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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파는 아이들
개암나무 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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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린다 수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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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da Sue Park

미국 일리노이즈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인 부모님을 둔 엄연한 한국인이다. 스팬포드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음식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99년부터 출간된 작품 『널뛰는 아가씨(seesaw girl)』, 2000년에 출간된 『연싸움(The Kite Fighters)』에는 바로 한국의 옛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고려 청자 이야기를 담은 『사금라피 한 조각』으로 미국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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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습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쉘던의 『시간의 모래밭』으로 데뷔한 후, 『호밀밭의 파수꾼』,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이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이야기』, 『타샤의 정원』, 『엔조』 등이 있으며,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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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46g | 153*225*20mm
ISBN13
9788992844741

책 속으로

1985년, 남수단

꽝!
바깥에서 소리가 났다. 총소리인가? 아니면 그냥 자동차 소리?
선생님이 잠시 말을 멈추었다. 교실에 있는 아이들 모두 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조용했다.
선생님이 헛기침을 했고, 학생들은 다시 교실 앞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선생님은 하던 이야기를 잇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꽝! 탁, 탁, 꽝!
두두두두두두!
총소리!
“모두 숙여!”
선생님이 소리쳤다.
몇 명이 동시에 움직여 등을 굽히고 머리를 숙였다. 다른 아이들은 겁을 먹고 두리번거렸다.
선생님은 벽을 따라서 창가로 갔다. 선생님이 재빨리 밖을 살폈다. 총소리는 멈추었지만, 이제 아이들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선생님이 낮은 소리로 다급히 말했다.
“모두 얼른 나가라. 숲으로 가. 내 말을 들었니? 집은 안 돼. 집으로 뛰어가지 마. 저들이 마을로 들어갈 게다. 마을에서 멀찌감치 있어라. 숲으로 달아나도록 해.”
그가 문으로 가서 다시 밖을 내다보았다.
“가거라! 모두! 어서!” ---p.10~11

2008년, 남수단

어머니는 니아한테 물통을 받아 커다란 단지 세 개에 물을 부었다. 어머니가 끓인 수수죽에 우유를 조금 부어서 딸에게 주었다.
니아는 집의 그림자 속에 앉아서 죽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자 그릇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가 막내 남동생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어머니는 니아의 여동생을 고개로 가리키며 말했다.
“아키르를 데려가거라.”
니아는 동생을 힐끗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지 않았다.
‘아키르는 겨우 다섯 살이라 키도 너무 작고 걸음도 느린데.’
“그 아이도 배워야지.”
어머니가 말했다.
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물통을 들고 아키르의 손을 잡았다.
집에는 밥 먹는 동안만 머물렀다. 이제 다시 연못으로 가야 했다. 연못에서 집으로, 다시 연못으로…… 하루 종일 걸어 다녔다. 이것이 니아의 하루 생활이었다. 일 년의 일곱 달을 그렇게 살았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p.26~27

출판사 리뷰

한국계 뉴베리 메달 수상 작가 린다 수 박이 그려 낸 아프리카 수단 어린이들의 감동 실화!

『우물 파는 아이들』은 지난 2002년 『사금파리 한 조각』으로 한국인 최초로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린다 수 박의 신작 동화로, ‘살바’라는 한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극심한 물 부족과 오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수단의 실상을 전하고 그들을 향한 진심 어린 도움의 손길을 촉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넓은 국가인 수단은 오랜 내전과 극심한 물 부족으로 신음하는 곳입니다. 이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수단의 두 어린이, 수단 내전으로 가족과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어 떠도는 ‘잃어버린 소년’ 살바와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수단의 소녀 니아가 그 주인공입니다. 십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살바와 니아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이 책은 아프리카 수단의 실상을 보여 줍니다. 1985년 수단 남부 톤즈의 작은 마을 룬아리익의 열한 살 소년 살바는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갑작스러운 총성에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무작정 숲으로 도망친 살바는 가족들의 생사도 모른 채 전쟁을 피해 달아나는 낯선 사람들 틈에 섞여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피난길에 오릅니다.

안전한 난민 캠프를 향해 머나먼 길을 걸어서 이동하는 동안, 살바는 사자의 공격으로 소중한 친구 마리알을 잃기도 하고, 든든하게 곁을 지켜 주던 주위이르 삼촌의 죽음을 두 눈으로 목격하기도 합니다. 갖은 어려움을 헤치고 살바는 에티오피아 난민 캠프에 도착하지만 안전할 줄 알았던 에티오피아도 일시적인 쉼터일 뿐이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수천 명의 난민이 에티오피아에서 쫓겨나 악어 떼가 득실대는 강을 건너다 비참한 죽음을 맞습니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살바는 수천 명의 다른 소년들과 함께 케냐의 안전지대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다. 그리고 어느덧 청년이 된 살바에게 난민 캠프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캠프에서 3천 명의 젊은이들을 뽑아 미국으로 데려가는 프로그램에 선발된 살바는 새로운 땅 미국에서, 고향에 두고 온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 고국 수단을 도울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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