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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 ROSARIO 메시를 낳은 도시
01 축구 선수 컨베이어 벨트 02 메시 패밀리 03 La Pulga 04 성장 호르몬 결핍증 챕터 2 BARCELONA 메시를 만든 도시 01 라마시아에서 메시가 배운 것 02 네 번의 월반 03 호나우지뉴와의 만남 04 메시가 함께 한 감독들 05 MSN 트리오 06 메호대전 COLUMN: 메시가 말하는 겸손의 비밀 챕터 3 Don't Cry For Me ARGENTINA 역사의 완성 01 마라도나의 후계자 02 2014년 여름, 악몽의 브라질 03 3연속 준우승 후 대표팀 은퇴… 복귀 후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 04 2022 카타르 월드컵 COLUMN: 메시의 드리블 비밀 챕터 4 PARIS Match 파리의 도전 01 바르셀로나를 떠나다 02 환호 뒤의 야유, 마지막 도전 03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향한 배경 COLUMN: 메시가 경기장에서 걷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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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는 어린 시절 소아 성장 호르몬 결핍증을 앓았던 몸집이 작은 아이였다. 다른 종목에 비해 축구는 꼭 키가 커야만 잘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키를 갖추지 않으면 몸싸움을 피할 수 없는 축구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메시는 호르몬 주사라는 의학적 치료를 통해 ‘왜소한 체구’가 주는 어려움을 극복했지만, 작은 몸집이라는 자신의 신체적 특징 덕분에 축구를 익히던 유년기에 기술적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의 신체적 강점과 개성을 활용해 자신의 ‘필살기’를 만든다. 몸집이 작다는 신체적 특성으로 인한 단점을 보완하는 것뿐 아니라, 자신이 가진 체형의 단점 자체를 강점으로 만들어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다른 이들이 갖지 못한 나만의 ‘필살기’를 갖출 수 있다. 메시가 갖고 있는 세밀한 드리블 능력의 비밀에는, 단점을 강점으로 바꾼 연금술이 숨어 있다.
---「성장 호르몬 결핍증」중에서 메시 부자는 테스트 이후 두 달 가까이 공식적인 연락이 없자 초조해졌다. 2000년 12월 14일 계약을 위해 다시 바르셀로나를 방문했을 때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호르헤는 당장 사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팀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바르사 단장 렉사흐가 그 유명한 ‘냅킨 계약서’를 내밀었다. 메시 측의 모든 조건을 수용하고, 바르사 유소년 팀 계약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서명한 것이다. 메시 부자가 아르헨티나로 돌아간 뒤 렉사흐는 자신을 지지하는 이사들과 함께 조안 가스파르트 회장을 설득했다. 가스파르트 회장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렉사흐는 단호했다. “메시와의 계약은 바르사의 미래에 회장님의 이름을 새기는 일이 될 것입니다.” 렉사흐는 가스파르트 회장이 가장 신임하는 이사 중 한 명이었고, 그는 거의 맹목적인 주장으로 계약을 결정케 했다. ---「라마시아에서 메시가 배운 것」중에서 레이카르트 감독은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감독이었고, 어린 메시를 늘 편하게 대해주었다. 농담을 건네며 큰 형처럼 느끼게 해줬다. 레이카르트 감독도 이민자 가정의 출신으로 네덜란드에서 자랐고, 해외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겪은 애환을 잘 알기에 바르사 구단 내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고, 메시의 심리 상태를 세심히 챙겼다. 레이카르트 감독이 1군에 갓 올라온 메시에게 전한 메시지는 “실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믿음을 준 것이었다. 타지에서 힘겨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메시에게 감독까지 프로 세계에 대한 압박감을 주어선 부작용만이 나타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메시와 친했던 브라질 풀백 시우비뉴도 “레이카르트 감독이 메시의 프로팀 첫 번째 감독이었다는 것은 엄청난 어드밴티지였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레이카르트 감독과 같은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갖춘 감독과 함께 프로 생활을 시작한 것에 메시의 심리 상태에 긍정적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가 함께 한 감독들」중에서 2015년 1월 스위스 FIFA 본부에서 진행된 FIFA 발롱도르 시상식장에서의 일이다. 호날두의 아들이 메시를 보고서 악수를 하고 싶어한 것. 호날두의 아들 호날주 주니어는 호날두에게 허락을 받고서 메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메시도 호날두 주니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호날두는 메시에게 “아들이 우리가 뛰는 경기를 많이 본다. 특히 당신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호날두 주니어는 아빠만큼이나 메시의 플레이를 좋아했던 것이다. 둘의 불타는 경쟁심도 각자 아버지가 되고 나서는 누그러진 모습이다. 두 살 차이로 비슷한 인생의 행로를 걷고 있는 둘의 ‘엘클라시코 메호 대전’은 2018년 여름 호날두가 레알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끝났다. ---「메호대전」중에서 귀족을 의미하는 옷으로 카타르에서 국왕이 입는 옷이라는 점에서 메시의 황제 대관식에 걸맞은 퍼포먼스였다. 메시는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황제를 상징하는 옷을 유니폼 위에 걸치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대회 득점왕은 결승전에만 3골을 넣고 총 8골을 기록한 음바페가 차지했지만, 메시는 월드컵 우승과 더불어 골든볼을 수상하며 대회 최고의 선수로 공인받았다. 메시는 2022 월드컵에서 대회 역사를 새로 쓰며 월드컵에선 힘을 쓰지 못하던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에서, 아르헨티나에 세 번째 우승을 안긴 ‘월드컵 역대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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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選手’ 시리즈
