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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적 민족문학에서 민중적 민족문학으로
제3세계 속의 리얼리즘 민족문학과 민중문학 민중·민족문학의 확대 심화로서의 지방문학운동 노동의 새벽 민족시인 신동엽 진정한 새로움을 위하여 민중문화운동의 방향 찢김의 문화에서 만남의 문화로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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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건대 우리 민중·민족문학의 실체는 무슨 지방 문학 무슨 지방 문화라는 상투적이고 지방주의적인 말놀음에 의해서가 아니라 서울 지방문학이든 광주 지방문학이든 그 가운데서의 ‘민중·민족문학의 전진적인 움직임’을 공유하고 더욱 진전시키려는 치열한 실천적 민중 의식에 의해서만 보다 풍요해진다는 점을 우리는 깊이 인식해야 한다. ---「민중·민족문학의 확대 심화로서의 지방문학운동」중에서
이 주체적 일어섬과 하나 됨을 향한 민족적 열망과 이 열망의 실현을 위한 민족적 움직임을 우리는 민족운동이라고 부르며, 이 운동의 역사적 주체가 민중이고 마땅히 민중이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민중운동으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참된 의미의 민중민족문화는 민중민족운동의 문화일 수밖에 없다. ---「찢김의 문화에서 만남의 문화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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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평론선집’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한국 근현대 평론을 대표하는 주요 평론가 50명을 엄선하고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를 엮은이와 해설자로 추천했습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습니다. 채광석은 ≪한국문학의 현 단계 II≫(창작과비평사, 1983)에 <부끄러움과 힘의 부재>란 평론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평론 활동을 시작한다. 그의 비평적 문제의식은 뚜렷하다. 그에게 문학은 미학적 성채에 갇힌 채 역사 현실과 절연된 그러한 문학과 거리가 멀다. 대학 시절부터 유신 정권의 폭압적 반민주주의에 대한 학생운동에 참여한 그에게 문학은 뒤틀린 역사 현실을 전복함으로써 이 땅에 사는 민중에게 인간 해방의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어떤 희망을 북돋우는 것이다. 따라서 그에게 정치, 현실, 역사, 민중, 민족 등은 문학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채광석의 민중문학에 대한 입장은 <소시민적 민족문학에서 민중적 민족문학으로>란 문제적 평론에 집약돼 있다. 이 글에서 그는 1980년대의 진보적 성향의 민족문학이 “전문 문인들의 소시민적 민족문학과 기층 민중의 민중적 민족문학으로 분화되고 있”는 것을 주목하면서, “소시민적 민족문학의 극복과 민중적 민족문학의 확고한 정립 문제”가 절실한 과제임을 힘주어 강조한다. 그의 이 문제의식은 매우 핵심적인 것으로, 기실 1980년대도 1970년대 못지않은 진보적 문학이 치열히 궁리되고 실천되어야 하는데, 그 방향은 노동자, 도시 빈민, 농민과 같은 기층 민중의 구체적 현실에 기반한 문학적 실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민중적 민족문학은 1970년대의 민족문학이 거둔 성과를 좀 더 진전시키기 위한 문학적 고투의 산물인바, 민중성의 참다운 획득이야말로 그가 치열히 펼친 문학운동이 도달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 아래 채광석은 1970년대 후반부터 논의된 제3세계에 대한 비평적 견해를 “민중 지향성 내지 민중과의 일치, 민중의 진정한 해방을 그 역사적 과제의 내용으로 받아들이고 추구한다는 점에서 제3세계 리얼리즘의 선진성과 전위성이 있는 것”임을 주목한다. 그러면서 “서구 모더니즘 문화의 개인주의적, 내면적, 소외적 퇴폐가 근원적으로 서구의 시민사회가 부르주아지 지배권의 확립과 더불어 그 이념의 민중성을 허구화시키고 반민중적 사회, 제국주의적 침략의 길로 달리게 된 데 기인한다”고 하여, 제3세계의 민중성과 괴리된 서구 모더니즘의 실체를 예각적으로 비판한다. 그에게 민중민족문화는 어디까지나 민중민족운동의 차원에서 실질적 의미를 띠는 것, 즉 운동과 문화의 역동적 결합의 차원에서 중요한 것이지, 운동과 괴리된 문화의 개별적 영역 차원에서 고려되는 각 문화 예술의 고유 기능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역사의 진전을 위한 민중에 기반을 둔 운동과 이를 문화 예술적 차원에서 적극 실천하기 위한 노력들이 역동적으로 결합되는 관계성에 의한 민중민족문화(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