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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에 진심인 아이와 놀이에 지친 엄마,
두 사람의 동상이몽을 그린 한 편의 유쾌한 시트콤 처음 엄마가 되어 느끼는 낯설고 복잡한 감정들을 가감 없이 꺼내 놓은 『엄마 도감』, 하루아침에 시계로 변해 버린 엄마와 그런 엄마를 고치러 떠나는 아이의 모험을 그린 『시계탕』, 엄마와 아이의 일상, 그 안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기쁨과 균열에 주목해 온 권정민 작가가 이번에는 『병원놀이』로 새로운 이야기의 문을 연다. 아이에게 놀이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일이다. 소꿉놀이를 하다가 소방관이 되고, 마트 주인이 되었다가 경찰이 되는 동안 아이의 하루는 쉴 틈 없이 흘러간다. 문제는 이 모든 놀이에 빠짐없이 등장해야 하는 상대역이 있다는 것. 『병원놀이』는 이처럼 놀이를 사이에 둔 엄마와 아이의 동상이몽에서 출발한다. 놀이는 끝날 줄 모르고 엄마의 체력은 바닥을 드러내는데, 아이는 아직도 하고 싶은 놀이가 무궁무진하다. 웃음이 나다가도 어딘가 짠해지는, 이 익숙한 풍경을 권정민 작가는 한 편의 유쾌한 시트콤으로 펼쳐 보인다. “엄마가 아프니 의사가 되어야겠군.” 갸륵한 의도가 낳은 특별한 병원놀이의 시작 … “환자분 어디가 안 좋으세요?” 엄마가 고개를 저어요. “아파서 말을 못 하나요?” 엄마는 고개를 더 세게 저어요. “조용. 지금 진찰을 시작하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방금 소꿉놀이, 소방관놀이, 마트놀이, 식당놀이, 경찰놀이를 마친 또또는 다음 놀이를 생각한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은 지쳐 누워 있는 엄마. 아이는 주저 없이 다음 놀이를 결정하고야 만다. “엄마가 아프니 의사가 되어야겠군.” 다리가 무거워 일어날 수 없다는 엄마에게는 가벼워지는 주문을 외워 주더니, 이번에는 몸이 날아갈까 봐 이불로 돌돌 말아 버린다. 환자를 위한 특별 서비스라며 머리 손질까지 해 주질 않나, 심지어는 엑스레이를 찍는다고 부산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웬걸. 엄마 뱃속에 아기가 있단다. 아, 이처럼 난감한 병원놀이라니! 설상가상으로 때마침 등장한 아빠까지 응급환자가 되어 버리는데……. 과연 또또 의사는 두 환자를 말끔하게 치료할 수 있을까? 아니, 이 병원놀이는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아이는 놀고 싶고, 엄마는 눕고 싶다! ‘엄마와 아이 모두를 위한’ 권정민 작가표 병원놀이 『엄마 도감』의 아이는 세상에 갓 발을 디딘, 모든 순간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기였다. 『시계탕』의 아이는 엄마의 방식에 반기를 들 줄도 알고, 고장 난 엄마를 고치기 위해 먼 길을 떠날 만큼 자랐다. 그리고 『병원놀이』의 아이는 엄마가 아픈 것 같으니 자신이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놀이가 재미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엄마의 안색을 살피고 엄마가 낫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꺼이 의사가 되기로 한 것일 테다. 무한 반복의 놀이는 힘에 부치지만, 그 마음만큼은 참 예쁘다. 『병원놀이』는 ‘엄마와 아이 모두를 위한’ 병원놀이 그림책이다. 아이는 또또 의사의 엉뚱한 진료에 웃고, 엄마는 말 못 할 속사정을 마주하고 웃을 수 있다. 아이에게는 신나는 놀이를, 엄마에게는 잠시 누워 있을 시간을 선물하는 그림책. 『병원놀이』는 그렇게 아이도 엄마도 자신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놀이가 된다. 책을 덮어도 병원놀이는 계속된다! 아이를 위한 비밀 수첩부터 엄마의 마음을 담은 미니북까지, 특별한 초판 한정 세트 『병원놀이』는 책 속 이야기를 실제 놀이로 이어 갈 수 있도록 초판 한정 세트로도 선보인다. 진단하고 치료법을 기록하며 매일의 놀이를 남길 수 있는 『또또병원 비밀 수첩』, 아이의 특별한 치료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또또병원 처방전 스티커, 의사 신분증, 그리고 엄마만을 위한 특별한 미니북 키링이 함께한다. 『병원놀이』가 아이의 넘치는 에너지와 엉뚱한 상상력으로 가득하다면, 엄마를 위한 미니북 『OFF』에는 육아의 소란 속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엄마의 독백이 담겨 있다. 아이가 또또 의사가 되어 가족을 돌보는 동안, 엄마는 잠시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다. 놀이에 진심인 아이에게는 더 큰 놀이의 세계를, 놀이에 지친 엄마에게는 잠깐의 쉼을 건네는 특별한 구성이다. 작가의 말 끝없이 놀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이 책이 신나는 놀이 상대가 되기를, 아이와 놀다 지친 어른들에게는 잠시 누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