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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늑대와 양 11
2. 박쥐와 족제비 12 3. 당나귀와 매미 13 4. 사자와 생쥐 14 5. 숯장수와 마전장이 15 6. 아버지와 아들 16 7. 메뚜기 잡는 소년 17 8. 수탉과 보석 18 9. 사자의 왕국 19 10. 늑대와 두루미 20 11. 피리 부는 어부 21 12. 헤라클레스와 마부 22 13. 개미와 베짱이 23 14. 여행자와 개 24 15. 개와 그림자 25 16. 새끼 두더지와 어미 두더지 26 17. 목동과 사자 27 18. 토끼와 거북이 28 19. 석류나무와 사과나무, 그리고 가시덤불 29 20. 농부와 황새 30 21. 농부와 뱀 31 22. 새끼 사슴과 어미 사슴 32 23. 곰과 여우 33 24. 제비와 까마귀 33 25. 진통하는 산 34 26. 당나귀와 여우와 사자 35 27. 거북이와 독수리 36 28. 파리와 꿀단지 37 29. 사람과 사자 38 30. 농부와 두루미 39 31. 여물통에 들어간 개 40 32. 여우와 염소 41 33. 곰과 두 여행자 43 34. 황소와 굴대 44 35. 말과 마부 44 36. 갈까마귀와 백조 45 37. 염소와 염소몰이꾼 46 38. 구두쇠 47 39. 아픈 사자 48 40. 목마른 비둘기 49 41. 당나귀와 강아지 50 42. 암사자 52 43. 떠버리 여행자 53 44. 고양이와 수탉 54 45. 과부와 어린 하녀들 54 46. 소년과 개암 55 47. 사랑에 빠진 사자 56 48. 오두막 주인과 뱀 57 49. 양의 탈을 쓴 늑대 58 50. 당나귀와 노새 59 51. 왕을 요청한 개구리 60 52. 소년과 개구리 61 53. 아픈 사슴 61 54. 소금 장수와 당나귀 62 55. 황소와 백정 63 56. 사자와 생쥐와 여우 64 57. 왕이 되고 싶었던 갈까마귀 65 58. 염소몰이꾼과 야생 염소 66 59. 버릇없는 개 67 60. 꼬리를 잃은 여우 68 61. 소년과 쐐기풀 69 62. 한 남자와 두 애인 70 63. 천문학자 71 64. 늑대와 양 72 65. 노파와 의사 73 66. 싸움닭과 독수리 74 67. 군마(軍馬)와 방앗간 주인 75 68. 여우와 원숭이 76 69. 군마와 기병 77 70. 배와 그 외 다른 신체 기관들 78 71. 포도나무와 염소 79 72. 유피테르와 원숭이 80 73. 새끼 돼지와 양과 염소 81 74. 양치기 소년과 늑대 82 75. 고양이와 새 83 76. 새끼 염소와 늑대 84 77. 황소와 개구리 85 78. 양치기와 늑대 86 79. 아버지와 두 딸 87 80. 농부와 아들 88 81. 새끼 게와 어미 게 89 82. 암송아지와 황소 90 83. 제비와 뱀과 법정 91 84. 도둑과 어머니 92 85. 노인과 죽음 93 86. 전나무와 가시덤불 94 87. 쥐와 개구리와 매 95 88. 개에게 물린 사람 96 89. 두 개의 항아리 97 90. 늑대와 양 98 91. 에티오피아 사람 99 92. 어부와 그물 99 93. 사냥꾼과 어부 100 94. 노파와 술 단지 101 95. 여우와 까마귀 102 96. 개 두 마리 103 97. 외양간에 들어간 수사슴 104 98. 사냥꾼과 나무꾼 106 99. 과부와 양 107 100. 야생 당나귀와 사자 108 101. 독수리와 화살 109 102. 병든 솔개 110 103. 사자와 돌고래 111 104. 사자와 멧돼지 112 105. 외눈의 암사슴 113 106. 양치기와 바다 114 107. 당나귀와 수탉과 사자 115 108. 쥐와 족제비 116 109. 쥐들의 회의 117 110. 늑대와 번견 118 111. 강과 바다 119 112. 철부지 당나귀 119 113. 세 장인 120 114. 개와 주인 121 115. 늑대와 양치기 122 116. 돌고래와 고래와 멸치 122 117. 목상을 나르는 당나귀 123 118. 두 여행자와 도끼 124 119. 나이 든 사자 125 120. 나이 든 사냥개 126 121. 벌과 유피테르 127 122. 우유 짜는 여자와 양동이 128 123. 바닷가의 여행자들 129 124. 대장장이와 개 130 125. 당나귀와 그림자 131 126. 당나귀와 주인 132 127. 참나무와 갈대 133 128. 어부와 작은 물고기 134 129. 매와 솔개와 비둘기 135 130. 멧돼지와 여우 135 131. 농장에 간 사자 136 132. 메르쿠리우스와 조각가 137 133. 백조와 거위 138 134. 배부른 여우 139 135. 여우와 나무꾼 140 136. 새 사냥꾼과 자고새와 수탉 141 137. 원숭이와 어부 142 138. 벼룩과 격투기 선수 143 139. 개구리 두 마리 144 140. 고양이와 쥐 145 141. 사자와 곰과 여우 146 142. 암사슴과 사자 147 143. 농부와 여우 148 144. 갈매기와 솔개 148 145. 