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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에스컬레이터 그 도시의 아침 지갑 속의 달 별 누룽지 골목길을 돌며 장작불 목욕탕에서 굴뚝 연기 연탄불 사랑 빈집 모란 장날 그 눈동자 노숙자 가야금 새벽 전차에서 제2부 내가 널 지켜 줄게 포옹 키스 사랑한다는 것은 너만을 바라보며 간절한 기원 공감 작은 바람 귀인 하숙생 섬과 바다 기다린다는 것은 연꽃 같은 당신 우산 흰 고무신 새집을 마련해 드리고서 어머니 제3부 자유 놀부 동네 흥부 동네 우리 집 휴일은 감기 봄 동산 별님이 사는 하늘 불구경 가을 산 파란 하늘 흐린 겨울날의 오후 제4부 홍매화 군자란 수국꽃이 피어 보라꽃 공원의 철쭉 해바라기꽃들 내린천의 여름 갈 곳 없는 산노루 바닷가에서 산이 왜 거기에 있느냐고 오솔길 가을 단풍을 바라보며 비 내리는 늦가을에 겨울비 내리는 오후 제5부 손길 회한 추암 촛대바위 남산타워 허상 타워팰리스 끝나지 않은 오월 무등산에 올라 진달래 봄 겨울나무 나목 하얀 눈길 어떤 풍경 음악인 정의송님 막춤 속의 나 상상력의 날개로 웅비의 기상을 저문 한 해의 뒤안길에 갈망 해설 맑고 소박한 생활의 윤리와 그 성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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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 각박한 현실을 맑고 소박한 마음으로 담아내고자 하는 투명한 시심, 착실한 월급쟁이로서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보통사람들의 삶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담아낸 정종연의 시집은 이즈음 우리 시단에서 찾아보기 힘든, 맑고 소박한 시심의 세계를 우리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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