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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교회는 혐오를 치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
IVP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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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구포럼

책소개

목차

머리말 _송인규
01 배제와 혐오의 동학(動學) _김선욱
02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 _최종원
03 성경에 포함된 혐오와 저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_김회권
04 기독교 진리는 혐오를 함의하는가 _송인규
05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혐오 표현의 정의, 해악, 대응 _이일
06 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 _김동문
07 동성애, 혐오를 넘어 편에 서기 _송진순
08 혐오 표현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 _정재영
부록: 설문조사 문항

저자 소개 8

金善郁

철학 박사. 현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철학회 사무총장 및 제22차 세계철학대회조직위사무총장, 뉴스쿨에서 풀브라이트 연구 교수, 베어드학부대학학장을 지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서 가치와윤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현재의 관심사는 이행기 정의, 용서, 자유, 판단, 그리고 정치와 종교 등이다. 저서로 『정치와 진리』, 『한나 아렌트 정치판단이론』,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 이야기』,『행복의 철학』,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한나 아
철학 박사. 현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철학회 사무총장 및 제22차 세계철학대회조직위사무총장, 뉴스쿨에서 풀브라이트 연구 교수, 베어드학부대학학장을 지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서 가치와윤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현재의 관심사는 이행기 정의, 용서, 자유, 판단, 그리고 정치와 종교 등이다. 저서로 『정치와 진리』, 『한나 아렌트 정치판단이론』,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 이야기』,『행복의 철학』,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한나 아렌트의 『칸트 정치철학 강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정치의 약속』, 『공화국의 위기』, 조너선 글로버의 『휴머니티』 등이 있으며, 마이클 샌델의 『공동체주의와 공공성』을 번역하고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의 하버드 명강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감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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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유럽 중세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4년간 한국에서 연구하고 가르쳤고, 2012년 말 캐나다로 이주했다. 지금은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에서 가르치고 있다. 인문주의자라는 자의식으로 한국 사회와 교회를 읽어 가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멀리서 한국을 건너짚는 글쓰기를 하려면 보람과 부담이 교차한다. 그렇지만 그렇게라도 한국의 독자들과 소통하는 행운에 늘 감사한다. 외국살이가 20년 가까이 되지만, 여전히 머뭇거리는 주변인이다. 변화는 변방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을 날마다 되뇌며 산다. 광활한 대자연 품에서 열심히 걷다 보면
2002년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유럽 중세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4년간 한국에서 연구하고 가르쳤고, 2012년 말 캐나다로 이주했다. 지금은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에서 가르치고 있다. 인문주의자라는 자의식으로 한국 사회와 교회를 읽어 가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멀리서 한국을 건너짚는 글쓰기를 하려면 보람과 부담이 교차한다. 그렇지만 그렇게라도 한국의 독자들과 소통하는 행운에 늘 감사한다. 외국살이가 20년 가까이 되지만, 여전히 머뭇거리는 주변인이다. 변화는 변방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을 날마다 되뇌며 산다. 광활한 대자연 품에서 열심히 걷다 보면 버틸 힘이 생긴다. 그래서 많이 걷는다. 나그네요 순례자처럼.

