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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초능력이 있다
일짱, 서일규 초능력의 비밀 제발 내일이 오지 않기를 운명의 만남 내가 마술학원에 다녀야 하는 열가지 이유 늙은 마술사 선생님 새로 온 수강생 사랑을 부르는 마술차 평생 널 용서하지 않겠어 일생일대의 시련 아프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맹물 같은 하루하루 진주 목걸이 뜻밖의 편지 토요일 오후 2시, 여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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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예진이는 어느 날 밤, 자신이 주문을 걸자 전등불이 꺼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 뒤로 몇 번의 유사한 일들이 더 일어나자, 예진이는 자신에게 초능력이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예진이는 평범하기만 한 자신이 불만이었는데, 드디어 자신에게도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생겼다고 좋아한다. 하지만 어느 날 초능력을 믿고 덤볐던 학교 일짱인 서일규와의 한판 승부에서 초능력은 말을 듣지 않고, 그날 밤 초능력의 비밀이 밝혀진다.
하루하루를 좀비처럼 지내던 예진이는 어느날 학교 앞에 마술학원 전단지를 나눠주는 오빠를 보고 신대륙을 발견한 것 같은 기쁨을 느낀다. 예진이는 그 오빠를 운명의 상대로 굳게 믿고, 오빠를 만나기 위해 마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한다. 하지만 엄마의 극렬한 반대에도 무릅쓰고 찾아간 마술학원에 오빠는 없고, 웬 늙은 할아버지만 있을 뿐이다. 게다가 예진이와 한판 승부를 벌였던, 철이빨 일규도 마술학원에 나타난다. 마술 학원에서 배우는 마술은 고작 동전 뒤집기뿐이고, 무엇보다 마술 선생님의 아들이자 조수인 오빠가 학원에 나타나지 않아 예진이는 다시 우울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술사 선생님이 지방으로 출장을 가는 바람에 마술사 오빠가 강의하러 온다. 마냥 행복한 예진이는 언젠가 책에서 보았던 ‘사랑을 만드는 마술차’를 기억해 낸다. 오빠의 사랑을 얻기 위해 엄마의 소중한 진주 목걸이마저 갈아서 마술차 제작에 돌입하고 오빠에게 먹일 기회만 노린다. 하지만, 갖은 어려움 끝에 만든 ‘사랑을 부르는 마술차’는 오빠가 아니라, 일규가 마셔버린다. 그로 인한 충격과 절망으로 예진이는 더 이상 마술도 일규도 보기 싫어져 마술학원에도 가지 않고, 엄마와도 심하게 다툰다. 이런 와중에도 일규는 꾸준히 마술을 연습하여 싸움 일짱에서 마술 일짱으로 거듭난다. 그런 일규를 보면서 예진이는 자신이 마술에 대해서 얼마나 진지하지 못했던가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애타게 진주 목걸이를 찾는 엄마를 보고, 불현듯 자신이 어떤 짓을 했는가 깨닫고 뒤늦게 후회하지만 차마 엄마에게 사실을 말하지는 못한다. 예진이는 겨우 12년을 살았지만, 꽤 많이 산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얼마 뒤 예진이는 일규의 편지 한통 받는다. 그 편지에는, 예진이를 그동안 좋아했었다며 만나자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일규가 만나자고 한 제과점 앞 건널목에서 예진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인다. 일규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곳까지 와 있는 자신을 이해할 수도 없다. 예진이 앞에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 맑은 하늘에서 여우비가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