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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500년 <조선왕조실록>을 탄생시킨 조선의 사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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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두려워하는 건 사서뿐이다
2. 이 일을 사관이 알지 못하게 하라 3. 역사가 나를 평가할 것이다 |
朴洪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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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의 직무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그 다양한 직무 중에서도 단연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사초와 시정기를 작성하는 일이다. 또 우리에게 낯익은 업무는 항상 임금의 좌 · 우에서 열심히 붓을 놀리는 것이 떠오를 것이다.
임금의 곁에 항상 시종하는 관료는 매우 우대받는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승지나 사관이나 마찬가지다. 승지는 왕명 출납을 담당하기 때문에 업무상 왕권을 보호하는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사관의 직무는 왕권을 견제하는 역할도 있기 때문에 항상 왕권과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이 뒤따른다. 왕이 있는 곳에는 항상 승지와 사관이 있게 마련이지만, 처음부터 확립된 제도는 아니었다. 조선시대 초기의 제도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왕의 좌 · 우에 사관이 입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은 매우 돋보이는 것 중의 하나였다. --- p.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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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이란 역사를 기록하는 관리이다. 중국에서는 일찍이 천자의 좌우에 사관을 두어, 좌사는 천자의 행동을 우사는 천자의 말을 기록하도록 했고, 이것이 우리 나라에도 도입되었던 것이다.
바른 역사를 남기겠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은 사초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김일손을 비롯한 사관들이 수도 없이 죽어갔다. 사관들이 작성하는 사초가 어떻게 역사로 기록되는가? 그들과 관련된 사건이나, 그들이 남긴 수많은 사론들 속에서 오늘날 우리가 얻은 교훈이 무엇인가를 되짚어보기 위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사관제도의 기원을 비롯해서 현존하는 사초와 그 의미, 조선시대의 실록, 사관이관련된 여러 사건들, 사관과 대신들간의 갈등, 사관의 눈으로 본 인물들, 사관들의 현실 비판 등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 속의 흥미진진한 사실들이 펼쳐진다.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역사를 남기기 위해 하늘 같은 왕, 범 같은 대신들 앞에서도 직필을 멈추지 않았던 이들. 사초로 인한 절명의 순간에 놓여서도 붓을 꺾지 않았던 조선시대 사관들. 그들이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는 참으로 크다. 굳은 의지와 충정으로 자신들의 자리를 지킨 사관들의 태도와 그들이 남긴 사론들 속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의 다원적 의미와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