『초대교회사 다시 읽기』(홍성사, 2018), 『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비아토르, 2019), 『중세교회사 다시 읽기』(홍성사, 2020), 『공의회, 역사를 걷다』 (비아토르, 2020) 등을 썼고, 『신데카메론』(복 있는 사람, 2021)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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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한국기독대학인회(ESF)의 성경 읽기 모임에서 회심하고 신앙 훈련을 받았다. 1983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1년간 한국기독대학인회 간사로 섬겼다. 1993년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성서신학석사 및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귀국하여 두레교회 부목사로 1년 반 동안 사역했고, 2002년 12월 일산두레교회를 개척하여 4년간 목회했다. 현재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이며, 가향교회 신학지도목사로 섬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이사야 40-66장』『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모세오경』
1979년 한국기독대학인회(ESF)의 성경 읽기 모임에서 회심하고 신앙 훈련을 받았다. 1983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1년간 한국기독대학인회 간사로 섬겼다. 1993년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성서신학석사 및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귀국하여 두레교회 부목사로 1년 반 동안 사역했고, 2002년 12월 일산두레교회를 개척하여 4년간 목회했다. 현재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이며, 가향교회 신학지도목사로 섬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이사야 40-66장』『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모세오경』『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요한복음』『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사도행전 1·2』『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여호수아·사사기·룻기』『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사무엘상·사무엘하』『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다니엘서』(이상 복 있는 사람), 『인문 고전으로서의 구약성서 읽기』(박영사), 『하나님의 도성, 그 빛과 그림자』(비아토르), 『대한기독교서회 100주년 기념성서주석 이사야 I』(대한기독교서회), 『평화와 반평화』(박영사, 공저), 『한국교회, 기본소득을 말하다』『하나님 나라 복음』(이상 새물결플러스, 공저), 『현대인과 성서』(숭실대학교출판부, 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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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신학 이론보다 성경 본문에 천착하여 자신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씨름해 온 신학적, 성경적 이슈를 글쓰기에 담아내는 생활 신학자이다. 건국대학교에서 축산학을, 총신대학교와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신학을, 시러큐스대학교에서 철학(Ph.D.)을 공부했다. 한국 IVF 총무를 역임했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이자 새시대교회 설교자로 사역했으며,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아는 만큼 건강한 목회』, 『책의 미로 책의 지도』,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비아토르),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세
서구의 신학 이론보다 성경 본문에 천착하여 자신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씨름해 온 신학적, 성경적 이슈를 글쓰기에 담아내는 생활 신학자이다. 건국대학교에서 축산학을, 총신대학교와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신학을, 시러큐스대학교에서 철학(Ph.D.)을 공부했다. 한국 IVF 총무를 역임했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이자 새시대교회 설교자로 사역했으며,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아는 만큼 건강한 목회』, 『책의 미로 책의 지도』,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비아토르),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세 마리 여우 길들이기』, 『예배당 중심의 기독교를 탈피하라』, 『새로 쓴 기독교, 세계, 관』(이상 IVP), 『평신도 신학 1, 2』(홍성사), 『성경의 적용』, 『분별력 1, 2』(이상 부흥과개혁사) 등이 있으며, 성경 공부 교재를 여러 권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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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공익법센터 어필(Advocates for Public Interest Law)에서 상근하는 활동가, 공익변호사로서 한국을 찾은 난민들을 변호하고, 관련 제도 개선 및 한국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리스도의 법』, 공저로는 『혐오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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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에서 아랍어를,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했다. 총신대신학대학원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Th.M)에서 신학을 배웠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이슬람을 주제로 박사학위(Ph.D)를 얻었다. 90년 이후 이집트와 요르단 등에 살았다. 성경과 아랍, 이슬람 세계를 배웠고, 성경과 아랍, 무슬림 이웃을 알아 가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며 지금도 알아 가고 있다. 저널리즘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좋아한다. 펴낸 책으로는 『너희 등불을 비추라 : 빛으로 성경 읽기』,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구약편, 신약편), 『오감으로 성경읽기』, 『중동선교의 시작과 끝을
한국외국어대에서 아랍어를,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했다. 총신대신학대학원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Th.M)에서 신학을 배웠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이슬람을 주제로 박사학위(Ph.D)를 얻었다. 90년 이후 이집트와 요르단 등에 살았다. 성경과 아랍, 이슬람 세계를 배웠고, 성경과 아랍, 무슬림 이웃을 알아 가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며 지금도 알아 가고 있다.

저널리즘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좋아한다. 펴낸 책으로는 『너희 등불을 비추라 : 빛으로 성경 읽기』,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구약편, 신약편), 『오감으로 성경읽기』, 『중동선교의 시작과 끝을 묻다』, 『기독교와 이슬람 그 만남이 빚어낸 공존과 갈등』(세종우수도서), 『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경기도우수지원도서) 등이 있다.

김동문의 다른 상품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과 기독교학을 공부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신약학을 공부했다(Ph.D.).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외래 교수이다. 교회환경연구소 연구원이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 목사다. 저서로는 『혐오와 여성신학』(공저, 동연), 『한국교회의 에너지전환과 햇빛발전소』(공저, 동연), 『성폭력, 성경, 한국교회』(공저, CLC)가 있으며, 역서로는 『가스펠 프로젝트: 신약1』(두란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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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Ph.D.)을 전공하고 동 대학의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종교사회학 교수이자 21세기교회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종교사회학회, 동서지행포럼, 미래목회포럼, 도시공동체연구소, 목회사회학연구소 등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한국 교회의 종교사회학적 이해』(열린출판사), 『한국 교회의 미래 10년』,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SFC),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IVP), 『강요된 청빈』(이레서원)이 있으며, 주요 공저로 『현대 한국 사회와 기독교』(한들출판사),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 세우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Ph.D.)을 전공하고 동 대학의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종교사회학 교수이자 21세기교회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종교사회학회, 동서지행포럼, 미래목회포럼, 도시공동체연구소, 목회사회학연구소 등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한국 교회의 종교사회학적 이해』(열린출판사), 『한국 교회의 미래 10년』,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SFC),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IVP), 『강요된 청빈』(이레서원)이 있으며, 주요 공저로 『현대 한국 사회와 기독교』(한들출판사),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 세우기』, 『더불어 사는 다문화 함께하는 한국 교회』, 『그들의 자살, 그리고 우리』(예영커뮤니케이션), 『혐오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페미니즘 시대의 그리스도인』, 『태극기를 흔드는 그리스도인』(IVP)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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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16g | 154*224*15mm
ISBN13
9788932811802

