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1부 산밭
빨래집게 손 연 눈 눈 산밭 북한강에서 민들레 은행나무를 보며 점심 들길에서 새의 귀환 겨울 파밭에서 광주 불귀 들개 들개 당신의 노래 봄길에서 나의 솔개 제2부 개망초 콩나물 양지에 기대어 메꽃 전설 수탉 일획 개망초 새벽길 집으로 갯벌에서 막배 난타 흰 고무신 똥개 꽝꽝나무 자전거 맑은 날 그 사내 언덕길 제3부 겨울 노래 안개비 나의 슬픔 봄의 연가 봄꿈 빗소리 삼송리의 봄 봄노래 매미 초추 가을 편지 이 가을의 노래 가을의 인연 허수아비 귀로 저녁 강 겨울날 겨울섬 겨울새 동면 겨울 노래 꽃피는 봄이 오면 제4부 작은 마을에서 별후 파주역에서 해변길 새벽별 위로 사람의 저녁 하룻밤 답신 가객 작은 마을에서 가업리 레바논의 아이 먼 그대 부랑자를 위하여 벌교 찔레꽃을 위하여 오동리에서 폐교 파랑새 밤배 ■ 발문 / 거친 들판을 쏘다니며, 하늘을 나는 꿈을 꾸다 / 이소리(시인, 문학in 대표) |
|
들개 1
다시 벌판으로 가야겠다 잿빛 새들의 쉰 울음만 붙박인 하늘 끝 정정한 그 숨결 끊어졌다 하여도 남은 발바닥으로 처음처럼 울부짖으며 가야겠다 저 인간의 거리엔 얼마나 많은 꽃들이 피었다 졌던가 목을 빼도 이제 새벽별은 뜨지 않으리라 다만 오랜 갈증만 핏줄 속에 살아서 얼어붙은 한 점 불씨를 되살리겠다 그러므로 결코 나를 길들이려 하지 말라 불 맞은 짐승처럼 절룩일지라도 원시의 풀잎들이 몸을 푸는 곳으로 쉼 없는 바람의 노래 들으러 가야겠다 빛바랜 풀숲더미를 휘적이면서 거칠고 무딘 발자국을 홀로 찍으면서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