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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선수 은퇴 1년반 만에 감독이 된 벤투
02 CR7과 함께 유럽 4대 천왕으로 03 16년을 돌아 다시 대한민국으로 INTRODUCE 벤투 사단을 소개합니다 04 상처가 있어야 새살이 돋는다 COLUMN 벤투축구란 무엇인가? COLUMN 손흥민은 무조건 뛴다? 05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첫발 06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집어도 공은 구른다 07 중동 모래바람 속으로 뛰어들다 COLUMN 새로운 무기 조규성의 등장 08 대한민국이 10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합니다! 09 이제는 월드컵, 모든 준비는 끝났다 COLUMN 끝까지 벤투호를 괴롭힌 이강인 이슈 COLUMN 벤투호 플랜A 완성 10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MOMENTS 벤투호의 모먼트 3 11 벤투가 옳았다 EPILOGUE 벤투호, 그 이후 한국 축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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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위원장이 세운 기준은 명확했다. 월드컵 예선 통과 및 대륙별 대회 우승 경험, 세계적 리그 우승 경험, 새로운 한국 축구의 철학에 부합하는 인물이었다. 벤투는 이 기준에 대체로 맞는 감독이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12에서 4강에 올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최종 예선을 통과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 「한국이 실패자 벤투를 선택한 이유」 중에서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은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중요했다. 함께 한 시간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좋은 결과는 불가능했다. 선수들이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믿음을 줘 팀의 정체성을 만들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의 한 명으로서 기분이 좋다. 여기까지 온 건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 덕분이다. --- 「조추첨 결과 일문일답」 중에서 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후반 17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낮은 크로스를 전달했고, 문전에 있던 김영권이 해결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카잔의 기적’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이 득점으로 한국은 17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2골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한국은 능동적 축구로 이란 골문을 두드리며 추가골을 노렸고, 후반 중반에는 백3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경기 운영도 선보여 경기를 마무리했다. 11년 만에 나온 이란전 승리였다. 금상첨화 이날 결과로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재임 기간 최다승(28승 10무 4패)을 기록했다. 기존 최다승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27승 5무 7패)이었다. --- 「대한민국이 10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합니다!」 중에서 남은 시간 한국은 손흥민의 결정적 왼발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후 안도감 대신 아쉬움이 몰려왔다. 월드컵에선 느낄 수 없는 감정이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우루과이를 잡을 수도 있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벤투호는 좋은 축구를 했다. 중원에서 밀리지 않고 강팀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맞섰다. 벤투 감독의 플랜A는 월드컵에서 충분히 통했다. ---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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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
벤투의 4년 4개월을 따라가 본다. 파울루 벤투는 카타르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 자리를 떠났다. 수많은 우려와 비판 속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던, 벤투는 결과적으로 월드컵 16강이라는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오롯이 월드컵을 위해, 플랜 A를 갈고 닦은 그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었다. 책의 마지막 챕터 제목처럼 결국 벤투가 옳았던 것이다. 그는 ‘벤투 사단’이라고 불리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코치진과 함께, 묵묵히 월드컵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팬들을 화나게 한 경기결과들도 있었던 반면에 ‘이토록 안정적으로 최종예선을 통과한 적이 있었느냐’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좋은 기록도 많이 남겼다. 『파울루 벤투』에서는 이런 4년 4개월의 시간을 집중 조명했다. 그동안 선수 시리즈는 선수의 커리어 자체를 집중 조명하며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조금 독특하게 벤투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부터, 그가 한국에 들어와 자리잡은 배경, 그와 함께한 코치들의 면면까지 들여다봤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여정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 감동적인 여정은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지금 한국 축구가 가진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점 역시 살펴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데이터의 부재다. 벤투 감독이 16강과 더불어 우리에게 남기고 간 선물은 4년 4개월간의 훈련 기록을 남긴 것이다. 10번이나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우리에게는 누적된, 참고할 만한 데이터가 전무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그동안의 훈련 기록을 꼼꼼히 정리했다. 이런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독이 든 성배’라는 별명처럼 항상 여론과 언론의 평에 따라 쉽게 흔들리고, 경질되던 감독이라는 자리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할 요소를 줬다. 벤투호의 여정은 매번 매끄럽지만은 않았다. 한국 축구 팬들을 넘어 일반 국민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일전도 연달아 패배했고,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줄 때도 많았다.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기까지, 신뢰보다는 불신이 팽배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많은 팬들은 월드컵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어려울 것이라 예측됐던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성과까지 냈다. 다음에 선임될 감독이 누구인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팬들에게 믿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하나의 좋은 선례를 남겨준 것이다. 이렇듯 벤투호의 4년 4개월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그것은 짧게 보면, 월드컵의 감동과 환희였고, 길게 보면, 한국 축구의 발전에 하나의 길을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