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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주관적이고도 사소한 연대기
고등학생 오타구의 이중생활 서울대와 '조선일보'가 주최한 논술대회에서 1등을 했지만, '조선일보' 인터뷰를 거부함으로써 이른바 ‘커밍아웃’. ID 아흐리만의 삶이 드러나다. 대학생의 안티조선 운동 안티조선 운동의 전성기. 게시판 활동, 대학생 모임 등 각종 모임, 시민 주체 행사 참여 등 아흐리만의 시계는 빨리 가다. 당대의 명사들과 어울리며 술과 말을 트다. 논쟁과 분열의 시대 또는 ‘강준만-진중권 논쟁’의 틈바구니에서 아름답고 찬란했던 지식인 연대가 파탄에 이르게 되고 그 신호탄인 논쟁의 한 당사자로 참여하다. 이 논쟁을 계기로 인터넷 공간의 전혀 다른 차원으로의 새로운 변모에 직면하다. 노무현과 민주노동당 사이에서 홍세화의 권유로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다. 한편 ‘노빠’들의 논리와 정서에 학을 떼면서도 끝내 맞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자의) 김선일 추모 일지 그날 차마 뉴스를 보지 못하고 술만 퍼먹다. 지금까지와의 싸움과는 전혀 다른, 싸움이 싸움이 아니게 되는, 싸움을 시작하다. 싸움 끝에 눈물을 쏟다. 나는 군인이 아니야 사실상 키보드워리어 생활을 접고 현역 입대. 이른바 ‘고문관’의 생활을 일찍 누리다. 군 생활을 통해 정말로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다. 앞으로의 글쓰기의 방법과 목적, 의미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다. 88만 원 세대의 일원으로 군대에서 허공에 발을 딛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전역 후에는 추락의 기분을 느끼다. 시대는 궁핍하고 능력은 단출하다. 하지만 계속 나아가면, 낙관주의와는 거리가 멀더라도, 무언가는 되어 있겠지라고 생각해 보다.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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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기 전에는 저는 제가 정상이고 사회가 비정상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 어쩌면 자기가 한국의 좌파고 진보라고 말하는 사람들 가운데 간혹 보이는 경향이기도 한데, 자기 이상향이 유럽의 어느 동네에 있는 거예요. 한 필터 걸러서 자기 안에서 생긴 자신의 주관적인 기준들을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한국 사회를 재단하는 거죠. 제가 그랬다는 자각을 하게 된 겁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