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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겉과 속
1990년대 상반기 문제작 생태학과 상식파 그리고 생명주의의 화음?박완서론 1990년대 소설과 여행 모티프의 다산성(多産性) 1990년대 비평의 성과와 과제 21세기 한국 소설의 출구 일원론과 이항대립론과 복수론 해설 조남현은 해설자 김학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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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변화 자체를 놓고 좋다 나쁘나 할 시기는 지났다. 그러기에는 변화의 폭이 워낙 크기도 하지만 한국문학의 체질 개선이라는 결과를 가져다준 것도 있기 때문이다. 문학 창작과 보급 그리고 독서가 근본적으로 자본과 무관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자본이 최종 통제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문학의 앞날을 걱정하고 끝까지 지키려는 사람들이 변화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
---「‘변화’의 겉과 속」중에서 탈식민주의적 시각은 세계사적 흐름을 냉정하게 바라보게 할 뿐만 아니라 한국 작가들을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가난한 자, 짓밟힌 자, 낙오된 자 등의 편을 들었던 그 연장선에서 여러 종속 단체(subaltern)의 입장에 서게끔 한다. 그리하여 문제적 현상의 발견, 폭로, 비판에 능한 존재로서의 역할을 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비판자로서의 작가(writer-critic)의 길을 걸어갈 것을 종용하고 있다. ---「21세기 한국 소설의 출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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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평론선집’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한국 근현대 평론을 대표하는 주요 평론가 50명을 엄선하고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를 엮은이와 해설자로 추천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조남현은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으로 당선한 이래 꾸준한 평론 활동을 했고,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학 연구에도 힘을 쏟았다. 그의 비평은 한국 근대소설의 초기에서 당대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대를 종횡으로 누비며 한국 근대소설 전체를 조망하고, 문학비평과 문학 연구라는 양날의 칼을 이용함으로써 한국문학에 접근하는 창의적 시각과 객관적 시각을 확보했다. 김현에게 문학은 전혀 ‘쓸모없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를 억압하지 않는 것이었고, 김윤식에게 문학은 한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텍스트였다면, 조남현에게 문학은 철학이나 사회학과는 다른 방법으로 인간성의 본질에 닿는 통로였다. 많은 비평가와 문학 연구자는 철학적 개념이나 사회학적 방법론으로 문학에 접근함으로써 문학적 고유성을 밝히지 못하고, 문학을 철학적 개념이나 사회학적 현상으로 환원하려 하지만 그는 비평에서 철학이나 사회학적 개념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거나 이를 통해 문학을 설명하려는 태도를 거부한다. 조남현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문학사를 10년 단위로 개괄한다. 1960년대의 순수·참여문학론, 1970년대의 대중문학론, 1980년대의 노동문학, 1990년대의 출판 시장의 확대, 2000년대 문학의 위기론이 대표적일 것이다. 10년을 기준으로 문학사를 살펴보는 것은 역사적으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포진해 있으면서도 한국인의 생활양식 변화와 이에 따른 문화 풍속도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문학계를 바라보는 거대한 시각을 전제로 하여 비평을 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런 시각이 없이 개별 작가나 작품에 매몰되어 있다면, 작품이 거둔 성과나 한계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조남현 비평은 문학에 대한 넓고 깊은 안목으로 문학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이 기준을 중심으로 좋은 소설과 시, 시조와 비평론을 가려내는 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런 점에서 그가 가려낸 우리 문학의 성과들은 문학사적인 가치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문학 연구자들과 비평가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