철학자와 개미와 메르쿠리우스 149 146. 쥐와 황소 150 147. 사자와 토끼 151 148. 농부와 독수리 152 149. 메르쿠리우스 조각상과 목수 153 150. 황소와 염소 154 151. 춤추는 원숭이 155 152. 여우와 표범 156 153. 어미 원숭이와 새끼들 156 154. 대머리 기사 157 155. 토끼와 사냥개 157 156. 여행자와 행운 158 157. 참나무와 유피테르 159 158. 양치기와 개 160 159. 등잔 160 160. 사자와 여우와 당나귀 161 161. 황소와 암사자와 멧돼지 사냥꾼 162 162. 참나무와 나무꾼 162 163. 암탉과 황금알 163 164. 당나귀와 개구리 164 165. 까마귀와 갈까마귀 165 166. 나무와 도끼 166 167. 게와 여우 167 168. 여자와 암탉 167 169. 당나귀와 나이 든 목자 168 170. 솔개과 백조 169 171. 늑대와 양치기 개 170 172. 토끼와 여우 171 173. 궁수와 사자 172 174. 낙타 173 175. 말벌과 뱀 173 176. 개와 토끼 174 177. 황소와 송아지 175 178. 사슴과 늑대와 양 175 179. 공작과 두루미 176 180. 여우와 고슴도치 177 181. 독수리와 고양이와 암컷 멧돼지 178 182. 도둑과 여관 주인 179 183. 노새 181 184. 호두나무 181 185. 뱀과 독수리 182 186. 까마귀와 물항아리 183 187. 개구리 두 마리 184 188. 늑대와 여우 185 189. 수사슴과 포도나무 186 190. 모기와 사자 187 191. 원숭이와 돌고래 188 192. 까치와 비둘기 189 193. 말과 수사슴 190 194. 새끼 염소와 늑대 191 195. 예언자 192 196. 여우와 원숭이 193 197. 도둑과 번견 194 198. 사람과 말과 황소와 개 195 199. 원숭이와 두 여행자 196 200. 늑대와 양치기 197 201. 토끼와 사자 198 202. 어미 종달새와 새끼들 199 203. 여우와 사자 200 204. 족제비와 생쥐 201 205. 목욕하는 소년 202 206. 당나귀와 늑대 203 207. 조각상 장수 204 208. 여우와 포도 205 209. 남편과 아내 206 210. 공작과 유노 207 211. 매와 밤꾀꼬리 208 212. 개와 수탉과 여우 209 213. 늑대와 염소 210 214. 사자와 황소 211 215. 염소와 당나귀 212 216. 도시 쥐와 시골 쥐 213 217. 늑대와 여우와 원숭이 215 218. 파리와 짐 끄는 노새 216 219. 어부 217 220. 사자와 황소 세 마리 218 221. 새 사냥꾼과 독사 219 222. 말과 당나귀 220 223. 여우와 가면 221 224. 거위와 두루미 222 225. 눈먼 사람과 새끼 늑대 222 226. 개와 여우 223 227. 의사가 된 구두 수선공 224 228. 늑대와 말 225 229. 아들과 딸 226 230. 말벌과 자고새와 농부 227 231. 까마귀와 메르쿠리우스 228 232. 북풍과 태양 229 233. 원수 사이 230 234. 싸움닭과 자고새 231 235. 돌팔이 의사 개구리 232 236. 사자와 늑대와 여우 233 237. 개집 234 238. 늑대와 사자 234 239. 새와 길짐승과 박쥐 235 240. 씀씀이 헤픈 청년과 제비 236 241. 여우와 사자 236 242. 부엉이와 새 237 243. 포로가 된 나팔수 238 244.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 239 245. 참새와 토끼 240 246. 벼룩과 황소 241 247. 좋은 일과 나쁜 일 242 248. 비둘기와 까마귀 243 249. 메르쿠리우스와 나무꾼 244 250. 독수리와 갈까마귀 246 251. 여우와 두루미 247 252. 유피테르와 넵투누스와 미네르바와 모모스 248 253. 독수리와 여우 249 254. 인간과 사티로스 250 255. 당나귀와 당나귀를 사려는 사람 251 256. 자루 두 개 252 257. 연못가의 수사슴 253 258. 갈까마귀와 여우 254 259. 아버지를 묻은 종달새 255 260. 모기와 황소 256 261. 어미 개와 새끼들 257 262. 개와 소가죽 257 263. 양치기와 양 258 264. 메뚜기와 부엉이 259 265. 원숭이와 낙타 260 266. 농부와 사과나무 261 267. 두 병사와 강도 262 268. 신에게 보호받는 나무 263 269. 어머니와 늑대 264 270. 당나귀와 말 265 271. 진실과 여행자 265 272. 살인자 266 273. 사자와 여우 267 274. 사자와 독수리 268 275. 암탉과 제비 268 276. 어릿광대와 촌부 269 277. 까마귀와 뱀 271 278. 사냥꾼과 말 탄 사람 271 279. 왕의 아들과 사자 그림 272 280. 고양이와 비너스 273 281. 암염소와 턱수염 274 282. 