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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전국노래자랑 할머니의 왈츠 등신 같은 가을 허수아비의 웃음 봄날 아침 목련나무 꽃잠 장바구니 장마철 바이올린 넥타이 봄꽃으로 돌아오소서 게으름뱅이 눈 포대기가 놀고 있다 누렁이 눈 발자국 쓰르라미 풍년이 태어나는 땅 약수터 제2부 봄풀 숨소리 흙 경작 대추나무 깻잎 겨울 밭 강낭콩 콩타작 기절 푸른 경전 개나리 꽃이 바람을 부른다 바람 불어 꽃이 되네 눈부처 바람아 줄콩 제3부 스텐양푼 서계(書契) 한가위 누렁이 냉면 함경도 아바이 손 1 손 2 영역 밤이면 별은 뜨는데 다시 태어나다 성북천 감쪽같이 막내가 사는 마을 아버지와 아들 구운조기 친구 김치를 담그며 시 해설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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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왈츠
콜라텍으로 들어서는 할머니 배운 춤을 자랑하고 싶었다 스무 살을 두근두근 다시 살고 싶은 그녀 화장도 곱게 하고 옷차림도 맵시 있게 차려입고 나비같이 사뿐사뿐 뜨겁게 마주잡은 손 반짝이는 눈매들 흥겨운 음악 소리 물결치는 주름치마 늙은 몸이 피우는 시들지 않는 꽃 한바탕 춤으로 청춘을 찾는다 아직도 그녀를 여자로 보는 할아버지 머시매들도 있고 가끔은 우세스러운 일도 없지는 않지만 그녀의 소원은 육신의 마지막 꿈을 피우다 가는 것이다 --- p.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