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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회 ___ 7
2 재생인, 공나호 ___ 23 3 두 번째 공존 ___ 47 4 경계선 ___ 65 5 이음의 밤 ___ 85 6 고백 ___ 110 7 조약돌 ___ 125 8 피날레 ___ 142 9 재회 ___ 169 작가의 말 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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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F어워드, 한낙원문학상 수상작가 연여름이 선보이는
겨울처럼 서늘한 이야기. 한국SF어워드, 한낙원문학상 수상작가 연여름이 선보이는 겨울처럼 서늘한 이야기. 복제 기술로 새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 미래 사회. 예상치 못한 사고사를 당한 60세 이하의 사람들에게만 엄격하게 재생을 허용합니다. 그렇지만, 혹은 당연하게도 재생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습니다. 재생에 따른 부작용도 있죠. 게다가 재생인(再生人)과 단 한 번의 삶을 사는 일생인(一生人) 간의 혼인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 예고 없이 함박눈이 내리는 새벽, 두 연인이 열차에서 14년 만에 우연히 재회합니다. 두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두 사람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그럼 가장 어려운 대사는 뭐예요?” “당신의 마음을 압니다, 요.”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시절이 와도 여전히 타인과의 공존은 어려운 일입니다. 작가의 말대로 정교함과 끈기가 필요하죠. 때때로 절망하면서 그러면서도 대체 불가능한 반짝임을 발견하면서요. 그리고 여기 대체 불가능으로 반짝이는 작가 연여름의 아름다운 작품이 있습니다. 메르헨. 작가의 말 맨 처음 이 이야기는, 공주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단편 청탁으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다시 쓰기 하려다 시작되었다. 이런 변주를 생각했다. 주인공인 공주는 한 사람이 아닌 쌍둥이인데 만일 그 중에 한 사람이 잠들었다면? 그 공주를 잠에 빠지게 한 것이 마녀의 물레가 아니라 타자기였다면? 잠들지 않은 공주가 위기에 처해 잠든 쌍둥이 공주를 어떻게든 깨워야만 했다면? 하지만 하나둘 뼈대를 세워가는 과정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색깔은 조금씩 희미해졌고, 결정적으로 단편으로는 맺을 수 없는 분량으로 점점 가지를 뻗어나갔다. 결국 한편의 독자적인 이야기가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 책에 관한 책, 특히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서사시, 구전 설화, 오페라, 연극, 소설, 만화, 영화 등 우리가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창문의 형태는 때마다 변하더라도 이야기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까지 포함해서. 물성을 가진 책만 생각해도, 한때 전리품으로 약탈하거나 당하기도 하고, 불온한 것으로 여겨져 태워지거나 금지당하는 등의 위기는 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물론 책을 벗어나 다른 장르로도 부지런히 재구성된다. 이야기가 선사하는 감격은 어떤 자원으로도 대체 불가능해서가 아닐까. 당장 일이십 년 후 지구의 안위가 염려되는 이 시점에, 먼 미래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소설을 둘러싼 이야기라니 사실 지나친 낭만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쓰는 행위를 통해 상상하지 않는다면, 그 낙관을 어디에서 발견해야 좋을지 막막했음을 고백해본다. 사실 챗GPT에게도 물어보았다. 우리가 인간을 복제하는 그런 시대에 살아도 소설이란 걸 읽고 있을까? 인공지능의 대답과는 별개로, 나는 이야기의 끈질긴 생명력을 감히 바라고 싶었다. ― 여름에 여름으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