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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말해줘
김주열
바람의아이들 200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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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개바람

책소개

저자 소개 1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랑스 파리 8대학 불문학부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프랑스의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다시 지상 세계로』, 『제로 전투기』, 『열네살의 인턴십』, 『80일간의 세계일주』, 『할머니의 비밀』, 『아주르와 아스마르』 같은 문학작품과 『고갱:고갱씨 안녕하세요?』, 『반 고흐:노란 색채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새에게 말을 건 화가』 등의 교양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함께 책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고, 한국독서치료학회, 복지관, 도서관 등에서 독서치료에 관한 강의를 한다.

김주열의 다른 상품

저자 : 레아와 낸시 휴스턴(Lea et Nancy Huston)
낸시 휴스턴은 1953년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뉴욕에서 음악 공부를 한 후 프랑스로 건너와 사회과학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글은 그 이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1981년 첫 소설인 『골드버그 변주곡』이후 소설, 시나리오, 에세이, 어린이 책 등의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서 여러 가지 상을 받았다.『사실대로 말해 줘』는 딸인 레아와 함께 쓴 동화이다. 프랑스어라는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글을 쓰는 그녀의 놀라운 실력과 독특한 재능에 파리의 독자들과 비평가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린이 : 윌리 글라조어(Willi Glasauer)
193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다. 독일에서 미술 공부를 했으며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션 작업만 하고 있다.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독일 텔레비전 방송 일도 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6쪽 | 154g | 147*210*15mm
ISBN13
9788990878366

출판사 리뷰

살아 있는 건 모두 죽게 돼 있어. 생명이란 그런 거야.
죽음에 대해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는 일은 사실 거북하고 불편하다. 그건 누구나 예외없이 죽게 된다는 엄연한 사실 앞에서 막막해지기 때문이며, 딱히 죽음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답답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냥 모른 척하고 오늘을 즐기자는 사회적 합의가 결국은 죽음에 대한 금기가 되었다. 어른들도 이럴진대, 언제나 밝고 따뜻하고 즐거운 세상에서 살길 바라는 아이들에게 죽음을 이야기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죽음은 범죄와 폭력, 그밖에 온갖 추악한 것들처럼 세상의 뒷골목에서 어슬렁거리는 어둠의 존재가 아니다. 죽음은 삶과 한 짝이며, 삶의 이면이며, 삶의 귀결이다. 따라서 아이들도 알 건 알아야 한다. 비록 이제 막 뛰어다니기 시작한 꼬마라 할지라도.
『사실대로 말해 줘』는 죽음이라는 단일한 주제를 별다른 곁가지 없이 핵심까지 밀고 들어간 작품이다. 게다가 주인공이 아직 학교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아이라는 점을 감안하다면 참 유별난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가족이나 애완동물의 죽음을 통해 슬픔에 빠졌다가 상실감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차츰차츰 성장해 가는 주인공들은 많지만 이렇게 죽음 그 자체에 가까이 다가간 주인공은 없었던 것이다. 어느 날 문득, 떨어지는 낙엽을 통해 죽음을 발견한 네 살짜리 꼬마 베라는 여덟 살이 되어 외할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할 때까지 죽음에 대한 탐구를 수지 않는다. 아빠는 “생명이란 다 그런 거야”라고 얼버무리지만 베라는 썩 만족스럽지가 않다. 그런 시시한 말로는 차에 치인 비둘기나 어느 날 밤 숨을 거둔 카나리아에게서 느끼는 서글픔을 설명할 수가 없으니까.

죽음이란 무얼까? 사실대로 말해 줘
이윽고 여덟 살이 된 베라에게 진짜 죽음이 찾아온다. 엄마의 아빠인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몇 번 만나 보지 못한 외할아버지지만 내가 알던 누군가가, 그것도 나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죽었다는 것은 이제껏 생각해 왔던 죽음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빠의 설명.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우리 기억 속에, 그분을 알고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의 머리와 마음속에 변함없이 오래오래 살아 계실 거라는 거지. 그리고 사시는 동안 그분이 하셨던 행동과 말씀, 그리고 술집에서 바이올린을 켜면서 불렀던 노래들, 그 모든 것이 어떤 식으로든 여전히 살아 있다는 거야.”
죽음에 대해, 죽은 이에 대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설명은 없을 것 같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의 한 과정이며, 다른 사람에게로, 다른 삶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고리 같은 거’라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되새기게 해 준다. 죽음에 대한 질문은 삶이 무엇이냐는 질문과 다르지 않다. 죽음이란 무얼까? 질문을 던지는 순간, 삶이, 오늘과 내일이, 계속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이전과 다르게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할 테니까.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주제는 너무 무겁지 않을까? 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다. 아이들도 그들 나름의 진지한 삶을 살고 있고, 이따금 정말 진지하게 죽음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할 테니 말이다. 『사실대로 말해 줘』는 작가인 엄마와 그 딸과 함께 쓴 작품인 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춰져 있다. 베라와 엄마 아빠 사이에서 질문과 대답이 이쪽저쪽으로 오가는 과정은 조그만 공을 통통 튀겨 공놀이를 하듯이 가뿐하고 재미있다. 어느 햇살 좋은 날, 귤이나 한 바구니 까먹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야기해 보자. 죽음은 아이와 함께 수다 떨기에 참 좋은 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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