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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 때는 귀가 더 밝아진다
김해민
화남 20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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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남의 시집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가마솥이 깨끗한 아침
가회동, 그 길
開心寺, 가을볕
가을산책
겨울판화
고구마밭
고백
군불
금성사 다리 테레비
낙타
예천자장면
내 짝꿍 재숙이
내일은 곡우입니다
넘치는 봄
금낭화

제2부
눈발에게 길을 묻다
닳아진다는 것
동굴 建築史
안부
동백
동충하초
鳴沙十里
마음도 틀어줄 수 있나요
목련꽃 지는 일
어떤 무언극
반도 중고 미싱
반얀나무 할머니

발뒤꿈치꽃

제3부
벽화
밥시기 생각
방백

봄은 언제 오나
분이역
비온 뒤, 감사합니다
봄의 환幻
사랑
소풍날
시의 원리
시인의 이발
숫눈길
쑥떡론
아모레 아줌마
씨오쟁이

제4부
아버지의 써레질
아버지의 음계
안동국시
앉은뱅이책상
아버지의 집
다들 어디로 갔나
어머니의 농사
외할머니
욱이 아재
원무圓舞
절교선언
통도사通度寺 홍련나무가
파리크라상 옆 궁중떡집
팔순 부부의 대화
풍경의 빈 곳
호두나무는
회색 방에 대한 회상
희망약국 앞 무허가 종묘사

해설 기억의 가계사家系事·전형철

저자 소개

저자 : 김해민
1973년 경북 예천 출생.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졸업. 2002년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창작지원금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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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33쪽 | 130*208*20mm
ISBN13
9788962030914

책 속으로

금낭화

귀 밝아 잠자리 버석대는 밤
잠든 형광등을 깨우고 원색식물도감 펼치니
담홍빛 집어등 내 걸고 출항 서두르는 배 한 척 떠 있다

외로울 때는 귀가 더 밝아진다
단잠 깨우는 어부들의 금빛 구령에
고단히 몸 일으키는 바다의 속 뒤척임과
등불이 낭 낭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바람도 없이 흔들리는 배를 보며
등마다 하얀 갓 쓰고 떠나는
저들의 漁撈와
소년의 눈을 지닌 누구의 旅路가
궁금해진다 그는 지금 어느 항구의 봄에
닻을 내리고
촉수 낭낭히 밝히고 있으시려나

--- p.36

추천평

기억은 관계다. 김해민 시인은 이 기억을 자신만의 것에서 ‘들’에게로 전유한다. ‘기억들’이라 말할 때 기억은 주체라는 한계를 지니지만 다시 ‘들만’이라 말할 때 주체의 자리는 괄호로 남겨지고 만상(萬象)의 삶터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시인의 이번 시집은 기억의 가계사(家系史)가 아닌 기억의 가계사(家系事)이다. 사史가 아님으로 그의 시는 편련체가 아니며 그의 기억은 과거의 우물 속에 갇히지도 않는다. 서정의 문법 안에만 가둘 수는 없는 그의 시편들은 그러니까 기억의 한 사건인 셈이다.
전형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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