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나무지킴이 사내
악마를 동정하는 노래 환영幻影 시네마 사구 피크닉 새벽의 가스파르 작가노트 |
Riku Onda,おんだ りく,恩田 陸,熊谷 奈苗(くまがい ななえ)
온다 리쿠의 다른 상품
권영주의 다른 상품
|
"혹시 저거……"
강이 굽이진 곳을 본 다몬은 움찔했다. 다리 기둥에 뭐가 걸려 있었다. 아무래도 성인 남자의 등 같았다. (…중략…) 생명 활동을 정지한 인간은 어째서 그렇게 기이한 물체가 되는 걸까. 다몬은 뇌리에 박힌 강물 속의 등을 떠올리고 몸서리를 쳤다. 위화감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해할 수 없는 존재가 됐기 때문인가. 감정을 상실했기 때문인가. 누가 치우지 않는 한 그곳에 계속 존재하기 때문인가. ---「나무지킴이 남자」 pp. 37-38 "친구 중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어머니하고 유품을 정리하다가 아버지가 실은 여장 마니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녀석이 있거든." "여자 옷이 나온 거야?" "그래, 한 뭉텅이. 가발이며 속옷, 신발, 스타킹, 화장품, 액세서리까지 깊숙이 넣어둔 게 우르르 나온 모양이더군." "모자가 충격깨나 받았겠어." "둘이서 한동안 망연자실했다나." "그렇겠지." 다몬은 그 장면을 상상하고 저도 모르게 킬킬 웃고 말았다. 발 디딜 틈 없이 펼쳐놓은 여자 옷에 둘러싸여 망연자실 앉아 있는 어머니와 아들. "다몬, 웃을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상상해봤더니 어째 웃겨서…… 아버지도 분명 천국에서 꽤나 멋쩍어했겠구나 생각하니까." 다몬은 급기야 참지 못하고 아하하 하고 배꼽을 쥐고 웃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키들키들 웃었다. "아닌 게 아니라. 그게 또 엄격한 아버지였다면 진짜 웃기겠어." "마초 타입이었다든지." 한바탕 웃고 나니 어쩐지 진정되었다. 비극과 희극은 정말로 종이 한 장 차다. 무서운 이야기와 웃기는 이야기 또한 거리가 거의 없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리라. ---「새벽의 가스파르」 pp. 260-261 |
|
뫼비우스 띠를 닮은 퓨전 미스터리의 절정!
시정과 여정이 넘쳐흐르는 '5색5미'의 온다 월드 기본적으로는 미스터리 플롯을 빌려 쓰지만, 추리소설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호러와 판타지, SF, 모험소설, 청춘소설, 학원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경계 문학의 지평을 보여주는 작가 온다 리쿠! 《불연속 세계》 역시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어디까지 확장되고 변주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집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는 독자들의 갈증을 해갈시킬 다섯 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호러풍 미스터리 장편 《달의 뒷면》과 같이 읽으면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그래, 무서운 이야기는 원래 이런 식으로 우아하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해야 하는 법이지. 나직하고 뭉근하게…" 칠흑 같은 어둠을 가르는 야간열차,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네 명의 남자가 무박여행에 나섰다. 말끔히 차려입은 도쿄 지방경찰청 소속 검사, 괴짜들만 모인다는 음반사 신인발굴팀 소속 프로듀서, 패셔너블한 데다 실력까지 겸비한 저명 외과의, 대중가요부터 모던 클래식까지를 아우르는 전천후 작곡가, 다들 활동영역에서 나름대로 내로라하는 전문인력들이다. 이번 회동의 표면적인 목적은 내일 아침식사로 다카마쓰에서 사누키 우동을 먹는 것이지만, 그들이 이 밤에 모인 진정한 까닭은 알고 보면 밤새워 괴담을 풀어놓기 위해서다. 세상에는 하여간 취향이 별난 사람들이 있고, 무서운 이야기란 굳이 찾지 않아도 주위에 얼마든지 뒹굴고 있는 법이다. 밤이 깊어갈수록 기차처럼 덜컹이는 기억, 흔들리는 믿음… 그들이 털어놓는 무서운 이야기는 사건일까, 사고일까? 가장 근원적인 공감, '공포'에 대한 작가 특유의 시선을 좇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목덜미가 선득해지는 감각을 맛보게 될 것이다. '노스탤지어' '환상' '기억' 외에도 온다 월드의 키워드는 다양하다. 뭐니뭐니해도 '여행'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 전작 《한낮의 달을 쫒다》가 출간과 동시에 '나라' 여행 붐을 일으켰고, 《달의 뒷면》에서는 '물의 도시' 야나가와를 연상시키며 독자들의 발걸음을 규수로 인도했던 작가는 이번 《불연속 세계》에서도 일본 각지의 풍경을 소개하며 보는 여행을 보챈다. 늦깎이 작가의 혼이 묻어나오는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관,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영화의 무대가 된 오노미치, 자연의 신비를 만끽하게 하는 돗토리 사구, 사방이 비경인 아름다운 꽃의 절 '하세데라' 등 작가와 함께 각 에피소드마다 모티프로 삼은 일본 구석구석의 풍경을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본 독자 서평 (블로그&일본 아마존) * 직구의 공포라기보다 '왠지 모르게 으스스한' 감각을 맛보게 하는 온다 리쿠다운 고품격 이야기! * 매력남 쓰카자키 다몬은 온다 리쿠 자신이 아닐까? 여행 미스터리는 역시 온다 리쿠다! * 다섯 가지 에피소드에 더해 후기로 덧붙인 작가노트까지 재미를 보장하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