 김왕노가 말하고 싶은 사랑의 실체이다. 이를테면 꽃으로 표상되는 사랑은 그 형식을 불문하고 “정부”이자, “전부”이라고 언표하고 있기는 하지만, 하여 시인의 사랑의 정체가 요나콤플렉스와 극력한 사랑의 지대를 왕래하고 있기도 하지만, 김왕노 시인은 아나키스적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 그 자체가 아나키스트라고 선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사랑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소속될 수 없는 아나키스트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이중주가 실패로 끝나면, 사랑을 휘어 그 모든 것들을 그리움으로 환원시키게 된다. 마치 모든 사랑의 형식들을 승화로 귀결하여 인륜성을 표방하듯이, 사랑은 그 극렬한 인간학적 포즈를 순결한 정신성으로 표방하게 된다. 마치 「시인의 말」에서 말한 것처럼, “오지 않는 것에 대한 기다림”을 “그리움의 실체”로 전이시키면서 시인 김왕노는 자신의 사랑을 인륜적 사랑으로 고양시키고 있다. 사랑은 원점은 “요나”(「꽃」)이고, 꽃이다. 사랑은 “그리움의 상전벽해”이다. 하여 사랑은 한없는 그리움으로 회귀하는 인륜적 사랑, 즉 요나콤플렉스의 체현된 과정인데, 그것은 사랑할 수 없음에 대한 보상심리에 다름 아니다. 사랑이 실패한 자리에 항상 원초적 그리움이 핀다. 모든 사랑이 자궁의 회귀이듯, 우리는 인간에게 허여된 사랑을 휘어 저 그리움이라는 절대 심급 속에 모든 의미적 사태들을 봉인하게 된다.
현재적 사랑이 소진되어 그것이 타나토스로 휘어지면,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비로소 시작된다. 그리움이다. 시인에게 그리움은 시말의 선험적 가정이거나, 사랑이 당도하는 궁극의 지점이다. 하여 그리움은 형질이 전환된 사랑 방식인데, 그것은 사랑을 가장 완벽하게 사랑하는 방식이다. “전생”의 어느 지점을 몽상하면서, 혹은 희미해진 옛사랑의 그림자를 추억하면서 시인 김왕노는 “궤나”를 “종일”도록 불고 있다. 그것은 가장 완벽한 죽음을 통해서 가장 완벽한 사랑을 성취시키는 방식이다.

추천평

김왕노를 다시 발견한다. 이 놀라운 발견을, 우리 시사에 보태는 충만의 기쁨을 오랜만에 누린다. 그만큼 김왕노는 이번 시집에서 그간의 사유적 과잉이 빚은 다변을 균정감 있는 정제를 거쳐 투명한 표현의 질서를 얻어내고 있으며 시의 서정적 본질을 탈환하고 있다. 특히 요즈음의 우리 시가 지나치게 방만한 탈(脫) 집단성, 탈 사회성으로 이른바 초월적 영역을 확대해오던 나머지 폐쇄성과 빈곤성을 노출하고 있는 남루한 국면을 극복하고 있다. 회통(會通)의 가편(佳篇)들을 산출해 내고 있다. 이러한 창조적 균열의 감행은 ‘사랑’의 보법(步法), 그만의 주법(奏法)으로 새로운 리듬의 레일을 깔고 있다. 사랑의 극한 정서가 지니는 비의적(秘儀的) 질감을 지닌 기차를 타고 우리는 그 레일 위를 아득히 달릴 수가 있다. 그 사랑의 보법과 변주는 관습화된 동일성 추구의 미학도 아니요, 단순한 낭만적 구조의 사랑 타령도 물론 아니다. ‘조붓한’ 근원적 삶의 원시적 충동이 지니는 순정함과 그 비애의 태소(泰素), 진원(眞元)을 천착하는 진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 놀라운 것은 앞서 지적한 그 다변성을 심미적 환각을 동반하는 존재론적 심층 탐색으로 확장 구축하고 있는 화법이다. 「내 생의 북쪽」 「라산스카」 등 같은 가계(家系)의 여러 시편들이 지닌 세계에 이르면 서사적 충동의 시적 상승 승화가 긴밀하게 다가온다. 극단적 서정의 레일을 타고 비애와 절망이 역설적 희망의 세계로 자리바꿈 된다.
그는 우리 시의 무정부주의자다. 아나키스트다. 우리 시의 영역을 계속 확장해 가리라 믿는다. 계속 사랑의 ‘궤나’를 불면서 그는 치열할 것이다.
“정강이뼈로 만든 악기가 있다고 한다./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그 정강이뼈로 만든 악기//그리워질 때면 그립다고 부는 궤나/그리움보다 더 깊고 길게 부는 궤나/들판의 노을을 붉게 흩어 놓는 궤나 소리/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짐승들을 울게 하는 소리/”─ 「궤나」 부분
정진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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