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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첫 딸 신화기
불면증 월경 복달임 인사동, 그 불온한 관계 나는 밤을 살지 않았다 아이가 고양이를 먹고 있다 초조初潮 흔들리는 거울 아버지의 우화 붉은 마술 젖 시 한 채 첫 딸 신화기 홀로 쓰는 아비의 일기 사랑에 관하여 암탉은 날고 있다 2부 익명으로 오는 전화 거기에 네가 있다 목내이 三伏제의 축제 두 어미의 잠 익명으로 오는 전화 능소화 열락의 오후 뜨거운 풍경 자화상 어제의 농담 나비와 유리벽 춘몽 씨 이야기 환몽 유예된 사월 후두염을 앓다 3부 그건 그렇다고 말해야 한다 윤이월 녹 낀 자화상 꿈의 자장가 꿈의 젖 밥솥도 뜨거우면 울음 운다 내 방에 헛것들이 나타났다 아버지의 외출 구멍 난 아버지의 방 고장 난 꿈 눅눅한 伏날 쉿, 밤의 소리 그건 그렇다고 말해야 한다 묵호 나와 박쥐와 아버지 사막물고기 4부 문 13월의 월경 먹는 나이 아버지의 우화등선 명랑한 죽음 꿈의 막 붉은 나비 주름진 방 김덕기 씨의 무성영화 고장 난 말 퍼즐놀이 문 꿈의 연옥 검은 꿈길 새를 찾아서 자살 꽃 해설-김진경/소외된 여성성에서 절대적 여성성으로의 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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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농담
태아가 처마 끝에 매달려 있었다 거꾸로 매달려 눈물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아가야 왜 거기에 매달려 있는 거니 태아는 대답 없이 실눈만 깜빡거렸다 나는 양수가 부족한가 생각했다 태아를 따서 큰 유리병 속에 담아두었다 태아 눈물이 거품으로 넘쳐났다 태아는 거품에 싸여 어지럽게 돌고 있었다 아가야 양수가 더 필요한 거니 나는 불안해진 눈으로 태아를 들여다봤다 태아는 여전히 실눈만 깜빡거렸다 아가야 사는 건 다 고행이란다 나는 혀끝으로 눈물방울을 톡톡 찍어냈다 비릿한 살내가 코끝을 자극했다 실눈만 깜빡이던 태아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이게 농담이란 건가요 태아가 눈알을 쑥 잡아 뺐다 찰나에 모든 것이 캄캄해져 버렸다 --- p.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