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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창훈 | 그 집
윤수정 | 여덟 살의 길, 연서로
이충걸 | 내 여행의 모든 것, 호텔
정 인 | 산 자를 위무하는 묘지, 레콜레타
노성두 | 고고학의 자궁, 쾰른대학교 지하 창고
박찬일 | 요리사의 특전 유보트, 부엌
손미나 | 거대함의 평화, 악마의 목구멍
백영옥 | 세상의 모든 헌책방
김성종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박소현 | 까칠한 도시의 따뜻한 품, 하이라인
변종모 | 절망을 던지고 희망을 건지다, 스리나가르 호수
이유주현 | 영혼이 빛을 쪼인다면, 명정전 앞
박송이 | 내 영혼의 빈방들에게

저자 소개 10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 세상에 나왔다. 세상은 몇 이랑의 밭과 그것과 비슷한 수의 어선 그리고 넓고 푸른 바다로만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일곱 살에 낚시를 시작했고 아홉 살 때는 해녀였던 외할머니에게서 잠수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사십 전에는 기구할 거라는 사주팔자가 대략 들어맞는 삶을 살았다. 음악실 디제이, 트럭운전사, 커피숍 주방장, 이런저런 배의 선원, 건설현장 막노동꾼, 포장마차 사장 따위의 이력을 얻은 다음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뒤로는 한국작가회의 관련 일을 하고 대학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수시로 거문도를 드나들었다.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 세상에 나왔다. 세상은 몇 이랑의 밭과 그것과 비슷한 수의 어선 그리고 넓고 푸른 바다로만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일곱 살에 낚시를 시작했고 아홉 살 때는 해녀였던 외할머니에게서 잠수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사십 전에는 기구할 거라는 사주팔자가 대략 들어맞는 삶을 살았다. 음악실 디제이, 트럭운전사, 커피숍 주방장, 이런저런 배의 선원, 건설현장 막노동꾼, 포장마차 사장 따위의 이력을 얻은 다음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뒤로는 한국작가회의 관련 일을 하고 대학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수시로 거문도를 드나들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을 타고 두바이와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갔으며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승선해 베링해와 북극해를 다녀오기도 했다. 지금도 종종 그 항해를 떠올리며 먼 곳으로 눈길을 주곤 한다. 그리고 문득 고향으로 돌아갔다. 원고 쓰고, 이웃과 뒤섞이고, 낚시와 채집을 하며 지내고 있다.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한 변방의 삶을 소설로 써왔다.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청춘가를 불러요』, 『나는 여기가 좋다』, 『그 남자의 연애사』, 장편소설 『홍합』, 『열여섯의 섬』,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꽃의 나라』 등이 있고, 산문집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등을 냈으며 어린이 책으로는 『검은 섬의 전설』, 『제주선비 구사일생 표류기』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 요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창훈의 다른 상품

카피를 쓴다. 광고와 크리에이티브를 강의한다.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익힌 어류, 게로 만든 요리를 못 먹는다. 전생에 새, 게와 친한 인어공주(생선공주)였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1학년 때 교과서에 수록된 큰 바위 얼굴에 감동, ‘나는 얼굴이 작으니 얼굴 큰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결심하여, 그 꿈을 이룬 남편과 즐겁게 인생 동행 중이다. ‘네가 힘이 된다.’는 아버지의 유언을 품고, 지나온 시간들에 감사하며 살아갈 시간들에 용기를 내고 있다. 이화여대에서는 국문학을, 고려대에서는 영문학을 배웠다. 광고대행사와 영화사에서 카피와 마케팅을 익혔다. 영화, 축제, 식품, 화장
카피를 쓴다. 광고와 크리에이티브를 강의한다.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익힌 어류, 게로 만든 요리를 못 먹는다. 전생에 새, 게와 친한 인어공주(생선공주)였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1학년 때 교과서에 수록된 큰 바위 얼굴에 감동, ‘나는 얼굴이 작으니 얼굴 큰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결심하여, 그 꿈을 이룬 남편과 즐겁게 인생 동행 중이다. ‘네가 힘이 된다.’는 아버지의 유언을 품고, 지나온 시간들에 감사하며 살아갈 시간들에 용기를 내고 있다.

