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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자서

화남풍경
장마 속의 백일몽
집으로 돌아가는 길
피크닉 상자
어머니
샴쌍둥이
환각
물의 힘
장밋빛 마르코
개종(改宗)
봉헌
만질 수 없는 구름
심장의 실뿌리
옛 애인
염소를 잃은 사나이
거미
낮달
비탈의 나무들
사월의 비
청도 가는 길
그리운 가족
물의 가지

잠만 자는 방
주말 저녁
드라이브
단 하나의 오솔길
겨울밤
가을장마
인생의 전진
장지
다시, 백일몽
서시
우연한 수확
후송
겨울날
심장의 타종
탈피(脫皮)
소나무 관
여우종족
윤회
하관
모래의 여자
그리움
칠월
사과 위의 과도
사육
零度, 혹은 아직 쓰여지지 않은 책
柳湖
한여름 밤의 꿈
밤의 피치카토

해설
김춘식 몽상가의 혀

저자 소개 1

1973년 함양에서 태어났다. 2001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밤의 피치카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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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76g | 135*208*15mm
ISBN13
9788990235442

책 속으로

눈물 속의 홍방울새

굶주림과 눈물을 운반하는 새여
나는 너에게 축복과 기쁨은 바라지도 않는다
더더욱 나는 나를 위해 순수를 아낄 요량도 없으니
끝없이 피어나는 구름의 운명에 나를 내맡겼으니
나 그대를 그리워하는 까닭은
홍방울새 되고 싶음이 아니라
홍방울새 울음소리 되고 싶음이니
갈증난 내 손바닥이 닿는 그대 먼 고장의 눈물이여
―박판식

---「자서」 중에서

추천평

박판식 시인이 그려 내는 알레고리와 상징은 시인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이고 출구라고 여겨진다. 세상의 고통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또한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달아나지 않고 자신의 순수를 추구하는 한 가지 방법, 그것은 지혜로운 상상을 자신의 무기로 삼는 것이다. 실제로 박판식 시인의 시편은 어머니의 배 속에 누워 있는 새끼의 부력으로부터, 그 가벼움과 초월의 힘으로부터 점차 지상의 숙명에, 인연에 휩쓸리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그것은 욕망이자 인연으로 얼룩진 지상의 원리이다.
운명을 뛰어넘으려는 몸부림, 그것은 자각된 자의식, 즉 주체성을 상징한다. 혀와 지혜를 얻은 박판식 시인이 몽상과 슬픔을 다루는 방법은 이 순간 무의식의 단계에서 의식적인 상징의 차원으로 비약하는 것이다.
김춘식(문학평론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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