책 속으로

이미 한국 사회에서는 혐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적·실천적 노력이 시작되었고, 바람직한 방향성도 제시되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깝게도 개신교회들은 대체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스스로가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되어 버렸다. 사실 신앙적 관점에서 이 문제는 쉽지 않다. 신앙 훈련 과정에서 우리는 신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미워해야 할 것은 미워하고 혐오해야 할 것은 혐오해야 한다고 배워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앙적 관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 명료한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혐오 행위에 참여하거나 맞서는 분명한 입장을 갖기가 쉽지 않다.
---「1장 “배제와 혐오의 동학”」중에서

윤리는 선과 악을 규정한다. 그러므로 윤리는 배제와 포용을 작동시키고 증오와 훈육, 용서와 재활을 가동한다. 그런데 윤리를 형성하는 공동체적 집단실천이 공동체의 전통과 내적 질서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 덕목은 강력한 배제의 동학을 작동시킨다. 집단의 정체성 강화는 이질성과 차이의 배제를 동시에 작동시키므로, 공동체의 윤리는 폐쇄성이 아니라 개방성을 가져야만 순기능을 할 수 있다. 공동체를 강화하고 폐쇄적으로 작동시키려는 노력은 윤리의 목적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 증오와 혐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윤리를 추구하는 행태가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상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1장 “배제와 혐오의 동학”」중에서

한 종교의 교리가 인간의 전적 타락과 신의 전적인 은총만을 기대는 동등하게 한계적인 인간성을 강조한다면, 누구나 그 신 앞에 동등하게 평등한 존재임을 고백해야 마땅하다. 실제로 이러한 자각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인간을 노예로 삼고 동등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았던 과거의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에서 노예 해방을 성취했다. 그런데 루터교회와 가톨릭교회는 각각 20세기 독일에서 히틀러의 통치를 정당화시켜 주고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을 지지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민족이나 국가, 인종 등과 같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하나로 묶는 데 종교가 이데올로기로 오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2장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중에서

우리는 역사에서 신의 이름으로 종교의 기치 아래 이루어졌던 수많은 배제와 혐오에 대한 역사의 평가를 이미 알고 있다. 초대교회 시절 ‘다름’을 수용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 교회 분열, 중세 십자군 원정과 반유대주의의 탄생, 근대 견고한 국가 지배 체제 구축을 위해 이루어졌던 재세례파에 대한 탄압과 마녀사냥 등은 모두 역사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종교적 순수성을 지키고 도덕적 사회를 지향하고자 하는 명목 아래 21세기 한국 교회에서 행하는 타자와 다름에 대한 불관용은 역사의 판례를 검토해 보면 그 답이 자명하다. 이제 멈추어 서야 할 때다.
---「2장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중에서

시편은 확실히 하나님이 인간에게 직접 내려 주신 말씀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께 토로한 말로 가득 차 있다. 현재의 비대칭적 권력 관계를 정치적으로 바로잡을 힘이 없는 약자가 하나님께 저주 기원을 토설함으로써 하나님의 임박한 개입을 강청한다. 하나님이 이 세상 권력 관계의 무자비한 비대칭성을 교정해 주시리라 희망하며 토설한 이스라엘의 저주 기원문은 이런 수사적 기능을 수행한다. 미래로 투사된 많은 말들이 하나님 백성의 희망적 상상(wishful thinking)과 기도로 표출된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시가 형식을 띤 수사적 혐오 발언과 저주 기원문에서 기독교인의 바른 행동과 윤리를 형성하는 정경적 가르침을 도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3장 “성경에 포함된 혐오와 저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중에서

혐오는 이렇게 역겨움으로서의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고 또 증오라는 각도에서도 논할 수 있지만, 나는 이 글에서 역겨움과 증오를 따로 구별하지 않고 그저 ‘혐오’라는 하나의 용어에 통합시키고자 한다. 그렇다면 혐오란 “자신이 속한 사회의 소수인 혹은 불이익 계층에 대해 경멸·적의·해악의 태도를 품고서 말·행동·상징물을 통해 그들의 안전·자유·생존 등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위협하거나 침해하는 일”로 규정할 수 있다. 이런 혐오 현상은 여러 방면에서 목격되는데, 대표적으로 여성 혐오, 동성애 혐오, 무슬림 혐오가 있다.
---「4장 “기독교 진리는 혐오를 함의하는가”」중에서

