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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 축시어미소 찾는 노래에 바침·홍일선 제1부 지천명知天命 기다림 산다는 것 독도, 그 짧았던 하루 아직도 노래할 수 없는 서정을 위해 개목련 보름달 24 낙엽은 무엇으로 남는가 돌아갈 곳 있다는 것은 어느 날 문득 어찌할 것인가 어머니처럼 위로 술, 그 반역의 즐거움 술, 그 즐거운 반역 말 화두 마음 밤길 풀잎처럼 인연 업보 하나 그날 이후 제2부 바람 봄비 저녁 비 빗소리 장맛비 소나기 가을비 1 가을비 2 겨울비 강 1 강 2 그냥 강이라 부르게 하라 강 건너 집 비 오는 섬강에서 바다 그해 여름 저녁 겨울해 황사 1 황사 2 겨울나무 눈꽃 노을 태백 정산리 1 정산리 2 정산리 3 서정의 밭으로 가버렸구나 나이 유언 제3부 바위 작은 거인 희망이발관 이씨 노인 교회에 간 까닭 독거노인 김씨 삼겹살집 중국동포 아줌마 과일장수 박씨 홍콩반점 배달 소년 그림자 야쿠르트 아줌마 신기료장수 최씨 사당동 학鶴집 별곡 천상의 노래 목탁 흙 보리 소 개똥참외 산 오징어 비행기 백비白碑 가면 제4부 평동平洞 두꺼비네 평동, 인동 할머니 평동, 가수 송찬이 평동, 종이박스 공장 평동, 고물장수 최씨 평동, 백수 수동이 쑥고개 1 쑥고개 2 대추리 1 대추리 2 매향리 1 매향리 2 이름 아침햇살 지리산 2007년 10월 2일 홀로 떠나는 연처럼 꿈 ■ 발문 심우도의 길·홍일선(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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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노래할 수 없는 서정을 위해
밤이면 보이지 않는 별 억지 찾는 대신 어둔 골목 비바람 맞으리. 막다른 골목 가시철망 타고 흐르는 차디찬 빗물 온몸 다 식힐지라도 남은 발끝 온기로 걸어가리. 맨가슴 파랗게 드러내는 뿌리까지 흔들어 대는 바람 불어도 깊은 잠 부르는 햇살 결코 붙잡지 않으리. 아직도 노래할 수 없는 서정을 위해 뒤돌아 뒤돌아 숨죽이는 꿈 꾸지 않으리.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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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환신 시인은 1949년 수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농대 재학 시절인 1975년 4월 11일, 유신헌법 철폐와 민주회복을 주창하며 자결한 서울농대생 김상진의 할복자결사건, 이른바 「김상진 열사 자결사건」을 목격한 이후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1985년 자유실천문인협회(현, 한국작가회의)의 총무간사 채광석 평론가의 추천으로 기관지『민족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줄곧 우리시대 민주화와 민족문학운동에 헌신한 바 있다.
등단 이후 용환신 시인은 1987년 6월 시민항쟁 직후 ‘수원민주문화운동연합’을 결성해 지역문화운동의 밑불을 지폈고, 같은 시기에 ‘경기남부민족문학인협의회’를 만들어 지역에 갇혀 있던 문학을 일깨우는데 적극 동참하기도 했다. 그 후, 수원지역에서 홍일선 시인 등과 함께 「사랑과 땅의 문학」 편집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실천적 문학운동의 구심적 역할을 했다. 용환신 시인은 그동안 『우리 다시 시작해 가자』(두리),『겨울꽃』(모아드림) 등의 시집과 다수의 합동시집을 펴낸 바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문학평화포럼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용환신 시인의 이번 신작시집『아직도 노래할 수 없는 서정을 위해』는 우리시대의 삶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뼈아픈 이웃의 삶과 민족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써낸 시편들이다. 지난 2000년 제2시집 「겨울꽃」 출간 이후 12년 만에 펴내는 서정시편으로서 이제는 이순의 생을 걷고 있는 그가 바라본 세상읽기이기도 하다. “어둠 깨칠 천둥”을 찾아 오늘도 큰 눈으로 이곳저곳을 쓸쓸히 걷고 있는 용환신 시인은 쑥고개, 대추리, 매향리 등 세상의 아픈 곳 찾아다니며 밟히고 태워도 다시 일어서는 풀잎처럼, 맨가슴으로 버티는 바위처럼, 제 머리 두드리는 목탁처럼 우리 시대를 질타하고 있다. 시인은 이제 고향 땅 수원을 떠나 강원도 원주 부론면 정산리에서 농사와 나무를 키우며 살고 있다. 용환신 시인의 이번 신작시집의 의미에 대해 그의 50년 친구인 홍일선 시인이 장문의 해설을 통해 밝힌 바처럼 진흙소의 울음을 찾아 나선 구도의 길로서 시를 통한 “심우도의 길”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