이화여대에서는 국문학을, 고려대에서는 영문학을 배웠다. 광고대행사와 영화사에서 카피와 마케팅을 익혔다. 영화, 축제, 식품, 화장품, 드라마, 게임, 음반, 책 등 다양한 분야의 카피를 맡아 왔고, 맡아오고 있다. 영화 소개 칼럼을 연재했고, 라디오에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진행했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처음으로 한국 영화계에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영화전문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서는 유일한 사람이다. 예술영화, 독립영화는 물론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까지 장르와 크기를 불문한 한국 영화 80여 편과 외국 영화 70여 편의 카피를 작업했다. 서울예대 광고창작학과와 콘텐츠진흥원 아카데미에서 광고와 크리에이티브를 강의한다.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크리에이티브 테라피’라는 강좌를 열고 있으며 2년 동안 매회 조기마감의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처럼 개인적이고 체계가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오래 ‘조직 생활’을 했는지 의아하다는 세간의 평이 떠도는 가운데 이충걸은 [행복이 가득한 집], [보그] 에디터를 거쳐 [GQ KOREA] 초대 편집장으로 18년 간 일했다. 서양문화의 첨병인 패션 잡지 안에서 언어 포함, 한국적 가치를 사수하는 이율배반적인 시간이기도 했다. 몇몇 사회 문화적 사안들에 나름대로 참견하는 한편,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전공을 배경으로 도시 생태학을 지속적인 지큐 콘텐츠로 다루었다. 한편 그는 오래된 책과 옛날 작가, 작은 자동차와 진한 술을 좋아하고, 어떤 사치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지
그처럼 개인적이고 체계가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오래 ‘조직 생활’을 했는지 의아하다는 세간의 평이 떠도는 가운데 이충걸은 [행복이 가득한 집], [보그] 에디터를 거쳐 [GQ KOREA] 초대 편집장으로 18년 간 일했다. 서양문화의 첨병인 패션 잡지 안에서 언어 포함, 한국적 가치를 사수하는 이율배반적인 시간이기도 했다. 몇몇 사회 문화적 사안들에 나름대로 참견하는 한편,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전공을 배경으로 도시 생태학을 지속적인 지큐 콘텐츠로 다루었다.

한편 그는 오래된 책과 옛날 작가, 작은 자동차와 진한 술을 좋아하고, 어떤 사치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의 글에 세속의 어수선함과 산골짜기 같은 무구가 동시에 섞여 있는 건 그 때문이다. 가끔, 되풀이해서 문장을 읽어 볼 땐 행간에 서려 있는 어떤 고요에 놀라기도 한다. 이충걸의 글은 회상과 상상에 의한 '스토리'라기보다는 그 스스로 정체성을 부여한 사물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그의 글감이 되는 사물이란 단번에 정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의 이상한 언어 감각을 통해 만들어진 것들은,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듯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첫 소설집 『완전히 불완전한』을 펴낸다. 처음 쓴 소설 속에서 그는, 서사를 해체하고 재구축하는 실험적인 현대 문학의 방식이나, 위대한 서사를 통해 세상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듯한 화법을 주장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표현하면서 속도를 유지하는 것, 현기증이 날만큼 화려하면서 마침내 공동(空洞) 같은 허무를 보여주는 문장이 그에겐 서사이기 때문이다. 이충걸이 팽팽한 문장으로 써내려 간 이야기들은 순수한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어리둥절할 정도로 작가와 닮아 있다. 오래된 가구의 모래색, 애들 색종이에 쓰이는 초록색, 학자의 흰머리 같은 회색이 공존하는 그의 문장은, 번번이 몸 안의 신경을 죄다 일으켜 애매하고도 생경한 피로를 느끼게 한다. 간혹, 중학교 동창에게서 받은 편지 같기도 하고, 돈 없는 사람의 눈앞에서 지금 막 불을 켠 쇼윈도 같기도 하고, 침통한 마음을 덮어주는 얇은 담요 같은 문체는 딱히 표현하기 곤란한 원초적 따뜻함으로 지글댈 때도 있지만.

저서로는 첫 소설집 『완전히 불완전한』을 비롯, 어머니라는 우주를 조촐하게 기록한 아들의 글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 일생 동안 겪은 숱한 이별의 순간을 들추어 추억한 『슬픔의 냄새』 인터뷰집 『해를 등지고 놀다』 외에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에 이르는, 일관되지 않는 산문집 몇 권을 썼다. [11월의 왈츠], [노래처럼 말해줘], [내 사랑 히로시마], [여덟 개의 엄숙한 노래] 같은 연극 대본도 썼는데 모두 배우 박정자와 작업했다.

