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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갉아먹는 누에
양장
전순영
종려나무 200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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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사랑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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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유리조각
마지막 눈빛
햇볕 싸먹던 날
연꽃 속으로
황홀한 죽음
黃色人
2001년, 독수리
녹슨 눈물
시간을 갉아먹는 누에
쇼팽 기념관에서―스페인 기행 1
알암브라 궁전―스페인 기행 2
꼬르도바에서―스페인 기행 3
구겐하임 미술관―스페인 기행 4
마드리드의 밤―스페인 기행 5
大芩 소리
가을 한 잎
걸어오는 이빨

2부
건널목에서
찢긴 오늘, 어디를 기워야 하는가
와인과 나눈 이야기
빛과 어둠이 가고 오는 길목
동양란
나룻배
言語의 江
고슴도치 겨울나기
겨울철쭉
뼈를 찾는 민들레

길 2
속초항 가는 길
도배를 하며
라일락 뿌리 내리기
그 사내
십이월

3부
뼈가 말을 하고 있다
훨훨 날아가는 팔공산
3월 1일, 비석으로 서 있다
약수터 가는 길
항구의 밤
시월을 물들이고
젖은 행주
너 어디 있니
외발 비둘기
강아지
호미
孤雲 님
그는

연꽃 흰 기도
혼자, 혼자를 먹는다
무명천 울음

4부
웅덩이 2
춘경 산수화
벤지의 흰 눈
4월 윤중로에는
사십여년 전 시간이 서 있다
썰물
벽을 뚫으며
산머루에게
소풍
겨울 仙巖寺
땀 흘리는 생각
풀 울음
뒷모습

빨간 지갑
이대로 흙이 되었으면―폐수의 강 5
옹달샘

해설 - 욕망의 연쇄적 상상 / 이성혁

저자 소개

저자 : 전순영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나 1999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하였다. 저서로는 시집 『목이 마른 나의 샘물에게』가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1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240g | 130*195*20mm
ISBN13
9788990348326

출판사 리뷰

전순영 시인은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났고, 199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첫 번째 시집으로는 『목이 마른 나의 샘물에게』를 출간한 바가 있다.
첫 번째 시집인 『목이 마른 나의 샘물에게』가 문학평론가 이성혁의 표현대로 ‘이별의 아픔’을 치유하려는데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전순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시간을 갉아먹는 누에』는 그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과 ‘아름답고 행복한 죽음’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인간들은 시간 속에서 늙어가고 그 시간 속에서 ‘인생무상’을 겪게 되지만, 그러나 그 ‘아름답고 행복한 삶’과 ‘아름답고 행복한 죽음’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그 시간은 삶의 완성과 영원불멸의 삶으로 이어지게 된다.

삶을 긍정하고, 죽음을 긍정하게 되면, 아름답고 행복한 삶과 아름답고 행복한 죽음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시간은 허무한 시간이 아니라, 영원불멸의 시간이 된다. 전순영 시인의 『시간을 갉아먹는 누에』에는 70여 편의 시들과 문학평론가 이성혁의 해설, 「기억과 사랑으로 짜깁는 시 텍스트」, 그리고 김지하 시인의 짧은 평이 수록되어 있다.

시 쓰기는 시간을 갉아먹고 체내에 쌓아둔 기억을 실로 하여 텍스트를 짜는 일이다. 이 고독한 작업은 이 시에서는 우물을 파는 일로 표현된다. 사랑의 샘을 찾지 못한 고독한 이는 스스로 샘을 파서 사랑의 힘을 얻어 자신의 삶을 구원해야 한다. 앞에서 보았듯이 이 시인의 상징체계에서 사랑의 힘은 곧 물이다. 이 사랑의 힘인 물을 얻기 위해, 고독한 시인은 “어깨가 결리고 눈이 가물가물 다리엔 쥐가 나”더라도 “돌을 뽑”으며 “나에게 샘을” 판다. 이 샘을 파는 행위는 “창자 저 밑바닥”까지, “뒤엉킨, 시간을 모로 세우고/빗질하는” 행위다. 과거가 된 시간들을 빗질하는 시작을 통해 사랑은 다시 샘솟을 수 있고 시인은 이 사랑을 마시면서 살아나갈 것이다.
-이성혁, 「기억과 사랑으로 짜깁는 시 텍스트」에서

전순영 시인의 시 속에는 물이 서 있다.물 속에서 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시 속에 물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생각의 산물이 아니라 필시 운명이다. 뜨지 않는 시, 결코 가벼워질 수 없는 시, 새 하이얀 그림자들의 끝없는 운명으로 서 있다. 전 시인의 하늘이다.
-김지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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