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2월 01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526g | 180*195*20mm |
ISBN13 | 9791185823386 |
ISBN10 | 1185823387 |
발행일 | 2019년 02월 01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526g | 180*195*20mm |
ISBN13 | 9791185823386 |
ISBN10 | 1185823387 |
MD 한마디
자기 이야기를 담은 글에는 글쓴이의 삶이 오롯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여든의 나이에 비로소 글을 배워 삶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할머니들의 글 속에는 폭력과 절망으로 가득한 시대를 꿋꿋이 버티며 살아온 나날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서툰 글일지 몰라도 묵직한 감동을 전하는 이유입니다. - 문학MD 김도훈
첫 번째 이야기_내 이름은 안안심입니다 내 이름은 안안심입니다 아버지의 칭찬 훌륭한 우리 엄마 부모들끼리 결정한 결혼 나락 한 섬 대단한 올케언니 화난 시아버지 고마운 친정 오빠 아픈 기억 둘째 아들의 상처 친구의 배신 집을 비운 사이 바람난 남편 목사가 된 큰아들 공부는 내게 큰 선물 두 번째 이야기_내 이름은 손경애입니다 내 이름은 손경애입니다 불쌍한 우리 엄마 반대 결혼 덴푸라 나의 꿈 아들 중학교 납부금 치매 앓은 시어머니 시아버지의 걱정 아버지 행복의 보약 세 번째 이야기_구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내 이름은 라양임입니다_라양임 내 이름은 황지심입니다_황지심 내 인생의 꿈_이정순 나의 꿈_김영분 나의 꿈_김덕례 이룰 수 없는 꿈_송영순 이장이 되는 꿈_임순남 내 이름은 양순례입니다_양순례 네 번째 이야기_지금 생각하면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미안합니다 반란군 때문에_라양임 나를 고생시킨 엄마_하순자 보고 싶은 큰오빠_김유례 불쌍한 송아지_김유례 철부지_김명남 동생 생각_김영분 아버지의 품_김덕례 동생들과의 추억_이정순 무서운 화롯불_임영애 소식 없는 친구_라양임 오빠에게 미안한 마음_황지심 다섯 번째 이야기_엄지발가락이 멋있어서 결혼했습니다 구멍 뚫린 양말 때문에 결혼_장선자 남편이 준 믿음_장선자 허수아비 신랑과 결혼식 할 뻔_하순자 얼떨결에 밤을 받아 결혼_김영분 작은아들이란 말에 결혼_배연자 사진만 찍은 결혼식_김정자 까다로운 시누_김영분 좋은 시댁 식구_배연자 지옥 같았던 결혼생활_김덕례 착한 남편_김명남 큰동서_권정자 열일곱 살 고등학생과 결혼_양순례 시누와 시동생은 내 자식이었다_양순례 새댁의 출산_한점자 옆집 각시_송영순 이웃집 엄마_정오덕 이웃집 새댁_김명남 여섯 번째 이야기_남편과 자식들 때문에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남편 버릇 고치기_김영분 뒤끝 없는 영감_라양임 남편의 죽음_배연자 불 속의 아들이_배연자 딸 여섯_정오덕 여섯 자매_정오덕 개구쟁이 다섯 아들_라양임 자식들의 마음_하순자 우리 딸 친구_임순남 큰아들과 흙_권정자 유별난 작은아들_김영분 큰아들 영혼 결혼식_임영애 작은아들에게 미안한 마음_황지심 일곱 번째 이야기_학교 가는 날이 가장 행복한 날입니다 배움의 간절함_김명남 답답한 마음_한점자 자존심_김정자 교회 회장_장선자 행복한 일상_김정자 재미있는 공부_황지심 우울증_김유례 학교 가는 날_김덕례 넓어진 마음_한점자 살맛나는 세상_정오덕 최고의 행복_김명남 배움이 준 선물_권정자 고마운 선생님_양순례 짜릿한 행복_황지심 순천 할머니의 자화상 선생님의 편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모르는 게 아니었다_글 선생님 김순자 슬프고도 아름다운 삶 이야기, 할머니들의 인생 그림책_그림 선생님 김중석 |
아내와 함께하면 좋을 취미를 찾다가 아내가 예스24 독서모임에 당첨되었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저도 꽤나 책을 읽었던 사람인데..사느라 바쁘다보니 뉴스 기사 한 줄 읽기 빠뜻하더군요.
아내가 추천해주어 함께 읽었던 책입니다. 아내는 장모님이 생각난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저도 어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다행히 제 어머니는 배움의 열정이 가득하셨던 분인지라 배우는 게 허용되기 어려웠던 시절에도 어른들을 졸라 중학교까지 다녔다고 했습니다. 이후에 결혼하시고 제가 대학생이 되었을 때 어머니께서 늦깍이 공부를 하셔서 대학까지 나오셨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나마 일찍 공부를 시작하신 제 어머니께 감사했습니다. 책 속에서 만난 우리네 어머니들이 배움의 기쁨을 아시기까지 고생한 걸 읽어보니..제 어머니는 그런 기쁨을 조금이나마 일찍 아셨다는게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요.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는 말이 있지요?..이 책을 통해 어머님의 삶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어 좋습니다. 아내와도 이야기거리가 생겨 좋네요.
오래 전 SNS에서 핫 이슈가 되었던 책..읽고 싶었지만 리뷰를 보고는 차마 다 읽을 자신이 없어서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는 미뤄둔 책이었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어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읽어 내려갔다. 어르신들의 순박함과 소박한(글을 배우는게 당연했던 내가 보기에는) 꿈이 세월에 밀리고 밀리다 드디어 실현되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에 크게 웃었다가 조용히 눈물 흘리기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나이가 들면서 화려한 기교가 잔뜩 있는 책보다는 어른의 시선이든, 아이의 시선이든 보태지 않는 있는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가 좋다.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재거나 따지지 않는 이야기가 좋다.
그저 글 하나 배웠을 뿐인데 이 세상이 살맛나다고 말씀하시는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흙을 어루만지며 생명을 귀히 다루는 투박한 농부의 손처럼 인생 선배님들의 한 자 한 자 눌러담은 '글씨'에 담긴 이야기가, 삶이 나를 토닥여 주는 것 같다.
잘 살았노라고,, 잘 살고 있다고..지친 하루 끝에 위로가 필요할 때 만나게 되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