이충걸의 다른 상품

경상남도 산청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으며, 현재 부산에 살고 있다. 인제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2000년에 『21세기문학』에 「떠도는 섬」, 『한국소설』에[ 「당신의 저녁」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2003년에 첫 소설집 『당신의 저녁』을 발표했다. 작품집으로 『당신의 저녁』, 『그 여자가 사는 곳』, 『만남의 방식』, 『누군가 아픈 밤』 이 있다. 제9회 부산작가상, 제18회 부산소설문학상, 제2회 노근리평화상(문학 부문), 제8회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인의 다른 상품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과 졸업,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서양미술사와 고전고고학, 이탈리아 어문학을 전공한 후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 명동의 원서 서점에서 우연히 손에 든 아놀드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로 인해 '미술이란 독자적 어휘와 문법을 가진 수수께끼 덩어리'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졸업후 독일로 유학 서양미술사를 전공하였다. 서양미술사뿐만 아니라 관련 학문이라 할 수 있는 고전고고학, 로만어분학 등을 전공하여, 특히 중세, 르네상스 미술사에 대해 날카로운 통찰력을 갖췄다. 때로 '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강한 성격이나 학문적 논쟁을 즐기는 성품과 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과 졸업,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서양미술사와 고전고고학, 이탈리아 어문학을 전공한 후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 명동의 원서 서점에서 우연히 손에 든 아놀드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로 인해 '미술이란 독자적 어휘와 문법을 가진 수수께끼 덩어리'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졸업후 독일로 유학 서양미술사를 전공하였다. 서양미술사뿐만 아니라 관련 학문이라 할 수 있는 고전고고학, 로만어분학 등을 전공하여, 특히 중세, 르네상스 미술사에 대해 날카로운 통찰력을 갖췄다.

때로 '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강한 성격이나 학문적 논쟁을 즐기는 성품과 달리 노성두의 글은 미술의 문외한도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자상하다. 귀국후 왕성한 집필 활동으로 『유혹하는 모나리자』『보티첼리가 만난 호메로스』『천국을 훔친 화가들』『그리스 미술 이야기』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시리즈 등의 저서가 있다. 번역서로는 『알베르티의 회화론』『예술가의 전설』 그리고 『내 손 안의 미술관』시리즈와 『세계 미술사 박물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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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사력을 다해 쓰는 사람. 서울에서 났다. 1970년대 동네 화교 중국집의 요리 냄새 밴 나무 탁자와 주문 외치는 중국인들의 권설음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장면이 식당에 스스로를 옭아맬 징조였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이탈리아 요리를 전공했으며, 국밥에도 적당히 빠져 있다. 이탈리아 요리는 하면 할수록 알 수 없고, 한식은 점점 더 무섭다. 다양한 매체에 요리와 술, 사람과 노포 등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했다. 『짜장면 : 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 『노포의 장사법』, 『내가 백년식당에서 배운 것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사력을 다해 쓰는 사람.

서울에서 났다. 1970년대 동네 화교 중국집의 요리 냄새 밴 나무 탁자와 주문 외치는 중국인들의 권설음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장면이 식당에 스스로를 옭아맬 징조였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이탈리아 요리를 전공했으며, 국밥에도 적당히 빠져 있다. 이탈리아 요리는 하면 할수록 알 수 없고, 한식은 점점 더 무섭다.

다양한 매체에 요리와 술, 사람과 노포 등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했다. 『짜장면 : 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 『노포의 장사법』, 『내가 백년식당에서 배운 것들』,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펴내며 ‘미문의 에세이스트’라는 별칭을 얻었다. tvN 〈수요미식회〉, [어쩌다 어른], [노포의 영업비밀] 등에도 출연했다. 현재는 ‘광화문 몽로’와 ‘광화문국밥’에서 일한다.

