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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사랑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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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뻐꾸기 달력 / 아마도 / 진달래꽃을 적은 글 / 오렌지 한 조각 / 천지간 조경 / 도달하지 않는 비에서 요란한 빗소리까지 / 생울타리 / 우연이 아니다 / 계단 / 안개에 젖다 / 산등심 / 맨드라미 한 마리 / 긴히 / 석양 / 상사화 / 곧 좋아진다 / 꽃맞이

2부
거무튀튀한 싸리나무가 / 하늘지기 / 천남성 / 가장 달콤한 과일을 고를 줄 아는 / 물푸레나무로 쓴 글 / 뜻이 맞는다는 것 / 가련하다 / 더 늦기 전에 / 어른똥풀 / 나도밤나무 / 이면폭포 아래 / 거두어들인다는 말은 / 산은 뿌리를 숨겨 준다 / 속삭임 / 풀 문간

3부
저녁별같이 창백한 산책 / 구부렸다 / 나무 한 그루 심는 법 / 황소바람 / 기찻길 옆 / 산 너머에게 물었다 / 어떤 연습 / 屈葬 / 4秋./어셔家의 몰락 / 물거품 / 기분 나쁜 삶 / 밥이라는 것은 / 검은 미루나무 잎으로 / 울 밑에 선 봉선화 / 다시 잡을 수 없는 / 청춘

해 설 ―식물의 몸으로 인식한 소멸의 세계 (강경희 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안정옥 시인은 1990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했고, 시집으로 『붉은 구두를 신고 어디로 갈까요』, 『나는 독을 가졌네』, 『나는 걸어 다니는 그림자인가』, 『아마도』, 『헤로인』, 『내 이름을 그대가 읽을 날』, 『그러나 돌아서면 그만이다』, 『연애의 위대함에 대하여』, 『다시 돌아나올 때의 참담함』 등이 있고, 애지문학상을 수상한 바가 있다. 안정옥 시인의 『나의 온 삶은 훨씬 짧게』는 작은 우주에 해당하는 우리의 삶이 수많은 상실과 부재의 퇴적층이고, 누군가 지나간 자리를 내가 현재 대신하거나 나 또한 지나가고 있음을 감지한, 그 죽음과의 접촉을 통한 감수성의 파
안정옥 시인은 1990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했고, 시집으로 『붉은 구두를 신고 어디로 갈까요』, 『나는 독을 가졌네』, 『나는 걸어 다니는 그림자인가』, 『아마도』, 『헤로인』, 『내 이름을 그대가 읽을 날』, 『그러나 돌아서면 그만이다』, 『연애의 위대함에 대하여』, 『다시 돌아나올 때의 참담함』 등이 있고, 애지문학상을 수상한 바가 있다.

안정옥 시인의 『나의 온 삶은 훨씬 짧게』는 작은 우주에 해당하는 우리의 삶이 수많은 상실과 부재의 퇴적층이고, 누군가 지나간 자리를 내가 현재 대신하거나 나 또한 지나가고 있음을 감지한, 그 죽음과의 접촉을 통한 감수성의 파동을 기록한 기록물이다. 시인은 “기존 슬픔에 구멍을 내는 작업”을 통해 우리의 눈앞에 가릴 수도 메울 수도 없는 커다란 공백, 혹은 말라르메의 말을 빌린다면 ‘자신의 죽음’이라는 절망적 심연을 출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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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0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02쪽 | 210g | 130*195*20mm
ISBN13
9788990348524

출판사 리뷰

우리 인간들의 행복의 연주자,
안정옥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아마도>


안정옥 시인은 1949년 서울에서 출생했고, 199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붉은 구두를 신고 어디로 갈까요>, <웃는 산>, <나는 걸어다니는 그림자인가> 등이 있고, <아마도>는 그의 네 번째 시집이 된다. 서울의 명문출판사에서 출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문화의 활성화 차원에서 도서출판 종려나무에서 출간한 안정옥 시인의 <아마도>는 그야말로 고독한 시인의 달관의 경지를 보여준다.

눈 맑아지지요 휘휘 늘어진 소나무 사이/ 나무의 두께 속으로 실컷, 가 볼까요/ 나무들은 많은 것을 내어 주고/ 나는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라는 「천지간 조경」이 그렇고,

살랑 바람처럼 손을 흔든다 잘 가, 잘 가/ 그는 내 몸의 수의를 걸치고 나는 그를 입고/ 결국 나는 그를 물려받을 것 같다

라는 「어떤 연습」이 그렇다. 그는 이 폭력적인 잔인성의 세계에서, 오직 존재와 부재 사이를 오고 가지만, 죽음을 삶의 한 형식으로 껴안고 그 모든 것을 달관의 경지에서 바라보게 된다. 「어떤 연습」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 부녀간의 아름다운 연대의식을 노래한 것이라면, 「천지간의 조경」은 ‘식물적 상상력’을 통해서, 모든 사물들과의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교감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안정옥 시인은 ‘식물적 상상력’의 소유자이며, 그의 네 번째 시집인 <아마도>는 한국시문학사상 가장 독특하고 독창적인 화법과 이 세상의 삶에 대한 달관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는 우리 인간들의 행복의 연주자이며, 자기 자신의 행복의 연주자이기도 하다.

추천평

그는 성난 동물처럼 광기 어린 질주의 시간을 뒤로하고 식물의 고요한 정지와 관조의 시간을 끌어안는다. 그가 식물의 세계에 집중하는 것은 그것들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눈이 맑아지기’ 때문이다.“눈 맑아지지요 휘휘 늘어진 소나무 사이/ 나무의 두께 속으로 실컷, 가 볼까요/ 나무들은 많은 것을 내어 주고/ 나는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천지간 조경」)라는 말처럼 식물은 그의 눈을 맑게 하고, 맑아진 눈으로 그는 식물의 깊은 내면으로 자신을 밀어 넣는다. 식물과 자신이 서로 ‘내어주고’ ‘받아들이는’ 교감의 방식은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핵심적 사유이다.
강경희(문학평론가)
언어의 알리바이와 유토피아 사이에서 의미는 방황 한다. 안정옥 시인은 존재와 부재 사이의 세계를 체념의 채로 걸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얼마나 큰일인가. 아픔인가. 쌓이지 않은 먼지에 깊은 지문을 남기려는 안간힘이 실재에 닿아 있다. 과거의 거기 없음과 미래의 거기 없음 사이에 고민 하는 시인은 존재를 두드리는 언어의 상처를 힘겹게 어루만지고 있다. 사물의 껍질과 환상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시인, 사막의 발자국 같은 경험을 믿지 못해 먼 길 나섰던 걸음이 제자리에 돌아오고 있다. 부재하는 거리, 엇박자를 놓는 사물들의 발소리에 시인은 귀 기울이고 있다.
엄재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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