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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원준이와 정목이 영릉에서 11
이유리 비눗방울 퐁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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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이는 원준이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계곡에 가서 낚시를 하자고 하였다. 원준이는 좋다고 하였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각각이 선명한 색이었다. 원준이는 그 색들을 팔레트에서 물감으로 만들 수 있었다. 어떤 색이었는지 물감들 사이에서 고를 수 있고 고를 수 없다면 물감들을 섞어서 만들 수 있었다.”
--- 「원준이와 정목이 영릉에서」 중에서 “물은 차갑고 기분 좋게 시원했다. 몇 걸음 더 옮기자 물은 힘차게 쏟아지고 가까운 물소리 먼 물소리 함께 들렸다. 돌을 들추니 가재가 나왔다. 정목이와 원준이는 가재를 잡고 가재를 보고 손 위에 올려서 가재가 움직이는 것을 좀 더 보다가 놓아주고 또 다시 돌을 들추어 가재를 잡고 가재를 가지고 놀다가 정목이는 뭐가 있는지 보고 온다고 아버지가 갔던 곳의 왼쪽으로 아버지 같은 걸음걸이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 「원준이와 정목이 영릉에서」 중에서 “나 오늘 비눗방울 되는 약 먹었어.” --- 「비눗방울 퐁」 중에서 “좋잖아. 깔끔하고 흔적 없이 퐁.” --- 「비눗방울 퐁」 중에서 “보통의 참외보다 작고 단단한데 황금빛 껍질이 아주 얇고 부드럽다고 했다. 반으로 잘라 보면 과육은 하얗다기보다 약간 노오란 빛이 돌고, 그 단면에서 배어 나오는 즙이며 향이 먹어 보지 않아도 아주 맛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는 그런 참외. 아까운 과육이 베어져 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며 얇게 얇게 껍질을 벗겨낸 뒤 움쓱 깨물면 입안으로 물컥 치미는 단맛이 웬만한 멜론이나 수박엔 댈 수도 없는 정도라나.” --- 「비눗방울 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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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프루프북이란?
워터프루프북은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돌을 재활용한 친환경 방수 종이 ‘미네랄 페이퍼’로 제작된 책입니다. 물에 젖더라도 변형 없이 다시 말려 보관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첫선을 보인 워터프루프북은 매년 다른 장르의 글로 여러분을 찾고 있어요. 올해의 워터프루프북의 테마는 여름! 선별된 ‘여름 시’와 ‘여름 소설’을 한데 모았습니다. 언제 읽어도 좋지만 여름에 읽으면 한층 더 생생한 시와 소설. 해변가, 수영장, 계곡, 욕조 등 물과 습기에 구애 없이 워터프루프북을 마음껏 즐겨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