박찬일의 다른 상품

KBS 아나운서,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교장,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인, 여행 작가, 번역가, 소설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수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손미나. 그중 ‘손미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스페인’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유학 생활을 담은 《스페인, 너는 자유다》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당시 스페인에 가는 직항 비행기를 타면 이 책을 읽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였다. 2006년에 스페인 문화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스페인과 한국을 잇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온 손미나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에는 스페인 국왕 펠
KBS 아나운서,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교장,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인, 여행 작가, 번역가, 소설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수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손미나. 그중 ‘손미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스페인’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유학 생활을 담은 《스페인, 너는 자유다》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당시 스페인에 가는 직항 비행기를 타면 이 책을 읽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였다. 2006년에 스페인 문화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스페인과 한국을 잇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온 손미나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에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에게 시민십자훈장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스페인어권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인 스페인 공중파 방송 ‘국민의 거울’에 출연, 유창한 스페인어 인터뷰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3권의 베스트셀러 저자인 손미나의 저서로는 일본 여행기 《태양의 여행자》, 아르헨티나 여행기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 파리 체류기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페루 여행기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등이 있고, 번역서로 《엄마에게 가는 길》, 첫 장편 소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에세이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 말했다》와 외국어 학습법 자기계발서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이 있다.

손미나의 다른 상품

2006년 단편소설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아주 보통의 연애』, 장편소설 『스타일』 『다이어트의 여왕』 『애인의 애인에게』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에세이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다른 남자』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힘과 쉼』 등이 있다. 『스타일』로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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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聖鍾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경찰관」이 당선돼 등단했으며, 1974년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장편소설공모에 『최후의 증인』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평균 시청률 44.3%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여명의 눈동자]의 원작자이며, 명실공히 한국 추리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주요 작품으로 『최후의 증인』 『여명의 눈동자』 『일곱 개의 장미송이』 『제5열』 『미로의 저쪽』 『제5의 사나이』 『아름다운 밀회』 『국제열차 살인사건』 『백색인간』 『비밀의 연인』 『세 얼굴을 가진 사나이』 『봄은 오지 않을 것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경찰관」이 당선돼 등단했으며, 1974년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장편소설공모에 『최후의 증인』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평균 시청률 44.3%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여명의 눈동자]의 원작자이며, 명실공히 한국 추리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주요 작품으로 『최후의 증인』 『여명의 눈동자』 『일곱 개의 장미송이』 『제5열』 『미로의 저쪽』 『제5의 사나이』 『아름다운 밀회』 『국제열차 살인사건』 『백색인간』 『비밀의 연인』 『세 얼굴을 가진 사나이』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안개의 사나이』 『후쿠오카 살인』 『늑대소년 다루』 『달맞이언덕의 안개』 『해운대, 그 태양과 모래』 등 50여 편이 있으며, 소설집으로는 『회색의 벼랑』 『어느 창녀의 죽음』 『고독과 굴욕』 등이 있다. 후학 양성과 추리문학 발전을 위해 부산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세계 최초의 ‘추리문학관’을 세웠으며, 이는 우리나라 문학관 1호로 해운대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한국추리문학대상, 봉생문화상, 부산시문화상, 부산MBC문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 부산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추리문학관 관장으로, 4층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작품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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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여행자로 살다가 고양이에게 납치되어 떠나지 않는 여행자가 되었다. 작업실 안의 고양이 두 마리와 수시로 담을 넘나드는 불특정 다수의 길냥이들을 살피며 고양이 여행 중이다.『당분간 나는 나와 함께 걷기로 했다』『세상의 모든 골목』 외 여러 권의 여행에세이를 썼다. 유튜브 [여행자의 고양이]를 통해 고양이와 함께 하는 그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변종모의 다른 상품

저자 : 이유주현
≪한겨레신문≫ 기자이다. 1974년 강원도 원주 출생이다. 원주여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환경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자 : 박송이
대학에서 한국현대문학과 문예창작 전공. 순창읍 시골 도서관에서 시를 쓴 덕분에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으로 등단을 했다. 현재는 간간이 청탁받는 원고를 마감하느라 애쓰며 살고 있다.
그림 : 양진아
서양화가. 나이 서른에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의 국립 레핀 미술아카데미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해 6년간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 중국, 러시아에서 4번의 개인전을 했고, 예술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2012년 올해 주목할 예술가 미술부분 선정된 바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90g | 150*195*20mm
ISBN13
9788997162437

