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2월 12일 |
---|---|
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268g | 130*205*20mm |
ISBN13 | 9788961559188 |
ISBN10 | 8961559184 |
출간일 | 2021년 02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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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268g | 130*205*20mm |
ISBN13 | 9788961559188 |
ISBN10 | 8961559184 |
우리가 좋아한 그 영화 그 예능, 뒤집어서 다시 보면? 즐거움과 감동에 묻힌 차별과 혐오를 찾아서 ‘솔까말’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2021 청소년 북토큰 선정작.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는 파랑새 영어덜트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쿠키뉴스 대중문화 기자 이은호 작가의 첫 번째 교양서이다. [그린북] [7번방의 선물] [내 안의 그놈] [수상한 그녀], [탐정: 더 비기닝] [너의 이름은.] [건축학개론] [청년경찰] [조커] [위대한 쇼맨] [인크레더블] 등 우리가 좋아했던 작품 속에 숨어 있던 차별과 혐오를 새롭게 발견하고, 우리가 놓쳐왔던 우리 사회의 의식과 모순을 고발한다. 흔히 ‘돼지’라 불리는 과하게 식탐 많은 뚱뚱한 사람, 한없이 맑고 순수한 지체 장애인, 언제나 아낌없이 주기만 하는 엄마, 남자 주인공의 거친 스킨십을 ‘심쿵’이라 이르는 로맨스 영화…….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사회 의식의 단면과 우리 자신의 자화상을 두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우리는 실컷 웃고 감동받기만 했다. 그런데 그렇게 끝나면 괜찮을까? 당사자의 시선에서도 과연 그게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을까? 누군가는 “영화는 영화일 뿐, TV는 TV일뿐 과도한 해석을 하지 말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중매체가 비추는 우리의 모순은 대체로 웃음과 눈물 속에 묻혀버리고 만다. 바르지 못한 부분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으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돌아보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흑인에게 프라이드치킨을 권하는 게 화해라고? 〈그린북〉 (2019) - 13p ·영화 속 장애인은 왜 늘 착하기만 할까? 〈7번방의 선물〉 (2013) - 29p ·뚱뚱한 사람은 자기 관리를 못한 거라고? 〈내 안의 그놈〉 (2019) - 45p ·구성원의 희생으로 화목해지는 공동체는 건강할까? 〈수상한 그녀〉 (2014)- 61p ·우리 아빠는 슈퍼맨? 〈탐정: 더 비기닝〉 (2015) - 77p ·만화 속 여자 주인공들은 왜 짧은 치마를 입고 있을까? 〈너의 이름은.〉 (2018) - 93p ·잠든 여자에게 몰래 뽀뽀, 이게 설렌다고? 〈건축학개론〉 (2012) - 111p ·조선족이 많은 곳엔 칼부림이 자주 난다고? 〈청년경찰〉 (2017) - 127p ·조커가 영웅이라고? 〈조커〉 - 145p ·혐오가 오락이 될 수 있을까? 〈위대한 쇼맨〉 (2017) - 161p ·초능력이 없으면 영웅이 되지 못하는 걸까? 〈인크레더블〉 (2004) - 177p |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 혐오와 조롱이 오락이 되는 세상>
책을 보고 읽고 싶다고 생각한 부분은 부제목이었고 어떤 내용으로 이뤄져 있을 지 너무 궁금했다.
(처음에는 표지와 책 제목으로만 접한 책, 이 책의 첫 느낌은 ‘무엇에 대한 공감’인지 궁금하게 해주었기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부제목에서는 ‘혐오와 조롱이 오락이 되는 세상’에서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말하기만 할까 싶었지만 이 책은 작가님 본인의 생각을 주입시키려는 내용이 아닌!! 거칠게 말하면 고정관념과 색안경으로 만든 영화의 일부분을 알려주고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안 되길 바라는 책이라고 다 읽은 후 독자인 ‘나’는 생각한다.)
다양한 영화 속 내용들을 다루며 대부분 영화는 우리가 다 보지는 않아도 제목만 들으면 어느 정도 내용은 다 아는 영화들로 읽는데 ‘아, 맞다’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물론 영화들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와 닿았다.)
게시물 사진과 같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앞부분에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향해’라고 적혀 있는데 책을 다 읽고 있는 중에도, 읽고 난 후에도 계속 머리에 남아 있을 정도로 좋았고 책을 한 줄로 설명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따로 사진으로 남겼다.
다른 말로 말하자면 이 책은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향’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 글귀>
얼핏 칭찬처럼 보여도 편견은 편견이지요. - p. 21
저를 괴롭히던 오래된 살과의 전쟁을 이제, 드디어 끝낼 용기가 생겼습니다. - p. 60
차별에 분노해 벌어진 시위가 아이러니하게도 또 다른 약자를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지요. - p. 138
느리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 p. 173
어떤 영웅들은 승전고가 울리고 나서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 p. 189
무의식중에 내가 봤던 것들이 혐오와 조롱이었다니 이 책을 읽고 영화도 영상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괴로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행동과 말이 조심스러워진다.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 안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부당함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지요.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작가의 말 중에서
평소에 당연하다고 넘기던 것이 당연함이 아닌 것을 알게 되니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건축학 개론에서 몰래 뽀뽀하는 장면이 성추행이었고, 장애인을 항상 착하게 비치는 영화에서 모습이 장애인에게 불편함을 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으로 그냥 웃어넘겼던 것이 이런 의미를 가질 줄이야.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만연되어 있던 것을 프로 불편러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영화 안에 숨겨진 불편함이 단순히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다시 한번 살펴보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내내 어쩌면 독자들은 불편함이 함께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외 많은 사람들이 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함정일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세상이 달라지길 발라서는 안 된다는 건 압니다.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189페이지 중에서
가만히 앉아서 달라지길 바라지 말고 목소리를 내고 표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던 부분이다. 조금이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흑인, 장애인, 뚱뚱한 사람, 조선족이라는 단어에는 이미 많은 편견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 단어가 주는 의미가 단순히 그 의미 이상의 혐오와 조롱을 담고 있다면 더 나은 사회를 위대 바꿔야 할 것이다. 불편함을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사회적 구조니까 나는 상관없는 일이니까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가족, 지인의 일이라 생각하고 개선할 방법과 의식을 바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