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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66인 시집을 펴내면서
제1부 그곳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바리케이트를 쳤다 6·10대회 고은 15 물난리 정양 25 어디에 있는가 김사인 26 불 이재무 28 넥타이 권갑하 30 이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김경미 31 거리에서 배창환 32 우린 끝없이 달렸지 정인화 35 명동성당 계단에서 박몽구 38 바리케이트 안에서 심산 40 퇴계로에서 박선욱 44 일기 이은봉 48 그해 유월 이승철 50 희미한 옛노래 김영현 56 비상사태 이영진 58 월의 함성 임수생 60 광약장수 김씨 정일근 63 평화축복인사 곽재구 65 분단조국이여, 사천만 민족혼이여, 박남준 66 반역을 불사르는 자주 민주 통일의 함성이여! 제2부 그대 하늘이 되었구나 죽은 자는 말이 없고 민영 77 그대 하늘이 되었구나 강은교 80 그대의 하늘길 양성우 83 거룩한, 젊은 몸 김정환 84 아침 태양이 솟듯이 이기형 87 돌아오라 그대, 6월 꽃넋이여 김희수 92 어머님, 한열이 어머님! 이행자 95 유월의 전설 박희호 99 스파클 생수 박후기 101 그 자리 김규동 103 운구를 기다리며 정철훈 105 모란공원 김영환 107 나뭇잎 하나로 이 세상을 나희덕 109 다시 백양로를 마음에 새기다 이종주 111 나, 그간 채광석형 잊고 살았소 홍일선 113 마지막 욕쟁이 채광석 김진경 116 그를 찬讚함 임효림 119 부할절 강세환 120 사악한 권력은 사상누각이다 성희직 121 민중의 길 박용수 123 제3부 나도 꽃병으로 날아가고 싶었지 꽃병 김경윤 129 해는 무엇이 떠올려주나 김명수 130 버스는 죽었다 전기철 132 그날 비로소 바다가 되었다 용환신 133 친구여 대답을 준비하라 김용락 135 우리 처음처럼 김수열 138 월에 모처럼 써보는 편지 임종철 141 달이 뜨면 그대가 그리웠다 김준태 152 적 유종순 154 솔잎흑파리 이원규 156 년 겨울의 부끄러움 박철 157 유월은 김광렬 160 분만장에서 서홍관 162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왔다고? 정용국 164 어서 발등을 내리찍어라 김규성 165 명동성당에서 김주대 167 마개론 홍일표 168 지도에도 없는 포이동 266번지 조용숙 170 저항기 문창길 172 지금도 그 뜰에 가보고 싶다 송경동 174 석류꽃이 필 때 고영서 176 애국가를 불렀었죠 손태연 178 사회과학서점 문 밖 조성국 180 돌멩아 돌멩아 박두규 181 우리를 그냥 두지 마소서 김창규 183 춘궁 서애숙 185 다시 유월에 서서 류명선 187 |
高銀, 호:파옹(波翁), 본명:고은태(高銀泰), 법명:일초(一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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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특별 기획시집
1987년 6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방방곡곡에 민주의 함성이 뜨겁게 울려 퍼진 그날의 감동이 아직도 우리 기억 속에 생생히 너울칩니다.
그때 최루탄 날리던 거리를 뛰어다니던 청년 문인들의 귀밑머리는 어느덧 하얗게 서리가 내렸고, 그때 태어난 아이들은 어느새 늠름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우리는 참으로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 많은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명동성당 앞에서, 시청 앞 혹은 을지로에서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던 친구들 중에 더러는 유명을 달리하기도 했습니다.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의 고문치사 사건으로 촉발된 6월 민주항쟁의 서막! 그러나 전두환 정권은 온 국민의 열화와 같은 민의를 외면하고, <4·13호헌조치>라는 극한의 카드를 꺼내들어 국민들을 겁박하였습니다. 그러나 절대 다수의 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재야 민주인사들은 대동단결하였고, 이후 역사의 흐름을 외면치 않은 각계각층 지식인들의 호헌반대 성명이 줄을 이었습니다. 특히 시대정신의 파수꾼으로서 한국의 시인, 작가 200여 명은 1987년 4월 29일, 전두환 정권의 군부출동이 예견된 가운데서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채광석(시인, 문학평론가, 1987년 7월 12일 작고. 민족문학작가회의 명예총장으로 추대됨)의 주도로 <4·13호헌조치에 대한 문학인 194인의 견해>라는 성명서를 전격적으로 발표하여, 4·13 호헌반대의 물꼬를 텄으며, 이로써 6월 민주시민항쟁의 도화선 역할을 했습니다. 아울러 <자유실천문인협의회>(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전신) 소속 다수의 시인, 작가들이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은 물론 서울의 신촌, 서소문, 시청 앞, 을지로, 미도파 앞, 서울역, 명동성당 등지의 이런저런 이름의 집회와 전국의 각종 집회에서 이 나라 국민들과 함께 수없이 쏟아지는 최루탄, 지랄탄과 백골단의 탄압 속에서도 호헌철폐, 민주헌법쟁취, 고문정권 퇴진이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길거리로 떨쳐나선 일이 엊그제 일처럼 떠오릅니다. 