책 속으로

그 집을 얻어 들어가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소리 내어 울어보는 거였다.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서 한바탕 엉엉 울고 싶었던 것이다. 울면서 멀어지는 어떤 존재처럼, 블랙홀 만난 혜성처럼 그저 사라져버릴 작정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서 내가 하게 된 것은 우는 것도 조금씩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울음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꾸만 미뤄지고 있었고 사라지고 싶은 만큼 내 존재는 또렷해졌다. 만져지고, 새삼 분명하게 보이고, 내 몸이 내는 소리를 하루 종일 듣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뭔가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푸른 수면을 들여다보는 거였다. --- 한창훈(소설가) /「그 집」 중에서

호텔방 안에서라면 비참한 현대의 시간들을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날과 달의 개념 같은 건 다 잊고 싶다. 하바나 시가를 물고 싶은 마음이 뭔지 궁금하지도 않다. 도시 가이드 책자를 뒤적이며 호기심을 번뜩거리고 싶지도 않다. 단순히 격식을 벗어던진 금요일의 느낌이 아닌, 삶을 누르던 제약으로부터 벗어난 시간성, 내 이름이 호출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없는 고립은, 짜디짠 적해에 버려졌을 때의 고독과 다르다.
--- 이충걸(《GQ KOREA》편집장) / 「고독과 방종의 결혼, 호텔」 중에서

사람은 사라지고 없는데 갖가지 장식을 뒤집어쓰고 있는 죽은 자들의 집은 괴기스럽고 뜨악했다. 집을 그렇게 꾸며놓았건만 죽은 자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하나 분명한 것은 묘를 그렇게 꾸밀 수 있을 만큼 부유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죽은 자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살아 있는 자들의 슬픔과 참회를 위한 방식인 것만 같았다.
--- 정인(소설가) / 「산 자를 위무하는 묘지, 레콜레타」 중에서

녹슨 자물쇠가 채워져 있던 반 지하의 철문 앞을 지나다니면서 그 뒤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한번 물어봤더니, 학과 출입구 데스크를 지키던 허리둘레 35인치의 정통 게르만 체형의 노땅 아줌마가 윙크를 날리며 날더러 따라오란다. 잠시 후 열쇠를 열고 들어가서 불을 켜자 삼엄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 노성두(고고미술사학자) / 「쾰른대학교 지하 창고」 중에서

식당에 가득 차 있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밤, 오직 환하게 불을 밝힌 부엌에서 보는 식당의 풍경은 기이하다. 연극이 끝난 무대와 객석의 이질적인 공허에 요리사들은 놓인다. 그 경계에서 나는 묻는다. 열원이라는 칼로리를 써서 칼로리를 공급하는 이 허망한 사이클에 나는 어디 있는가. --- 박찬일(요리사, 작가) / 「요리사의 특전 유보트, 부엌」 중에서

황학동 그 책방 문을 열면 냄새 때문에 늘 숨이 가빴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시간에 슬어 문드러진 활자의 냄새라기보다 미련 없이 버려진 것들의 몸에서 새어 나오는 죽음의 냄새에 가까웠다. 내 기억 속의 헌책방은 그렇게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없는 모퉁이 풍경이었다.
--- 백영옥(소설가) / 「세상의 모든 헌책방」 중에서

그것은 참으로 기묘한 경험이었다. 무서운 속도로 어마어마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폭포 앞,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이름처럼 온 세상을 다 삼켜버릴 것만 같은 공포스러운 자연 앞에서 평화로움이 느껴졌다는 것은. 태양이 자취를 감추어 둥글고 흰 달 하나가 세상의 모든 빛이 되어 주고 있는 가운데 ‘악마의 목구멍’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속으로 지구상의 모든 소리와 영혼이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만 같던 그 순간, 나는 온 세상을 내려다보며 유유히 날고 있는 한 마리 새처럼 한없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 손미나(소설가, 전 KBS아나운서) / 「거대함의 평화, 악마의 목구멍」 중에서

늙은 음성의 주인은 희미한 눈으로 지도 한 장을 펴고 손가락으로 그곳을 가리켰다. “이곳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경계가 희미한 곳이오. 인도의 땅이지만 그 호수 너머 어딘가부터는 확실하게 경계가 그어진 건 아니오. 알카에다의 출현이 잦은 지역이지요. 하지만 아름다운 곳이니 아무 상관없소.” 그렇게만 말했다.
--- 변종모(여행가) / 「절망을 던지고 희망을 건지다, 스리나가르 호수」 중에서

홍화문을 지나, 혹천교를 건너, 정전인 명정전에 이르렀다. 바람 속에서도 햇볕을 받아 돌계단은 따뜻했다. 거칠거칠 다듬어진 화강석에 엉덩이를 붙이고 나란히 앉았다. 비스듬히 낮게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에 대기가 뭉근히 부풀어 오르는 듯했다. 마음도 함께 풀어졌는지, 나는 잠깐 흠모했던 이로부터 거절당한 이야기를 꺼냈다.

