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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가마솥이 깨끗한 아침 가회동, 그 길 開心寺, 가을볕 가을산책 겨울판화 고구마밭 고백 군불 금성사 다리 테레비 낙타 예천자장면 내 짝꿍 재숙이 내일은 곡우입니다 넘치는 봄 금낭화 제2부 눈발에게 길을 묻다 닳아진다는 것 동굴 建築史 안부 동백 동충하초 鳴沙十里 마음도 틀어줄 수 있나요 목련꽃 지는 일 어떤 무언극 반도 중고 미싱 반얀나무 할머니 발 발뒤꿈치꽃 제3부 벽화 밥시기 생각 방백 봄 봄은 언제 오나 분이역 비온 뒤, 감사합니다 봄의 환幻 사랑 소풍날 시의 원리 시인의 이발 숫눈길 쑥떡론 아모레 아줌마 씨오쟁이 제4부 아버지의 써레질 아버지의 음계 안동국시 앉은뱅이책상 아버지의 집 다들 어디로 갔나 어머니의 농사 외할머니 욱이 아재 원무圓舞 절교선언 통도사通度寺 홍련나무가 파리크라상 옆 궁중떡집 팔순 부부의 대화 풍경의 빈 곳 호두나무는 회색 방에 대한 회상 희망약국 앞 무허가 종묘사 해설 기억의 가계사家系事·전형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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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
귀 밝아 잠자리 버석대는 밤 잠든 형광등을 깨우고 원색식물도감 펼치니 담홍빛 집어등 내 걸고 출항 서두르는 배 한 척 떠 있다 외로울 때는 귀가 더 밝아진다 단잠 깨우는 어부들의 금빛 구령에 고단히 몸 일으키는 바다의 속 뒤척임과 등불이 낭 낭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바람도 없이 흔들리는 배를 보며 등마다 하얀 갓 쓰고 떠나는 저들의 漁撈와 소년의 눈을 지닌 누구의 旅路가 궁금해진다 그는 지금 어느 항구의 봄에 닻을 내리고 촉수 낭낭히 밝히고 있으시려나 --- p.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