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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돌탑을 쌓는 사람들
장미를 위하여 나무의 지도 빛의 새 하늘매발톱꽃 네가 나를 훔치는 동안 여름하고 놀기 나무 의자 마이산 마라도의 해넘이 빈 밤 큰북 눈물의 용연향 가물치 2부 무지갯빛 텔레파시 폰 시업 텔레파시 폰 경계에서 넥타이 행복의 배후 월드컵 저 선수 고오햐앙 어머니의 잡풀 영도다리는 들려 있는 것이 아닐까 냇물에 돌이 솟아 명암 나를 김장한다 핑크선을 타고 3부 서로의 빈 잔을 채우며 행복의 프로펠러 벌레 안개꽃 자장면 반지와 밥 눈의 파종 진주 봄물 분재솔 티켓 다방 시장의 아우슈비츠 땅쇠구미호 움켜잡은 사람 4부 큰 돌을 기뻐하는 시시포스 범부 신화 남루한 잠 문어 척후 저돌 노숙 돌해 태풍 혼의 고해 숭례문 번개 촛불 독립문 히말라야의 선물 월드컵 골 효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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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파시 폰
당신들에겐 있고 나에겐 없는 휴대폰 대신 나에겐 비밀 아닌 비밀의 이게 있네. 하고 싶은 말 생각만 하면 금방 날아가고 문자 메시지도 동영상도 귓속으로가 아니라 가슴속으로 통화불능 지역도 없이 언제나 또렷또렷 날아가 파고들고 또 곧바로 자동 회신되는 초첨단 정밀 기기 이것은 있네. 노래도, 꿈도, 아름다운 이야기도 동시 송수신 안 되는 적이 없고 감청에도 털끝 하나 걸리지 않네. 가슴뼈에 새겨진 통화기록도 누설될 리 전혀 없고 지진도 태풍도 미동만 하면 바로 알지 못할 일 하나 없네. 당신들은 버려두고 나만 애용하는 것, 나에겐 또 다른 당신들과만 주고받는 무지갯빛 뇌파의 텔레파시 폰이 있네. --- p.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