그런데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한국 교회가 추가로 고려해야 할 지점 중 하나는, 그와 같은 혐오 표현의 선봉에 한국 교회가 앞장서 있다는 사실이다. 최신 판본인 ‘무슬림에 대한 혐오 발언’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을 종교 표현의 자유로 이해하고,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한 정당한 규제를 ‘종교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제약’으로 받아들여 신앙적 결기로 다시 혐오 발언을 하며 싸운 경우들이 있었다. 결국 혐오 표현의 문제는 한국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국 교회의 문제이며, 한국 교회에 많은 책임이 걸쳐진 문제이기도 하다.
---「5장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혐오 표현의 정의, 해악, 대응”」중에서

따라서 혐오 표현의 문제를 인식하고 공감하려면, 일종의 ‘소수자 되기’가 필요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소수자 집단의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과 혐오 표현으로 인한 피해를 기억하고 다른 소수자 집단에게도 마찬가지의 해악이 가해질 수 있음을 공감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5장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혐오 표현의 정의, 해악, 대응”」중에서

혐오는 혐오 대상이 되는 누군가의 존재를 지우고 정체성을 파괴하는 폭력이다. 더욱이 혐오가 소수자나 약자를 향할 때 그 파괴력은 더욱 극대화된다. 따라서 교회에서 성소수자를 죄인으로 정죄하고 그들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며 회개와 변화를 강요하는 것은 한 존재를 비하하고 부인하며 삶을 파괴하는 행위다. 강단에서 목회자가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발언을 하거나 교회 공동체가 반동성애적으로 행동할 때, 이것은 단순히 말이나 행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헤어날 수 없는 수치와 자기혐오로 빠뜨리고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은 교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소리 없는, 존재 아닌 자들로 살아가거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기 위해 교회 밖으로 나와야 한다.

---「7장 “동성애, 혐오를 넘어 편에 서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 시대 혐오 현상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과 설명, 성찰과 비평!

첫 번째 글 “배제와 혐오의 동학(動學)”(김선욱)에서는 윤리·도덕·종교 어느 것도 배제와 혐오의 추동 역할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밝히며 유대인 혐오 사례를 통해 이 점을 설명한다. 동시에 오늘날 우리 안의 증오와 혐오 또한 윤리·도덕·종교의 기치 아래 자행될 수 있으므로 자기 성찰적 사유와 그리스도의 자기희생적 사랑에 힘입어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글 “왜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대열에 서게 되었는가”(최종원)는 혐오의 대상이던 기독교가 혐오의 주체로 탈바꿈한 역설적 상황을 초기 기독교의 국가주의적 타협에서 찾는다. 오늘날 한국의 기독교가 은연중에 국가 이데올로기와 짝을 짓고자 하는 한 결코 배제와 혐오의 만행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혐오에 대한 성경과 기독교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세 번째 글 “성경에 포함된 혐오와 저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김회권)에서는 구약에 빈번히 등장해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여러 종류의 저주/혐오 본문들, 특정 민족에 대한 진멸 교훈과 저주 시편들을 다룬다. 네 번째 글 “기독교 진리는 혐오를 함의하는가”(송인규) 역시 진리는 혐오와 양립할 수 없음을 강변한다. 이것은 이 세상 사람들의 정체에 대한 것이든, 기독교인의 사회적 비전에 대한 것이든, 아니면 심지어 저주나 화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이든 진리는 결코 혐오를 함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국의 기독교인은 어느 편에서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혐오 표현의 정의, 해악, 대응”(이일)은 무엇이 혐오 표현인지, 그 피해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매우 자세하고 실제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김동문)에서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해 한국 사회 전반에 유행하는 이슬람포비아(Islamophobia)의 이슈를 거론한다. 동성애 혐오의 실상을 알리는 “동성애, 혐오를 넘어 편에 서기”(송진순)는 먼저 한국 기독교의 동성애 혐오가 어느 정도의 수위에 이르렀는지 여러 항목에 걸쳐 자세히 묘사한다. “혐오 표현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정재영)은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 해설한 글로서, 혐오 표현이 교회와 교계에도 널리 퍼져 있고, 특히 교회의 중직자나 지도자들에게서도 빈번히 발견되는 현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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