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02 미스치프 서지은, 정지윤 화보 _ 사진: 이민지
18 원밀리언 진리, 이유정, 티나부 화보 _ 사진: 하시시박 97 쎄끼 클로젯, 나원 화보 _ 사진: 이강혁 38 미스치프 인터뷰: Mischief Makers _ 글: 박지수 56 원밀리언 인터뷰: Dance Together _ 글: 장혜령 76 쎄끼 인터뷰: Welcoming Your Playlist _ 글: 이대화 52 What We Made: Jieun Seo, Jiyoon Jung 70 9 Best Clips: Jin Lee, Yoojung Lee, Tina Boo 86 My Favorite Things: Closet Yi, Naone |
|
누구나 봐도 아름답다고 느끼는 걸 만드는 패션 브랜드가 있는데,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단지 저희는예쁜것보다,입었을때그사람의취향이나 성격을 유추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어요. 옷만 보고도 그 사람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문화에 관심 있을지 보이는 거죠.
--- p.44 여전히 패션의 중심은 남성이고, 특히 스트릿 패션에는 여성 브랜드가 드물어요. 그래서 여성 이슈와 문화를 서포트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런 브랜드로 인식되길 바라고 있어요. --- p.47 서지은과 정지윤, 미스치프 메이커스인 두 사람이 만들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했다,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 옷을 입어줄?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일에도 열정적이었다. “어떤 사람이 입느냐에 따라 옷이 달라 보이잖아요.” 나와 똑같은 옷을 만들고, 그 옷을 입어줄 나와 닮은 이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미스치프는 완성된다. 미스치프 주변에 크루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들은 또 다른 미스치프 메이커스인 셈이다. 미스치프 홈페이지에, 인스타 계정에 그들과 함께 수많은 기념 사진들이 그 사실을 말해주는 듯했다. --- p.51 안무를 짠다는 건 하나의 완전한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거고, 또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한 것 같아요. 물론 춤도 자기를 표현하는 거긴 하지만요. 주어진춤을추는것과만들어내는것사이엔차이가 있다고 느껴요. --- p.61 연예인을 잠깐 준비하기도 했어요. 막상 연예인 준비를 하는데 재미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춤은 종일 연습해도 재밌었거든요. 의구심이 들었어요. ‘나는 가수를 하고 싶은 건가? 나는 춤이 좋은데?’ 그때는 안무가란 직업이 있는 줄 몰랐거든요. 그냥 나는 춤을 좋아하고 무대를 좋아하니까 연예인 해야겠다, 그런 단순한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제 주변에 안무가를 꿈꾸던 언니오빠가 “진영아, 네가 춤을 이렇게 좋아하면 댄서나 안무가 하는 건 어때?" 하면서댄서들 영상을 보여준 거예요. 그 영상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그분들이 무대에서 땀 흘리면서 춤추는 모습이 진짜 멋있는 거예요. 그때 ‘아, 이 무대가 내 것일 수도 있겠다’ 싶어졌고 그래서 인세인 브레인에 갔죠. --- p.62 저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춤을 추고 싶어요. 누군가는 절대 못 이룬대요. “평생 춤을 춰도, 넌 네가 만족할 수 있는 만큼 못 춰.” 그만큼(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한 기준이 높다는 거죠. 그럼에도 저는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춤을 추고 싶어요. --- p.69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창조적 작업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하고 싶은 것을 이리저리 깊이 생각해보는 것. 동료나 다른 뛰어난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분석하고, 그것을 내 방식으로 바꿔 보는 것. 일단 시도해보는 것. 시도 중에 좋은 게 있었다면 그걸 다시 해보고, 또 다른 것과 접목하는 것. 하지만 다른 것도 있었다. 그들은 함께 할 때 무서움은 절반이 되고 좋은 건 두 배가 된다고 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춤을 추면서 그 열기를 함께 경험한다는 것. 이건 다른 예술이 아닌, 오직 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p.69 쎄끼는 빠르게 성장했다. 피스틸, 케 샵, 콘트라 같은 이태원을 대표하는 언더그라운드 클럽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졌다. 빅 룸이나 베이스 뮤직처럼 페스티벌이 사랑하는 강력한 음악을 틀지 않아 대형 이벤트에서 이들의 이름을 익숙하게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언더그라운드 댄스 씬의 중심인 이태원에서 그들은 섭외 1순위의 셀럽이다. 이태원 디제이들의 특징인 힙한 선곡에 탁월한 재능이 있고, 팀 활동이 희박한 한국 디제이 씬에서 듀오로, 그것도 여성 듀오라는 이례적인 포맷으로 활동해 표면적 차별화도 가능했다. 2017년 결성됐지만 1년 만에 씬의 중심에 진입했다. --- p.77 클럽에 가려면 차려입고 가야 돼, 원피스는 입어줘야지,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편하게 운동화 신고 가도 아무도 저를 평가하려고 들지 않는 분위기가 좋아요. 내가 나다울 수 있는 곳이라 편해요.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태원이 가장 클럽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모이니 자연스럽게 여기에 작업실도 구하게 됐어요. 애정이 많고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요. --- p.85 ‘Funny’라는 단어가 적용될 수 있는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보통 여자 디제이 하면 ‘예쁘다’ 정도로 수식어가 한정되었다면, ‘재밌다’, ‘특이하다’, ‘이상하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 저희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렇게 수식어가 다양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 p.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