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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
정재영
화남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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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남의 시집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곰소에서
뒤란
개화
모항에서
고구마
우리가 뜨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
새가 하늘을 날 때
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
마늘을 캐다가
귀안
사랑이란
무지개
흐린 날 나는 굴뚝으로 서 있다
씨감자
고백
과전단상
나팔꽃
그대를 오래 기다릴 것
분필

제2부
삶에게
고향 가는 길
폭포
흙으로 돌아가는 길
DMZ
데미샘에서
은행나무 아래서
격포에서
선유봉에서
수렴동에서
소나기
죽마
노란 도시락
아름다운 도피
땅 밑이 뜨거워졌다는 것은
부안댁
주목, 부질없음
배치 그 사이
함포고복의 비극
하산
가벼움에 대하여

제3부
디오게네스의 햇볕
현생
배롱나무에 손을 얹고
동백꽃
낯선 호흡
강천산에서
철거현장에서
황방산엔 노을이 산다
한여름의 추위
연대산성에서
마음속 풍경
겨울 보부상
아내와 나는
청춘의 덫
제비집
사과 한 궤짝 그리고 세 살배기 아들
그곳의 풍경으로 걸려 있고 싶은 사랑
방등계단을 돌며
경기전에서
양치기 옹
만경평야에서

제4부
황금의 가지
여수
낙엽

니르바나
가을을
궁술사
우리 헤어질 것 아니면
알았을까 그 꽃은
무녀도에서
우산
매미
2010 달력
낡은 여자
싸전다리를 지나며
입으로 들어온 물고기
반찬
가을 그리고 가벼움
거미
아내의 손

해설│자성自性을 만나러 가는 바람, 그 순례길·김광원

저자 소개

저자 : 정재영
1963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1993년 『자유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1995년 첫 시집 『물이 얼면 소리를 잃는대』(천산)를 펴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전북문인협회 이사로 시낭송 및 백일장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주 한일고등학교에서 국어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낭〉이라는 문학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이 창작에 관심을 갖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문집 5권을 만드는 등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지대하다. 〈회문〉 동인으로 활동하며 꾸준한 시작활동을 통해 자성을 찾는 일로 일관하는 시인이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42쪽 | 128*188*20mm
ISBN13
9788962030600

추천평

시인은 어디를 바라보는가. 시인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가. 시인은 어디를 걸어 다니는가. 시인이 머무는 곳은 어디인가. 시인은 무엇을 기다리는가.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되어 절 입구에 서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바닷가 모래밭을 기어가며 연애편지를 쓰는 모시조개를 바라보고 서 있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저녁연기 오르는 굴뚝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사랑 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징검다리를 건너가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밤을 배경으로 빛나는 별들이 당신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시인에게 걸려든 세상의 모든 것들이 시가 되어 되살아 난다. 시인은 죽어가는 것들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 그렇게 사물을 되살리는 사람이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소박한 삶을 사는 그저 그런 일상 속에서 그의 눈길이 가 머물면 그것이 돌일지라도 숨을 쉬며 생생하게 되살아나 사랑의 새 길이 되어 우리 앞에 놓인다. 시인은 그렇게 새 길을 내고 그 길을 걷는 사람이다. 정재영이 바로 그런 시인이다.
김용택(시인)
정재영 시인의 시는 생활의 연못에서 건져 올린 물고기들로 싱싱하다. 그 물고기들이 행여 시의 바구니를 뛰쳐나갈까봐, 상할까봐 노심초사하는 시인의 마음 씀씀이가 행간을 촉촉하게 만들고 있다. 그의 시는 삶의 현실을 회피하지 않으려는 응전과 초월의 자세가 도드라져 보이는가 하면(「새가 하늘을 날 때」), 시적 자아가 고향과 여행지라는 대상에서 얻은 성찰도 무척 진솔하다. 「삶」 「뒤란」 「흐린 날 나는 굴뚝으로 서 있다」 「그대를 오래 기다릴 것」 「우리가 뜨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와 같은 연시풍의 시를 읽는 즐거움도 독자를 한껏 들뜨게 만든다.
안도현(시인,우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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