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스트레스로 몸도 마음도 무너져버렸던 이석원 작가가 다시 자신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일 년의 시간을 담아냈다. 타인의 시선을 좇느라 스스로에게 무관심했던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기 위해 자신과 화해를 시도한다. 한 걸음 내딛은 그 용기가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 에세이 MD 김태희
|
1월 어느 리트리버의 일생
나는 | 어느 리트리버의 일생 | 스트레스 때문에 | 미움받는 연습 | 미움받는 연습 2 2월 이게 인간인가? 5일 | 7일 | 11일 | 13일 | 18일 | 19일 | 22일 3월 나를 살리기 위한 지침들 나를 살리기 위한 지침들 | 긴 고민의 시작 | 박찬욱 4월 행복은 나로부터 호크니 | 갤러리아 | 옷 | 행복은 나로부터 | 몰입이 내게 준 것 5월 이거 예쁜 거예요? 질문 | 책 | 놀라움 | 말 | 전환점 | 인정과 평가 6월 인정과 평가 증명 | 평가 | 이석원의 인정 매뉴얼 | 그래서 7월 공격보다는 수비 일상 | 관계 | 동경 | 공격보다는 수비 | 7월 14일 | 일의 지속성 | 분산 | 자발성 8월 리매치rematch 행복 | 자의식 | 끝으로 | 집필 | 1차전 | 리매치rematch 9월 2인조 4일 말동무 | 11일 팔순 | 14일 시계 | 21일 후회 | 24일 2인조 10월 올바름 다시, 고민 | 나만 모르던 진실 | 난감 | 편지 | 결론 | 기회opportunity | 다시 실패 앞에 서다 | 선물 11월 보통의 존재 걷기 | 우측통행 | 산책 | 生卽死 死卽生 | 맞춤법과 표기법 | 규칙 | 조건 | 수정 | 수정 2 | 수정 3 | 수정 4 | 수정 5 12월 1부 어른이 되는 꿈 D-31 | 나이 | 어른 | 어른 2 | 연애 | 홀로서기 | 구분 | 자유 2부 나를 사랑하는 법 크리스마스 | 스카이 캐슬 | 진단 | 나를 사랑하는 법 | 불fire | 낯선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다 | 여름의 일 | 경과 작가의 말 |
저이석원
관심작가 알림신청이석원의 다른 상품
나는 마치 그렇게 말하고 싶은 듯이, 어떻게든 상대를 안심시키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사람처럼 말했다. 당신에게 완벽하게 무해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듯이.
--- p.18 그날, 나는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며 그런 생각들을 했다. 이제 쉰을 앞둔 내 인생에는 뭔가 분명 문제가 있다고. --- p.22 나는 이제껏 한 번도 해본 적 없으나 바로 지금 해야만 하는 그 일을 하기로 했다. 스스로에게 한없이 관대해지는 것. --- p.61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이 일이, 이 작은 사고 하나가, 앞으로 나의 삶에 얼마나 연쇄적인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 p.64 내 마음을 내가 알 수 있다면 인생의 많은 문제들이 지금보단 수월하게 해결될 텐데. --- p.73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말, 이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이 수백 수천이 있어도, 그래서 내가 이 지구 위에서 숨쉬며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 중 그저 하나의 개체일 뿐이라 해도, 그런 평범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담담함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화단이 그저 평범한 꽃들로 채워진다 해도, 남들 것만큼 화려하지 않아도, 그게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한 것이라면 족한 마음. 그게 더 중요하다. --- p.208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내 안의 또다른 나와 잘 지내는 일이 나는 왜 그리 어려웠을까. 우리는 결코 잃을 수 없는 내 편이 하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종종 잊은 채로 살아간다. --- p.349 |
작가의 말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석원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십 년 동안 주로 관계에 대해 글을 써왔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 그저 타인까지. 내가 아닌 사람들과의 갈등, 고민, 그리움, 행복 등에 대해 써왔지요. 그러나 곧 나올 책에는 그 모든 타인들의 존재가 유의미하게 등장하지 않습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저 자신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뿐입니다. 그 이야기가 늘 그랬듯 여러분 자신의 이야기로 다가가길 바라며 책을 읽는 동안 부디 독자와 제가 한 팀으로 묶이길 바라며 또 이렇게 책 한 권을 지어 올립니다. 부디 잘 읽어주시길. 그 누구도 아닌 ‘나’에 대한 이야기 비로소, 더이상 타인과 세상이 아닌 나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린 이석원의 새로운 산문 『보통의 존재』『언제 들어도 좋은 말』 등의 산문집을 통해 삶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해온 작가 이석원이 새 산문집을 펴낸다. 이 책은 일상 속 스트레스에 지쳐 어느 날 몸도 마음도 무너져버린 한 사람이 그런 자신을 다시 일으켜세우기 위해 보낸 일 년간의 시간을 담은 기록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언제나 타인과 세상의 시선만 좇으며 살았지 스스로에게는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깨닫고 늦게나마 자신과의 화해를 시도한다.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십오 년 만에 다시 마음의 치료를 하러 병원에 다녀온 뒤로, 난 나를 구원할 것은 단순히 의사와 약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내 삶 전반을 돌아보고 고치고 정리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내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던 것이다. 그저 한 개인의 비과학적 추정 따위가 아닌, 길고 꼼꼼한 의학적 탐색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생의 반환을 넘긴 한 사람이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다가올 남은 생을 도모하기 위해 쓰는, 한 해 동안의 기록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_ 본문 중에서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잘 지내는 일이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
이석원 작가의 글을 오랜 세월 좋아해왔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관객에게는 큰 울림을 주는 배우의 연기처럼, 방어적인 사람이 조금 내어준 마음이 오히려 더욱 진솔하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비밀스러운 자기 고백들과 지난 작품에서 넌지시 남겨온 삽화를 2인조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시한 새로움까지. 이 책에서 그는 삶의 반환점에서 주어진 여러 문제들에 대한 자신만의 해법을 세세히 제시한다. 복잡한 인간상의 ‘2인조’라는 그만의 우아한 매뉴얼로 말이다. 이 책은 내가 열광하는 지점의 연장선이자, 행보를 함께해온 독자로서 그의 작은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는 아찔한 반가움까지 동반한다. 한 작가의 개인적인 진전을 뭉클함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그의 한 걸음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아는 독자들만의 특권이다. - 고아성 (배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