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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7
작가 연보 - 594

저자 소개2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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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sume Soseki,なつめ そうせき,夏目 漱石,나츠메 긴노스케 夏目 金之助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인생을 깨달았다. 도쿄로 돌아온 후 서른일곱 살이 돼서야 기분 전환 삼아 소설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단편을 하나 쓴 것이 소세키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그는 내면에 가득했던 세계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도련님』, 『풀배게』, 『우미인초』,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열흘 밤의 꿈』, 『봄날의 소나티네』, 『현대 일본의 개화』, 『나의 개인주의』 등 소설, 하이쿠, 수필, 평론, 한시, 강연,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국가와 권력을 멀리하였다. 문부성이 박사학위를 선사하자 그것을 거부하였다.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닌 것 같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학문은 소수 박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학자적인 귀족이 학문권력을 장악하는 폐해가 속출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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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하고 시사영어사 및 국내 대기업에서 일본어 강의를 했으며, 동시 통역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와카바소 셰어하우스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황혼당》 《그녀들의 범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해독하다》 《화장의 역사》 《사람의 마음을 읽는 82가지 기술》 《이기기 위한 심리전략》 《가족》 《설득의 마술》 《고객을 감동시키는 업무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하고 시사영어사 및 국내 대기업에서 일본어 강의를 했으며, 동시 통역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와카바소 셰어하우스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황혼당》 《그녀들의 범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해독하다》 《화장의 역사》 《사람의 마음을 읽는 82가지 기술》 《이기기 위한 심리전략》 《가족》 《설득의 마술》 《고객을 감동시키는 업무기술》 《인생의 열매가 된 말 한마디》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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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600쪽 | 140*213*31mm
ISBN13
9791194381525

책 속으로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저 어두컴컴하고 축축한 곳에서 야옹야옹 울고 있었던 것만 기억이 난다. 나는 거기서 처음으로 인간이라는 것을 보았다.
--- p.7

인간의 심리만큼 알 수 없는 것도 없다. 우리 주인의 마음이 지금 화를 내고 있는 것인지, 들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철학자의 유서에서 일말의 위안을 찾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세상을 비웃고 있는 것인지, 세상 속으로 섞여 들어가고 싶은 것인지, 쓸데없는 일에 울화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인지, 모든 사물에 대해 초연한 것인지 도대체 가늠하지 못하겠다. 고양이는 거기에 비하면 훨씬 단순하다.
--- pp.39-40

나는 얌전히 세 사람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듣고 있었는데 전혀 우습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시간을 죽이기 위해 억지로 입을 놀려서 우습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웃고, 재미도 없는 일을 가지고 좋아하는 것 말고는 재주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 p.98

그저 서양인들이 입으니까 나도 입는다고 할 뿐이다. 서양인들은 강하니까 억지스러운 일이라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도 흉내 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긴 것에는 감겨라, 강한 것에는 휘어져라, 무거운 것에는 눌려라, 하고 그렇게 비굴하게 살다니 너무 불쌍한 인생이 아닌가. 불쌍해도 할 수 없지 않느냐고 한다면 나도 이해를 해 줄 테니, 제발 같은 입으로 일본인이 잘났다고 말하지 말기 바란다.
--- p.328

세상에서 심심한 것만큼 참기 힘든 일도 없다. 뭔가 활기를 자극할 만한 사건이 없으면 살아가기가 힘들게 마련이다.
--- p.354

천지도 그렇고, 산천도 그렇고, 일월도 그렇고, 모두가 자기의 또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 그 누구도 자기 말고는 달리 연구해야 할 사항을 찾지 못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만약 인간이 자기 이외의 존재로 뛰쳐나갈 수 있다면, 그렇게 뛰쳐나가자마자 자기는 없어져 버린다. 더구나 자기에 대한 연구는 자기 말고는 아무도 해 주는 사람이 없다. 아무리 해 주고 싶어도, 혹은 해 받고 싶어도 불가능한 일이다.
--- p.406

어쩌면 이 사회는 미치광이들이 모여서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미치광이들이 집합해서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싸우고, 질투하고, 욕하고, 빼앗으면서 전체적으로는 단체를 이루어서 세포처럼 무너지기도 하고, 다시 일어서기도 하고, 일어섰다가 다시 무너지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사회라고 부르는 것인지도 모르지.
--- p.443

인간이 그렇게 정이 많고 남을 위하는 동물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그저 이 세상에 태어난 세금의 일종으로 가끔 사회적인 교제를 위해 눈물을 흘려 보기도 하고, 불쌍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할 뿐이다. 말하자면 사기성이 있는 표정이고, 솔직히 말하자면 상당히 힘이 드는 재주이다.

--- p.496

출판사 리뷰

고양이의 눈에 비친 근대 일본의 초상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화자는 이름 없는 한 마리의 고양이다. 아주 우연한 기회로 교사의 집에 머물게 된 그는 인간 사회라는 복잡한 무대를, 객석의 맨 앞자리에서 관람하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고양이의 시선은 결코 부드럽거나 따듯하지 않다. 그는 20세기 초, 급격한 근대화 속에 변해 가는 일본 사회의 모습을 무심한 눈길로 냉정하게 바라보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순과 부조리를 철저하게 해부한다. 고양이의 눈에 비친 인간들은 지식과 품위를 과시하지만 그들의 영혼은 공허하고, 이런 공허를 채우기 위해 체면과 명예를 중시하며, 서로를 비교하며 남들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끝임없이 돈에 집착한다. 고양이는 이들의 모순과 부조리를 유머로 포장하여 보여 주지만, 그 웃음은 편하지 않다. 독자는 고양이의 말 한마디에 피식 웃다가도, 그 말 속에 담긴 날카로운 풍자에 얼굴이 굳는다. 이 과정에서 소세키는 급격한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무작정 서구를 추종하는 서구주의자들과 무조건 동양적인 것, 일본적인 것이 좋은 것이라고 여기는 국수주의자들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한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독립적인 ‘나’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한다.

백이십 년 전, 고양이의 한마디가 일본을 뒤흔들다!

1905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일본 문단은 전례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 전통적 서사 방식과 서구 문학의 모방이 뒤섞이며 방향을 잡지 못하던 시기에, 나쓰메 소세키는 고양이라는 특이한 화자를 앞세워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기발함이 아니라 치밀한 문학 실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서구 리얼리즘의 정밀한 관찰, 일본어 특유의 섬세하고 유연한 문체, 그리고 에도시대 해학의 전통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그렇게《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단순한 인기 소설을 넘어 일본 근대문학의 방향을 바꾼 기념비적 선언이 되었다. 고양이의 말투는 장난스럽지만, 그 속에는 사회 비판과 인간 탐구가 촘촘히 숨겨져 있고, 단순히 비판과 풍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연민까지 담고 있어, 지금까지도 살아 숨 쉬는 ‘생명력 있는 고전’임을 확인시킨다. 웃음과 사색을 동시에 선사하는 이 작품은, 세대와 시대를 넘어 독자와 계속 대화하는 문학의 드문 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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