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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정정하기 만화의 어휘 홈통 속에 흐르는 피 시간 틀 선 속의 생명 보여주기와 말하기 여섯 단계 색채에 관하여 종합하기 |
저스콧 맥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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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김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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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만화를 좋아하면서도 천대한다. 왜일까?
미국의 만화가인 스콧 맥클라우드는 "전통적으로 위대한 예술이란 글과 그림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생각돼왔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글과 그림이 섞인 만화는 형편없는 상업주의의 소산으로 예술이 아닌 대중을 위한 오락으로 치부돼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저질 오락물'이 왜 21세기 문화산업의 축이라는 예언을 받고 있는 것일까? 맥클라우드는 자신이 만화로 그려낸 '만화의 이해'에서 이렇게 결론짓는다. "위대한 글과 위대한 그림이 결합하면 이야기를 서술하는 데 엄청난 힘이 발휘된다. 그게 가능한 것이 바로 만화다." 다시 말해 장면을 명확하게 묘사하는 역할을 그림이 맡아주면 글은 보다 넓은 영역을 탐색할 수 있다는 것이 그가 간파한 만화의 강점인 셈이다. 그는 우리가 어릴 적 만화에 빠져드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만화 속 주인공은 아주 단순한 선으로 구성돼 있는데, 어린이들이 구체적인 사실화보다 단순화한 카툰에 더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의 얼굴을 보기 때문이라는 것. 즉 '보편적인 동일시'야말로 독자의 감정이입을 일으키는 가장 기본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매클라우드는 또 칸과 칸 사이의 공간이야말로 마술과 미스터리가 일어나는 원천이라고 말한다. 한 장면과 다음 장면으로의 연결이 주로 '동작'에 치우치는 미국 만화와 분위기 전달을 위해 관련이 없어 보이는 장면을 서로 연결하는 일본 만화를 비교하며 지향성이 강한 서양 문화와 순환성이 강한 동양 문화의 특색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그의 예리함은 두드러진다. 맥클라우드는 대학졸업 후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 출판사인 DC코믹스에 입사해 작품 활동을 해오다 84년 독립해 인디 만화 'ZOT!'시리즈로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