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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오프비트

사랑은 오프비트

꿈꾸는 돌-20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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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22g | 140*210*30mm
ISBN13 9788971999608
ISBN10 8971999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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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첫사랑은 블루』 주인공 사이먼의 절친 레아의 사랑과 성장 담긴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레아는 기대해서는 안 될 애비와의 로맨스에 혼란에 빠지게 되죠. 퀴어문학의 불행서사에서 벗어난 이 책의 해피엔딩은 독자들에게 사랑은 원래 `엇박자`라는 유쾌한 격려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어요. 틀에 박혀 있지 않은 무지개색 청춘 연애 소설입니다. - 소설 MD 이주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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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샘내지 않고선 못 배길 정도다. 진실한 사랑은 도저히 숨길 수 없다는 식의 동화 속 마법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두 사람이 그 감정에 솔직했다는 게 중요하다. 두 사람에게 ‘알 게 뭐야, 조지아 따윈 엿이나 먹어, 이곳의 호모포비아 멍청이들 모두 엿이나 먹으라고’ 하며 나설 배짱이 있었다는 게. --- p.19

난 눈을 깜박거린다. “이야. 그래, 모건이 아주 끔찍하게 인종주의적인 발언을 했지. 그래서 내가 비난했고. 근데 우리 둘 다 똑같이 말도 안 된다고? 그냥 여자애들끼리의 멍청한 소동이란 거야?”
“레아, 넌 과민 반응하고 있어. 너도 알잖아. 그냥 어리석은 말 한마디였다고.” 애나가 말한다.
“인종주의적인 말 한마디였지.” --- p.116

바로 그 순간?정말 눈 깜짝할 순간이지만?난 느낄 수 있다. 얼마나 짧은 순간이었는지. 모든 게 얼마나 순식간에 변해 버렸는지. 이상한 일이다. 내게 작별 인사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거의 한 번도 실감해 본 적은 없는 것이니까. 그래서 작별의 충격에 대비한다는 건 내겐 어려운 일이다. 지금 당장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의 부재를 어떻게 미리 아쉬워할 수 있는지 난 모르겠다. --- p.117~118

내가 둘 중 어느 쪽에게 더 화가 났는지도 잘 모르겠다. 날 놀리는 애비인지, 그야말로 항상 자기에게로 얘기를 돌리려 드는 개릿인지. 양성애자 여자애들의 존재 이유가 그거란 말이지, 개릿. 네 자위용 판타지 말이야. 걔 면전에 대고 소리 질러 주고 싶다. 야, 네가 날 좋아한다면?그러니까 정말로 날 좋아하는 거라면?질투를 해 보라고. 걱정을 해 봐. 뭐라도 해 보라고. 나한테 추파를 던진 사람이 닉이었다면 개릿은 한번 해 보자는 거냐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상대가 애비라면 아무 의미 없다 이거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싶은 거지. --- p.140

“레아.” 엄마가 고개를 젓는다. “이런 짓 좀 하지 마.”
“무슨 짓?”
“뭔가 잘 안 풀릴 때마다 모든 걸 다 망가뜨리려 드는 짓 말이야.”
그 말은 한동안 허공에 걸려 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그러지 않는다. 난 내가 그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너한테 바라는 게 뭔지 아니?” 잠시 후 엄마가 미소를 띠며 말한다. 거의 서글퍼 보이는 미소다. “네가 불완전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어.” --- p.152

가끔은 그 점이 기묘하게 느껴진다. 사이먼은 내게 커밍아웃을 했지만 난 걔한테 그러지 못했다는 게. 말하자면 레이아가 ‘사랑해’라고 말했더니 한 솔로가 ‘나도’라고만 대꾸한 것과 비슷한 상황일까. 모든 게 살짝 균형이 맞지 않는 느낌이다. 그 점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걔한테 솔직히 말하려고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린다. 1년 전에 얘기했어야 했는데. 그때라면 그렇게까지 큰일은 아니었겠지만, 이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어딘가에서 한 박자를 놓치는 바람에 이젠 한 곡 전체가 엇박자가 되어 버린 것 같다. --- p.196

엄마도 날 보며 미소 짓는다. “넌 오늘 밤 정말로 재미있게 지낼 거야, 리.”
“이상할 거 같은데.”
“설사 이상하다고 해도. 내 이상하고 엉망이었던 프롬 날 밤도 정말 즐거웠거든.” 엄마는 어깨를 으쓱한다. “그냥 받아들여. 나도 그랬거든.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내 프롬에 끔찍한 일은 하나도 없어야 한다고 결심했던 게 기억나네. 설사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풀린다 해도 말이야.” --- p.305~306

다시 노래가 바뀐다. 첫마디를 듣자마자 곧바로 무슨 곡인지 기억이 난다. 스티비 원더.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곡. 멋진데. 지금 내게 간절히 필요한 건 어깨 너머로 날 바라봐 주는 엄마의 존재니까. 하지만. 모르겠다. 이 노래가 어떤 신호처럼 느껴진다. 누군가 속삭이는 비밀 메시지처럼.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그만 괴로워해. 지나치게 분석하지 마. 울지 마. --- p.371~372

내가 생각했던 완벽한 프롬 날 밤은 아니다. 내가 상상했던 해피엔딩도 아니다. 사실 엔딩이라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건 내 것이다. 이 순간 전체가 내 것이다. 전구 불빛이 깜박이는 이 연회장도. 너무 커서 온몸으로 느껴지는 이 음악 소리도. 전부 내 것이다. 그래, 모든 게 엉망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도 모든 게 변해 가는 중이겠지. 내 얼굴은 퉁퉁 붓고 얼룩덜룩할 테고, 내 군화는 진흙투성이일 거다. 내 머리는 완전히 산발이 되었고, 목소리는 나오긴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사이먼과 브램을 따라 계속 오솔길을 걸어가고 있다. 난 계속 애비의 손을 잡고 있다.
---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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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탤리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재주가 탁월하다. 웃기고 비딱하고 예민한 레아의 1인칭 서사가 멋지게 펼쳐진다. 앨버탤리가 이미 『첫사랑은 블루』에서 멋지게 해낸 모든 것이 이 책에서 한층 더 훌륭해졌다.”
- [북리스트]
“‘사이먼’이 세상 곳곳에 살고 있는 게이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그들이 요구한 것 이상으로 전해 주었듯, ‘레아’는 길을 잃었다고 느끼지만 결국 나의 길을 찾기로 결심한 우리 모두의 목소리를 전한다.”
- [버슬](bustle.com)
“우리는 『첫사랑은 블루』와 〈러브, 사이먼〉을 통해 사이먼들과 사랑에 빠졌다. 이제 우리는 사이먼의 최고 절친인 레아와 친구들에게 다시금 머리부터 발끝까지 더욱 격하게 빠져들 기회를 얻었다.”
- [하이퍼블](hypab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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