--- 이유주현(《한겨레 신문》 기자) / 「영혼이 빛을 쪼인다면, 명정전 앞」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작은 등을 밀어주던 바람, 걱정과 고민을 삼켜버린 폭포…
당신의 소울플레이스는 어디입니까?


한창훈, 백영옥, 손미나, 이충걸, 김성종 등
13인의 작가가 진솔하게 풀어낸 내 인생의 잊을 수 없는 '장소' 이야기

“휴식이란 자신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장소에 이르는 것이다!”
철학자 나탈리 크나프의 말처럼, 과거 어느 시점에 존재했던 장소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한다. 그 시간과 장소는 재현될 수 없지만, 세월과 함께 발효된 그 장소성의 서사는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상처와 회복, 이별과 만남을 끝없이 반복하는 삶 속에서 눈을 감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의 장소, 힘들 때마다 생각나는 비밀의 공간, 내 영혼이 따뜻했던 유일한 그곳은 상상만으로도 우리를 웃게 한다.

이 책은 한창훈, 손미나, 이충걸, 박찬일 등 13인의 이야기꾼이 자신만의 소-울플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옴니버스 산문집이다. 삼십 대 후반의 남자가 한바탕 엉엉 울어보기 위해 찾아든 흉가, 여덟 살 소녀에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의 더듬이를 키워준 연서로, 결혼생활의 실패로 의기소침해진 그녀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삼켜버린 이구아수의 폭포, 뉴욕의 마천루 같은 아찔한 삶을 꿈꾸던 아나운서가 하이라인의 품에 안긴 사연 등 마음을 활짝 열지 않으면 전할 수 없는 진한 이야기들이 ‘소-울 플레이스’라는 테마 아래 옹기종기 모였다.

『소울플레이스』는 스쳐지나간 관광지의 소란함이나 잠시 머물다간 도시의 풍경이 아니라, 그곳을 다녀온 이의 아픔과 시련과 방황의 이야기가 스며있는 생생한 삶의 장소, 그런 장소들을 모았다. 아무리 치열하게 꿈꾸고 준비한 미래도 익숙한 일상이 되면 따분해진다. 어린 시절의 무구한 두려움과 호기심은 생소한 장소로 떠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이 되었다. 하지만 기억속의 그곳에서는 늘 과거의 나로 다시 세팅할 수 있다.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사소한 문제에 사로잡혀 있을 때, 지금의 나와 잠시 헤어지고 싶을 때, 그때마다 훌쩍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내 영혼이 머무는 자리……. 이 책은 화려한 외출도 현실로부터의 도피도 아닌, 진정한 여행은 자기 자신을 만나 처음의 꿈과 용기를 회복하게 하는 여행, 바로 그런 여행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현실을 박차고 당장 떠날 수 없는 일상인들에게……
『소울플레이스』가 준비한 영혼의 쉼터로 지금 초대합니다!


일상에 지치거나 목적지를 잃고 방황할 때,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복잡해질 때면 가고픈 곳, 소울플레이스! 직접 발걸음을 옮기고 티켓을 예약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쉽게 떠날 수 없다. 그럴 때, 잠시 그곳에 머물고 있는 영혼을 불러와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그곳의 공기와 색깔과 냄새를 떠올려보자. 지금도 그곳에 머물고 있는 그 사람의 영혼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낯설고 새로운, 그러나 다정한 친구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온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한창훈은 왜 귀신 나오는 집에 살러갔을까?
손미나는 왜 ‘지옥의 목구멍’에 사로잡혔나?
노성두는 쾰른대학교의 지하 창고에서 무엇을 보았나?


