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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 자랑 외할머니 자랑
2. 신기한 목욕탕 3. 샘물 섬의 아이들 4. 괴물 지네 5. 마구리와의 대결 6. 꽃밭을 지켜 줘 작가의 말_생명의 샘물을 함께 지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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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어머니 마고의 섬,
세상 아이들의 숨이 담긴 꽃을 지켜라! 거인여신인 마고할미는 이 세상의 자연물과 지형을 창조한 창세신으로, 엄청난 키와 몸집을 자랑한다. 치마폭에 싸서 나르던 흙이 떨어져 산이 되고, 오줌을 누자 하천이 되는 등 마고할멈과 관련된 신화는 그야말로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가부장적 질서 안에서 힘세고 전지전능한 마고할미는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아동문학이 마고할미 신화를 곧잘 호출해내는 것은 그만큼 마고할미가 매력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대모신 마고할미는 힘세고 강한 어머니이고, 그런 어머니의 소중함을 가장 가까이 느끼고 있는 존재가 아이들인 것이다. 태초에 세상을 만들고 만물을 보듬어 안는 위대한 어머니가 있었고, 우리는 그 위대한 어머니를 되찾아야 한다. 임어진의 『마고의 샘물』은 바로 그 마고할미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마고는 세상을 처음 만든 여신이며 할머니 신이지만 세상을 만든 뒤 너무 고단해서 지금은 깊이 잠든 상태다. 주인공 아리는 외할머니, 엄마와 함께 대중목욕탕에 갔다가 해수탕에서 마고의 섬으로 훌쩍 이동한다. 붉은 옷을 입은 아이들이 뛰놀며 꽃을 키우는 마고의 섬은 활기와 생명이 넘쳐흐르는 상징적 공간이다. 마고의 아이들이 잠든 마고를 대신해서 섬을 지키고 생명의 샘물로 꽃을 키우는 일을 책임지고 있다. 문제는 마고의 섬이 ‘마구리’라는 괴물 지네로 인해 시름에 잠겨 있다는 것. 마구리가 나타날 때마다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웅크린 채 바들바들 떨 뿐이고, 세상 아이들의 숨을 담고 있다는 꽃들도 시들시들 생기를 잃어간다. “시간이 얼마 없어. 저길 봐. 저 꽃은 이대로 있다간 곧 죽고 말아. 꽃이 죽어 버리면 저 꽃이 지켜주던 세상의 아이도 숨을 멈출 거야.” 섬 꼭대기에서 흘러내린 물은 차고 맑지만 어쩐 일인지 샘물에서 퍼올린 물은 탁하기 그지없고 그조차도 말라 간다. 아리와 아이들은 괴물지네 마구리가 샘물을 가로채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만 조그맣고 연약한 아이들로서는 괴물지네를 당해낼 방법이 없다. 샘물을 되돌리기는커녕 갑자기 습격해온 괴물지네에 쫓겨 숨어드는 처지가 되고 만다. 바위동굴에 숨어 있다가 괴물지네가 금방이라도 공격해올 듯하자 아리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친다. “엄마아! 무서워!” 세상에서 가장 힘센 존재, 엄마 그리고 엄마의 엄마 살리는 힘과 돌보는 힘에 대하여 아리의 비명을 듣고 동굴 안쪽에서 허둥지둥 달려온 사람은 놀랍게도 엄마다. 아이들만 있는 판타지 공간에 엄마가 나타난 건 뜻밖이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엄마들이란 원래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오는 존재니까. “세상에 자식 목소리 못 알아듣는 엄마도 있니?” 놀라워하는 아리에게 엄마는 당당히 되묻지만, 그런 엄마도 괴물 지네 앞에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엄마얏! 저게 뭐야?” 그러자 이번에는 엄마의 엄마, 외할머니가 등장한다. “왜 그려? 뭔 일이여?” 자식을 보호하고 돌보려는 엄마의 마음은 기력이 없어 잘 걷지도 못하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 외할머니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게다가 뜻밖에도 외할머니는 엄마보다 훨씬 용감하다. “걱정 말어. 할미 나이 되면 겁날 것두 별로 읎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