낙타와 아랍인 274 283. 방앗간 주인과 아들, 그리고 당나귀 275 284. 까마귀와 양 277 285. 여우와 가시덤불 278 286. 늑대와 사자 278 287. 개와 굴 279 288. 개미와 비둘기 280 289. 자고새와 새 사냥꾼 281 290. 벼룩과 사람 282 291. 도둑과 수탉 283 292. 개와 요리사 284 293. 여행자와 플라타너스 285 294. 토끼와 개구리 286 295. 사자와 유피테르와 코끼리 287 296. 새끼 양과 늑대 288 297. 부자와 무두장이 288 298. 바다와 조난자 289 299. 노새와 강도 290 300. 독사와 줄칼 291 301. 사자와 양치기 292 302. 낙타와 유피테르 293 303. 태양에 불평하는 개구리 293 304. 표범과 양치기 294 305. 당나귀와 군마 295 306. 독수리와 포획자 296 307. 대머리 남자와 파리 297 308. 올리브나무와 무화과나무 298 309. 독수리와 솔개 299 310. 당나귀와 몰이꾼 300 311. 개똥지빠귀와 새 사냥꾼 300 312. 장미와 아마란스 301 |
Aesop,아이소포스(Aiso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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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당나귀가 매미들이 노래하는 소리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매미처럼 노래하고 싶었던 당나귀는 그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려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매미에게 물어보았다. 매미는 ‘이슬’이라고 대답했다. 당나귀는 그때부터 이슬만 먹겠다고 결심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굶어죽고 말았다.
--- p.13 「당나귀와 매미」 중에서 어느 맑은 겨울날 개미가 여름에 모아둔 낟알을 말리고 있었다. 그때 굶주림에 허덕이던 베짱이가 지나가다가 먹을 것을 조금만 달라고 애처롭게 사정했다. 개미는 베짱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왜 여름에 먹을 것을 모아두지 않았어?” 베짱이가 대답했다. “그럴 틈이 없었어. 날마다 노래를 부르며 지냈거든.” 그러자 개미가 조롱하듯 말했다. “그렇게 어리석어서 여름 내내 노래만 불렀다면 겨울에는 저녁도 거르고 춤추다가 잠들어야지.” --- p.23 「개미와 베짱이」 중에서 어느 겨울에 농부가 추위로 뻣뻣하게 얼어붙은 뱀을 발견했다. 이를 불쌍히 여긴 농부는 뱀을 가슴에 안고 품어 주었다. 온기 덕분에 금방 깨어난 뱀은 타고난 본성을 되찾아 생명의 은인인 농부를 물어버렸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농부는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이렇게 외쳤다. “아, 사악한 자를 불쌍히 여겼으니, 이런 일을 당해 마땅하지.” 아무리 대단한 은혜라도 배은망덕한 자를 얽매지는 못한다. --- p.31 「농부와 뱀」 중에서 한 번에 새끼를 가장 많이 낳는 동물이 누군지를 두고 들짐승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그들은 떠들썩하게 암사자에게 달려가 결론을 내려달라고 했다. 그들은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한 번에 새끼를 몇이나 낳습니까?” 암사자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저런! 나는 딱 한 마리만 낳는걸. 하지만 중요한 건 그 한 마리가 바로 고귀한 사자라는 사실이지!”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가치다. --- p.52 「암사자」 중에서 그리 용감하지 않은 사냥꾼이 사자의 발자국을 찾고 있었다. 그는 숲에서 참나무를 베는 나무꾼에게 사자 발자국을 보았는지, 또 사자 굴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나무꾼은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지금 당장 사자를 보여드리죠.” 그러자 사냥꾼은 기겁을 하며 안색이 창백해진 채 이를 덜덜 떨면서 말했다. “아니, 고맙지만 괜찮아요. 제가 찾는 건 그냥 사자의 흔적이거든요, 사자가 아니라고요.” 영웅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에서도 용감하다. --- p.106 「사냥꾼과 나무꾼」 중에서 사자가 곤히 잠든 토끼를 발견했다. 