이 책에서 소설가 한창훈은 삼십대 후반, 구 항만청 자리의 귀신 나오는 집에 머물렀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10년 동안 바람과 햇살, 어둠만이 머물렀던 그 집에 세 들어 벽지를 바르고 장판을 깔았다.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 없는 빈 집에서 지냈던 10년 전의 그 시간을 재미있게도 지금도 살고 있는 듯하다. 지금쯤이면 마당을 쓸고 담배를 피울 시간, 음악을 틀어놓고 밥을 앉혀놓고 바닷가를 내려다보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분명 자신의 영혼 한쪽을 그곳에 두고 두 개의 삶을 동시에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카피라이터 윤수정은 여덟 살에 학교를 오가던 길, 연서로의 풍경을 전해준다. 지금은 사진으로도 보기 어려울 1970년대 후반의 연서로가 카피라이터 윤수정을 통해 맛깔나게 묘사되었다. 복잡한 사거리에서 현기증 이는 육교를 건너고 성인영화를 상영하는 양지극장을 지나 굉음과 불꽃이 요란한 공업사들이 줄지어선 골목을 거치는 멀고도 험한 여덟 살 소녀의 도보통학 이야기. 그녀는 그 통학길이 두려움을 즐겁게, 낯섦을 불편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어른으로 키워주었다고 고백한다.
《GQ KOREA》편집장 이충걸의 소울플레이스는 그답게 호텔방!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가든 묵었던 호텔방의 배치며 소품 등 세세한 것까지 모두 기억한다는 이상한 기억력의 소유자. 그를 전율케 하는 ‘좋은 호텔’의 조건들을 읽고 있노라면 당장 그런 호텔방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그가 추천하는 호텔방에 머물기 위해 오히려 여행을 떠나는, 주객전도 여행을 시작하는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소설가 정인은 남미의 레콜레타 묘지를 소울플레이스로 꼽았다. 작가는 후안 페론의 아내로 퍼스트레이디에 올랐던 에비타의 소박한 묘 앞에서 생각에 잠긴다. 페론가의 묘지에 잠들지 못하고 24년간이나 외국으로 떠돌다 친정 묘지에 묻힌 에비타는 삶도 죽음도 돌발적이고 아이러니하다. 그 모순 속에 누워 관광객들을 맞고 있는 에비타의 묘는 삶이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동시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느끼게 한단다.
고고미술사학자 노성두는 자신이 걸어온 학문의 길을 위트 넘치는 장문으로 이력서 쓰듯 풀어냈다. 조부로부터 시작되는 가계도에서 학창시절 미팅의 인연, 유학시절의 시련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의 굵직한 사건들을 스냅사진 찍듯 간결하게 보여주면서 1차 세계대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쾰른대학교의 지하 창고까지 독자를 이끌고 간다.
요리사이자 작가인 박찬일의 소울플레이스는 단연코 부엌! 온갖 냄새와 맛과 소리를 불러오는 그의 ‘부엌론’에 빠져 있노라면 느닷없이 배가 출출해지고 커다란 주방을 가진 레스토랑의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싶어진다. 영업이 끝난 뒤의 부엌은 마치 공연의 막이 내린 무대 뒷모습 같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세계 3대 폭포에 속하는 이구아수 폭포는 매달 보름달이 뜨는 밤의 야간투어가 압권이라고 한다. 매우 우연한 행운으로 이 야간투어에 합류하게 된 손미나는 ‘악마의 목구멍’ 앞에서 ‘세상에 맙소사’말고는 다른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인간의 삶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가르쳐준 그날 그곳의 감동을 아름답고도 슬픈 전설과 함께 그림처럼 생생하게 그려놓았다.
소설가 백영옥은 헌책방을 돌며 길을 찾아 헤맨 날들을 추억하고, 소설가 김성종은 파리의 센 강 좌안에 있는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서 90년 전 낭만적인 시대의 흔적을 더듬는다. MBC아나운서 박소현의 소울플레이스는 뉴욕의 하이라인. 나름 순탄한 인생을 걸어왔고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능력도 갖췄다고 생각했지만 직장생활이란 게 뜻대로 되는 일은 아니었다. 그런 답답함을 풀기 위해 택한 뉴욕생활은 더더욱 마음 같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 긍정의 힘을 되찾은 공간 ‘하이라인’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이 책은 영혼의 쉼터를 찾아 직접 나서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안내서가 되어주겠지만, 현실을 박차고 지금 당장 떠날 수 없는 일상인에게는 책을 읽는 동안 잠시나마 내 영혼이 숨을 쉬는 찰나를 만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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