우리 시대 각 분야의 진정한 ‘선수’들을 더 깊숙이 탐구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합니다. 책을 ‘읽는’ 행위 이후에, ‘소장하는’ 팬시적 욕망에 다가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흠뻑 빠져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제보해주세요. 선수選手는 출판사와 저자,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책을 지향합니다. 우리 세대는 메시의 플레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일종의 특권을 누렸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누려온 특권에 대한 작은 보답이다 축구사에 ‘불멸의 존재’로 기록될 그 이름, 메시를 이야기한다 메시에 대해 말할 때 어느 하나를 소재로 선택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접근할 만한 것이 아니다. 약 20년의 커리어에서 그 자신이 직접 쓴 수많은 이야기가 있고, 미디어와 대중이 만들어낸 수십, 수백 개의 수식어가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키워드를 꼽자면 역시 GOAT(역대 최고; Greatest Of All Time)일 것이다. 거의 15년간 메시는 누가 당대 최고의 선수인가를 두고 호날두와 겨루었다. 메시, 호날두 두 선수는 전 소속팀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와 함께 축구사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리를 형성했다.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선수이며, 둘 중 어느 누구를 더 높이 평가하느냐는 단지 선호도와 취향의 차이일 뿐이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주제였다. 논쟁의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 논쟁은 완전한 결론을 맺게 되었다. 조국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을 안기며 자신의 경력에 남은 마지막 미션을 이룬 메시가 ‘당대’ 최고의 선수로 공인받은 것을 넘어,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도 손꼽히게 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GOAT’ 논쟁이 메시와 호날두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메시는 펠레, 마라도나와 동일선상에 서게 되었으며, 누가 진정한 ‘GOAT’ 올타임 넘버원인지는 후대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이미 고인이 된 펠레는 1940년생이었고, 마라도나는 1960년생이었다. 현 시대의 스포츠팬, 독자들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하지만 메시는 1987년생이다. 우리 대부분은 메시의 플레이를 실시간으로 즐겨온 세대다. 조금 과하게 수식하면, 우리 모두는 일종의 특권을 누린 셈이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17~18세의 나이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 거의 모든 대회 우승을 섭렵하고 월드컵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메시의 플레이를 보며 누려온 특권에 대한 작은 보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 한준 기자는 과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메시를 두 차례 길게 인터뷰한 이력이 있다. 그는 그것을 ‘천운’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메시를 취재하면서 ‘천재’가 간직한 비밀을 탐구하고 싶었다. 과거에 존재했던 기록들을 계속해서 경신해나가며 모든 우승 트로피와 개인 타이틀을 섭렵했던 메시였지만. 그 역시 좌절과 시련을 겪은 보통 사람이기도 했다. 저자는 해를 거쳐 여러 번 메시를 마주하며 그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성숙해가는 것 역시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시간에 흐름에 따라 메시의 변화를 관찰하며 느낀 많은 인사이트도 이 책을 통해 소개한다. 『리오넬 메시 - 선수 12』는 과거 출간된 선수 시리즈 전작들에 비해 현란한 인포그래픽 콘텐츠가 적다. 당연한 얘기지만, 인포그래픽으로 적절히 구성할 만한 메시의 기록과 데이터가 부족해서 그러한 것은 아니다. 사진 역시 추리고 추려 최적의 이미지만을 선별했다. 단순히 멋있고 아름다운 사진을 넘어 메시의 스토리와 저자의 메시지에 부합하는 이미지들을 정확하게 매칭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것은 이 책이 가진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 『리오넬 메시』는 메시의 선수 커리어와 성취한 업적들에만 집중하지 않고, 메시라는 '천재'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동기부여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는지 이야기한다.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콘텐츠를 다룬 것이다.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어 온 세상의 집중 조명을 받기 전 어떤 시간들을 보내며 묵묵히 미래를 준비했는지 실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정보가 가득하다. 흔히 천재는 하늘에서 내린다고 한다. 천재라는 말 자체의 한자어 뜻풀이가 '하늘에서 내린 재능'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선천적이고, 유전적인 것은 아니다. 축구사 최고의 천재로 불리는 메시 역시 그 모든 재능이 타고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메시는 성장 호르몬 결핍이라는 장애로 인해 신체 성장이 매우 더뎌 어려운 유소년, 청소년기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러한 마이너스 요소를 플러스 요소로 전환해냈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낸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적절한 환경이 있어야 하고, 부모와 교사, 지도자 등으로부터 양질의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현재에 좌절하지 않고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 강인한 태도 역시 중요하다. 메시는 그 모든 것을 다 갖추었기에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이다. 책에서 다뤄지는 이야기들은 메시가 실제로 노력한 것들의 일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라면 그 일부를 통해 전부를 짐작하고 가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때 천재로 불렸던 선수들은 많이 있었다. 한국에도, 일본에도 있었고, 영국과 독일에도 있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는 수많은 천재와 신동이 있었고, 지금도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그러한 기대 속에서 자라고 있다. 하지만 천재라고 불린 시기를 오래 이어간 선수들은 결코 많지 않았다. 때로는 뜨겁게 추앙받던 이들이 ‘천재성을 잃었다’는 냉담한 평가 속에 ‘범인’으로 내려와 사라지기도 했다. 하지만, 메시는 그 수많은 천재들 중 정점에 올라 그 시기를 20년 가까이 지속해내 유일무이한 존재가 됐다. 굳이 축구가 아니라도 메시의 이야기를 통해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가 가진 ‘지니어스 코드’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리오넬 메시』는 분명 메시 그리고 축구에 대한 책이지만, 정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성공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매시의 생각과 말, 행동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정가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