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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씨의 금연 캠페인
양장
김연종 등저
종려나무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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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사랑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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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버거 씨의 금연 캠페인』을 펴내면서

강서완
집으로 가는 길
절정을 보다
연탄
연밭

김연종
히스테리증 히포크라테스
다운증후군 다우니
버거 씨의 금연 캠페인
독백

김정원
정월 초이렛날
고속열차
떠오르다


김평엽
앗! 타이어 신발보다 싼 곳
동물의 왕국
청무우
달빛 채송화

김혁분
모기
누구일까
파리 잡는 몇 가지 방법
하늘매발톱을 심다

김현식
천일염天日鹽
연민
미늘
종이비행기

박영
구포 개시장
햇살나무
춘투


박현
꼴값
마을의 유화遺話
찬란한 인생
묘선猫仙을 만나다

양해열
살아있는 장례식
우수한 조작
뜨거운 여백
참돔사냥

윤영숙
곰배령 일박
적寂
못, 데칼코마니
묵밭

이현채
한강
흐린날 연못으로 걸어 들어간다
알약이 걸렸어요
박물관에서는 모두가 시간 속에 갇힌다

임봄
쉘 위 키스?
구름 한 조각
조금씩 점점 빠르게
언제나 배가 고픈

장이엽
모서리
조사 '과'에 대한 오해
나는
담장 밑에서 읽은 국화 소설

정해영
가끔씩 살아가는 길 위로 우연이 터진다
흑백의 가을
걱정, 애완동물 같은
4월의 베스트셀러

조영심
향일암向日庵

풀무
넘어야 고개

최계순
미니스커트
동백다방
보이스 피싱
이상한 가족

최명률
직선의 몰락
원의 굴레
썰물
밀물

최용훈
나무학 ―父
나무학 ―風光소나타
장봉도 시편 1 ―이어도를 보다
탐색

황경숙
해리성 기억상실증
프로타쥬
카르멘의 노래
알리바이가 필요한 남자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0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83쪽 | 268g | 126*193*20mm
ISBN13
9788990348869

출판사 리뷰

지혜사랑 시인선 제31번인 『버거 씨의 금연 캠페인』은 애지문학회 회원들인 김연종, 강서완, 김정원, 김평엽, 김혁분, 김현식, 박영, 박현, 양해열, 윤영숙, 이현채, 임봄, 장이엽, 정해영, 조영심, 최계순, 최명률, 최용훈, 황경숙 등, 19명의 시인의 네 번째 사화집이 된다. 이 19명의 시인들은 2003년도에서 2009년도까지 이제 갓 등단한 신예시인들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들의 시적 수준은 그 신예들의 티가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제일급의 시적 수준을 자랑한다. 가령 예컨대,

“파이프오르간 같은 성기를/ 두 입술 사이에 넣고 힘껏 빨아들인다/ 누런 이빨 사이/ 황홀한 치모가 알몸으로 활활 타 오른다/ 절정의 순간 사그라드는 귀두처럼/ 제 한 몸 온전히 불사르고/ 그 잿빛 향기로 쌕쌕거리는 텅 빈 허파/ 수채 구멍의 폐부를 따라/ 매캐한 타르 연기가 가는 혈관을 막을 때마다/ 한 모금씩 타 들어가는 뼈마디/ 극심한 통증이 혈관 벽을 쏠 때마다/ 담뱃재를 털듯/ 썩어 문드러진 종아리를 떨고 있는 버거씨*/ 의족처럼 널브러진 꽁초들이/ 재떨이에 수북하다”
라는 김연종의 [버거 씨의 금연 캠페인]과

“쟁여놓은 시간이 싹틔운/ 봄의 문자 벚꽃잎/ 가지마다 분홍빛 문장/ 만개滿開다/ 비탈진 행간 사이 축축하게/ 어둠을 머금은 활자들이/ 절정으로 타 오르는/ 눈부신 길을 낸/ 한 권의 책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새 페이지를 넘겨주는/ 보문 호숫가에는/ 4월의 베스트 셀러가/ 펼쳐져 있다”
라는 정해영의 [4월의 베스터 셀러], 그리고, 또한,

“뜨거워서 쿨한 그녀는 모더니스트다 생식에 이골난 고양이보다 더 깔끔한 미식가이다 신선한 먹이에 이를 박는다 흔적으로 남기는 입, 입술 자국은 그녀가 환기하는 생의 도드라진 방식이다// 여린 다리를 세운 그녀, 허벅지에 얼굴을 묻고 엉덩이를 흔들고 있다 비음으로 앵앵거리는 관능적인 체위라니, 탁 치면 납작 뭉개질 것 같은 엉덩이는 어둔 미궁이다 심장의 피가 더 빨리 펌프질한다”
라는 김혁분의 [모기]가 바로 그것을 증명해 준다.

김연종의 [버거 씨의 금연 캠페인]은 실존적 차원에서 퇴폐주의의 극치-저주받은 자의 운명-에 맞닿아 있고, 정해영의 [4월의 베스트 셀러]는 우주론적 차원에서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의 찬가에 맞닿아 있으며, 김혁분의 [모기]는 실존적 차원에서 삶의 잔인성과 그 무엇보다도 원초적인 관능이 더없이 도발적이면서도 충격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이밖에도 강서완의 [절정을 보다], 김평엽의 [달빛 채송화], 박영의 [잠], 양해열의 [참돔사냥], 장이엽의 [담장 밑에서 읽은 국화소설], 황경숙의 [카르멘의 노래] 등은 풍자와 해학, 문명비판과 낭만주의, 또, 그리고 전통적인 서정시의 차원에서, 우리 인간들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노래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때에 아름답고 풍요롭다고 하는 것은 김연종과 김혁분의 시에서처럼, 애지문학회 회원들의 건강한 비판의식의 소산이면서도, 정해영 시인의 [4월의 베스트 셀러]처럼 이 세상의 삶의 본능의 옹호에 맞닿아 있다는 것을 뜻한다. 모든 시인들이 시를 쓴다는 것은 다만, 그저 사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아름답고 풍요롭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애지’는 ‘지혜사랑’이며, 애지문학회 회원들은 이 ‘지혜사랑의 이름’으로 우리 한국인들을 ‘사상가와 예술가의 민족’으로 이끌어 나갈 고귀하고 웅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다. 애지문학회의 네 번째 사화집인 {버거 씨의 금연 캠페인}은 그 절차탁마의 소산이며, 대한민국 사화집의 수준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린 시집으로 기록될 것이다. ‘애지문학회’는 가장 아름답고 멋진 문학회가 될 것이며, 해마다 봄날이면, 또다른 멋진 사화집을 들고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우리 한국어의 영광과 우리 한국인들의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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