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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odore Dre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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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드는 어렴풋이 잠이 들면서 사납게 생긴 검은 개가 그를 물려고 하는 꿈을 꾸었다. 그는 개에게 물리려던 찰나 놀라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숲속인지 동굴 속인지, 아니면 양쪽에 산이 가파르게 솟아 있는 깊은 골짜기인지 분간할 수 없는 매우 이상하고 을씨년스런 곳에 와 있었는데, 거기에는 처음에는 제법 괜찮아 보이는 길이 하나 나 있었다. 그러나 그가 길을 따라가 보니 갈수록 더 좁아지고, 어두워지다가 마침내는 아예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 p.73~74 유치장은 낡은 벽돌 벽으로 되어 있었다. 두께가 얼마나 될까? 남동생 프랭크나 여동생 줄리아가, 아니면 래터러나 헤글런드 중에서 누군가와 연락을 취해서 망치나 돌 같은 것을 갖고 오게 할 수만 있다면, 이 창살을 자를 수 있는 톱만 입수할 수 있다면! 그러고 나서는 그때 그랬어야 했던 것처럼 도망을, 정신없이 도망을 가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어떻게? 어디로? --- p.426 |
가난한 전도사 집안에서 태어난 클라이드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제적 독립을 꿈꾸지만 간신히 얻은 직장에서 동료가 일으킨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만다. 다행히 그는 공장을 경영하던 부유한 큰아버지를 만나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 상류층 사람들과도 교제하지만 드디어 얻게 된 신분 상승의 기회 앞에서 또 다른 자신의 욕망에 갈등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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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대표작 시어도어 드라이저는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정점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로 『아메리카의 비극』은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작품에는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자본주의 상승기에 있던 미국의 적나라한 모습이 담겨 있다. 『아메리카의 비극』에서 드라이저는 19세기 말엽 프랭크 노리스가 미국 문학에 처음 도입한 자연주의 전통을 이어받아 더욱 정교하고 치밀한 문학 세계를 선보인다. 특히 그의 첫 작품인 『시스터 캐리』를 발굴하고 출판하도록 독려한 사람이 다름 아닌 프랭크 노리스라는 점이 흥미롭다. 일찍이 저널리스트로 출발한 드라이저는 미국 사회의 누추한 모습과 불평등을 비롯한 여러 어두운 현실을 직접 지켜보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 왔다. 다년간 현장 곳곳을 누비며 형성된 저자의 날카로운 문제적 시각이 돋보이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현대 사회가 부를 향유하는 소수와 힘겹게 살아가는 다수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이러한 냉철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이 작품은 환경과 유전, 본능에 지배받는 인간의 비극성을 생생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그려 내고 있다. 사회경제적 결정론과 우연적 사건은 주인공 클라이드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작품 속에서는 등장인물들에게 자유의지를 행사하며 누추한 삶을 개선할 여지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사회적 부조리와 개인의 모순을 극적으로 다루었다는 측면에서 이 작품은 오늘날 미국판 『죄와 벌』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아메리카의 비극』에는 20세기 초엽의 미국 전체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길거리 전도사부터 시골 농부, 사업가, 법조인에 이르기까지 등장인물의 스펙트럼이 무척 넓다. 지리적 배경도 애디론댁산맥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을 포함하다시피 한다. 시어도어 드라이저는 이 작품을 당시 사회의 총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거울이라 생각했다. 『아메리카의 비극』은 그러한 그의 의도에 부합하는 대작이다. 영화 [젊은이의 양지] 원작 소설이자 미국판 『죄와 벌』 드라이저는 자신의 다른 작품들처럼 『아메리카의 비극』 역시 1906년에 실제로 일어난 악명 높은 ‘질레트-브라운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다. 1906년 뉴욕주 북부 애디론댁산맥 빅무스호수에서 그레이스 브라운이라는 젊은 여성이 뒤집힌 보트와 함께 시체로 발견됐는데, 이 사건의 범인으로 연인인 체스터 질레트가 체포된 이 사건에 영감을 받은 작가는 해당 기사 내용을 오랫동안 간직하며 작품을 구상하다 192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집필에 착수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아메리카의 비극』이다. 작품 속의 주인공 클라이드 그리피스가 로버타를 호수로 유인하는 장면 등은 모두 실제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 작가는 주인공의 이름마저 실제 사건의 범인인 체스터 질레트의 머리글자인 C와 G를 따서 만들었다. 이처럼 현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다른 소설에 비해 사건이나 인물 간의 관계가 훨씬 사실적이다. 드라이저는 이 작품에서 미국인들이 소중하게 생각해 온 가치인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에 깊은 의문을 품는다. 처음 아메리카에 도착한 청교도들에게 신대륙은 종교 자유와 풍요로움의 기회를 가진 땅이었다. 문제는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사회 구조가 부를 향유한 사람은 계속 그 지위를 누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상류층에 편입되기 힘든 계층의 고착화가 일어났다는 점이다. 하류 계층에 속한 사람들로서는 상류 계층에 편입한다는 게 그야말로 ‘꿈’에 지나지 않게 된 것이다. 이 소설에서 보이는 인물 간의 갈등은 모두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문제점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기에 이 작품은 현대 독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아메리카의 비극』은 1920년대 두 차례 걸쳐 희곡으로 각색되어 무대에 공연되기도 했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1931년 조세 폰 스턴버그 감독이 같은 제목의 영화 [아메리카의 비극]을 선보였으며 이후 1951년에 조지 스티븐스 감독이 몽고메리 클리프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라는 제목으로 다시 영화화했다. 특히 [젊은이의 양지]는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수상할 만큼 소설 못지않게 영화로도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
“미국 소설의 에베레스트산이요, 세계 소설의 높은 언덕 중 하나다.”
- 헤이우드 브라운 |
“시적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 에드먼드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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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도어 드라이저는 우리 시대 작가들 가운데 최고다.” - 스콧 피츠제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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