20년 전 그날 1987년 6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방방곡곡에서 민주화를 위한 함성이 뜨겁게 울려 퍼진 그날의 감동을 이 당의 시인 66명은 생생한 자기체험을 토대로 시적 형상화를 이룩하고 있습니다. 김규동, 고은, 민영, 이기형 시인 등 원로 시인부터 양성우, 강은교, 정양, 김준태, 김명수, 홍일선, 김정환, 이영진, 곽재구, 김진경 등 중진시인, 이은봉, 이재무, 이승철, 박남준, 김용락, 김경미, 나희덕, 정철훈, 박철, 박두규 등 중견, 그리고 전기철, 박후기, 송경동, 조용숙, 손태연, 조성국 등 신진 시인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한국시단의 대표적 시인 66명이 쓴 이 시집을 통해 우리는 6월민주항쟁의 전모와 그날의 감동을 생생히 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이 시집은 그해 6월 9일 연세대생 이한열 열사의 최루탄 피격사건으로 최절정에 이른 6월항쟁의 대파도 속에 몸소 뛰어든 이 나라 시인들의 6월에 대한 피 끓는 증언이자, 그 뜨거웠던 날들 속에 써내려간 민주 대장정의 기록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년 동안, 우리 사회는 누가 뭐래도 민주화라는 거대하고 도도한 물결 속에서 변화하고 발전하였습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의 민주화 과정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민중의 자발적 참여와 지식인의 희생 위에서 탄생한, 찬란한 금자탑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사실, 넥타이 부대로 표현되는 그 당시 자발적 시민 참여자들은 물론이고, 지난한 세월 노동현장에서 싸워왔던 현장 속의 민주투사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독재정권을 종식시킨 6월의 승리는, 누구누구만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문학평화포럼(회장 임헌영)이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시집 편집위원회(임헌영, 김준태, 김영현, 홍일선, 이승철)가 특별기획한『유월, 그것은 우리 운명의 시작이었다』라는 제목의 기획시집은 한국의 현역 시인 66명이 참가하였고, 모두 3부로 나뉘어져 총 66편의 작품을 수록하였습니다. 20년 전 그날 6월항쟁의 거리에서 쓴 시편들과 그날 이후 그리고 20년을 맞이한 바로 오늘의 시점에서 새로이 쓴 작품들도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제1부(그곳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바리케이트를 쳤다)는 1987년 6.10대회를 전후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벌어진 파란과 신명의 6월의 민주항쟁의 파노라마를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6월현장에서 최루탄 속에서 쓴 시편들도 있고, 그해 6월을 전후로 하여 쓰여진 시편들도 있습니다. 제2부(그대 하늘이 되었구나)는 6월항쟁을 전후로 산화한 민주열사들의 추모시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울대생 박종철, 연세대생 이한열과 6월항쟁을 승리로 이끌다가 그해 7월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채광석 시인에 대한 추모시편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제3부는 6월항쟁 20주년을 맞이하여 시인들의 감회와 소감을 담은 시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월의 거리에 서서 민주화를 염원하는 하나의 꽃병(화염병)처럼 살고팠던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6월항쟁 20주년 기념 시집은 역사와 시대 앞에서 순결하고자 했던 이 나라 시인들의 청정한 육성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1987년 6월 그날의 뜨거웠던 감격과 환희를 온 국민과 함께 더불어 나누는 기회를 갖기를 소망합니다. 6월항쟁의 주역이신 독자 여러분의 큰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한국문학평화포럼은 오는 6월 23(토) 오후 5시부터 서울 명동성당 앞 YWCA 강당에서 이 시집 출간 기념회를 겸한 <6월항쟁 20주년 기념 문학축전― 6월의 함성으로 피어라 민주의 꽃이여>라는 제목으로 문학축전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시집에 수록된 6월시편들을 중심으로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문학축전>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 행사 일반 참가자 선착순 100명께 참여 시인들의 친필 사인을 담아 이 시집을 무료로 증정합니다. 또한 이 시집에 수록된 66편의 6월시를 걸개시화(최민화 그림, 박용수 사진)로 특별제작, 문학축전 행사 전후로 전시할 예정이며, 아울러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문학축전> 행사 후 명동 인근의 식당에서 수록 시인 다수가 참여한 가운데 이 시집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