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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묘지
발레리 저 / 김현 역
민음사 199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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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시인선

책소개

목차

1. 실 잣는 여인
2. 뚜렷한 불꽃이
3. 똑같은 꿈나라
4. 방안
5. 잘 구슬리는 2
6. 제쳐놓은 노래
7. 잃어버린 포도주
8. 발걸음
9. 꿀벌
10. 시
11. 띠
12. 잠자는 여인
13. 나르키소스는 말한다
14. 구슬리는 자
15. 석류
16. 해변의 묘지
17. 비밀의 시가

저자 소개

저자 : 발레리
1871년 세트에서 출생. 1991년 '나르키소스는 말한다'를 <라 콩크>에 발표. 1924년 '다양성' 초판 발간. 1945년 사망.
옮긴이 : 김현
서울대 문리대 불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프랑스 스트라스브르대학교 수학. 서울대 불문과 교수 역임. 저서로 '존재와 언어' '상상력과 인간' '현대 한국문학의 이론' '한국문학사' '책 읽기의 괴로움' '문학사회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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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38쪽 | 180g | 148*210*20mm
ISBN13
9788937418044

책 속으로

알맹이들의 과잉에 못 이겨
방긋 벌어진 단단한 석류들아,
숱한 발견으로 파열한
지상의 이마를 보는 듯하다!

너희들이 감내해 온 나날의 태양이,
오 반쯤 입 벌린 석류들아,
오만으로 시달림받는 너희들로 하여금
홍옥의 칸막이를 찢게 했을지라도,

비록 말라빠진 황금의 껍질이
어떤 힘의 요구에 따라
즙든 붉은 보석들로 터진다 해도,

이 빛나는 파열은
내 옛날의 영혼으로 하여금
자신의 비밀스런 구조를 꿈에 보게 한다.

--- p.74

바람이 인다!..............살려고 애써야 한다
세찬 마파람은 내 책을 펼치고 또한 닫으며,
물결은 분말로 부서져 바위로부터 굳세게 뛰쳐나온다.
날아가거라, 온통 부서진 책장들이여!
부숴라, 파도여! 뛰노는 물살로 부숴 버려라
돛배가 먹이를 쪼고 있던 이 조용한 지붕을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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