사자가 토끼를 붙잡으려는 순간 젊고 건강한 수사슴이 지나갔다. 사자는 토끼를 두고 사슴을 따라갔고, 시끄러운 소리에 놀란 토끼는 잠에서 깨어 도망쳤다. 사자는 오랫동안 사슴을 추격했지만 결국 놓쳤고, 토끼를 먹으러 다시 돌아왔다. 토끼가 이미 달아난 것을 발견한 사자는 이렇게 말했다. “당연한 결과로구나. 더 큰 것을 얻겠다고 손안에 든 먹이를 놓아버리다니.” --- p.151 「사자와 토끼」 중에서 굶주림에 시달린 여우가 덩굴에 잘 익은 검은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린 것을 보았다. 여우는 포도를 먹으려고 온갖 꾀를 다 내 보았지만, 포도를 잡을 수 없었다. 여우는 짐짓 실망하지 않은 척하며 이렇게 말했다. “포도가 시고, 생각만큼 잘 익지 않았네.” --- p.205 「여우와 포도」 중에서 한여름 뙤약볕에 지친 여행자 두 사람이 한낮에 드넓게 가지를 뻗은 플라타너스 아래에 누워 있었다. 나무 그늘에서 쉬는 동안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했다. “이 플라타너스는 유난히 쓸모가 없군! 과실이 열리지도 않고 사람에게 눈곱만큼도 도움이 되지 않아.” 플라타너스가 그 말을 듣고 끼어들어 말했다. “이런 배은망덕한 자들 같으니! 내 그늘에 누워 내게 은혜를 입으면서도 감히 나에게 쓸모없고 무익하다고 말하는 거냐?” 어떤 사람은 최고의 축복도 업신여긴다. --- p.285 「여행자와 플라타너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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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을 넘어서는 지혜와 생존자들의 전략을 담은 ‘어른들의 도덕 교과서!’
우리는 종종 이솝 우화를 ‘교훈적인 이야기’로 오해한다. 쉽게 말해 ‘공자님 말씀’이라는 것이다. ‘개미와 베짱이’ ‘토끼와 거북이’처럼 우리가 어렸을 적 듣고 보았던 몇 편의 이야기가 이솝 우화의 전부일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솝 우화’ 하면 누구나 다 아는 원칙적이고 뻔한 이야기일 거라 짐작한다. 하지만 실제 이솝 우화는 이상을 설파하기보다는,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들의 전략과 통찰을 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다 아는 그 뻔한 이야기조차 그 이면에는 냉혹한 현실에 대한 고발이 숨겨져 있다. 가령 ‘개미와 베짱이’의 이야기는 성실함에 대한 찬사인 동시에 효율과 생산만을 숭배하는 사회에 던지는 냉소이고,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는 거짓말의 대가에 관한 우화처럼 보이지만, 진실은 반복되는 외침에 무뎌지는 집단의 무관심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이솝 우화는 읽는 이의 눈높이에 따라서 동화가 되기도, 철학이 되기도, 날카로운 사회비평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그래서 이솝 우화야말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어른들의 도덕 교과서’라 하겠다. 라 퐁텐의 우화에서 찰스 슐츠의 스누피까지, 수많은 작품에 영감을 준 우화 문학의 진수! 이솝 우화는 그리스 신화와 일상적 민담의 접점에서 탄생해, 이후 2천 년 넘게 전 세계 문화에 깊은 자취를 남겼다. 유피테르(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가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우리는 인간과 짐승의 경계를 사유하게 되었고, ‘정직이 최고의 방책’임을 일깨우는 이야기는 동서양의 수많은 민담과 전래동화 속에서 반복되고 재창조되었다. 이솝이 처음 시도한 동물 의인화는 라퐁텐의 프랑스 우화로 이어지고, 오늘날에는 찰스 슐츠의 ‘스누피’, 월트 켈리의 ‘포고’ 같은 캐릭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이솝 우화’는 단지 고전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과 예술, 만화와 정치 풍자에 이르기까지 당대 문화의 밑바닥에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이야기의 원형이자, 수많은 작품에 영감을 준 우화 문학의 진수로서 앞으로도 계속 살아서 퍼져나갈 상상력의 원천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