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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다립니다』
『칼의 노래』 『원더보이』 『모르는 여인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David C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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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명품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등장한 모든 도서를
세트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바닥에 주저앉아 책장에 기대 그림책 『나는 기다립니다』를 읽고 있는 이수. 도진, 맞은편 저쪽 서가에 앉아 그런 이수 지켜보고 있고… 이수, 눈길 한 번 안 주고 책장 넘기는데… 책 내용, 이수의 심경 대변하고… ‘나는 기다립니다. 케이크가 다 구워지기를… 크리스마스가 오기를… 나는 기다립니다. 사랑을, 그 사람과 다시 만나기를... “좋아요”라는 그 사람의 대답을…’ _「신사의 품격」 15회 대본 빨간 실을 따라 이어지는 크고 작은 기다림의 순간들 다행입니다, 기다릴 것이 많은 사람들은… ‘서이수의 그림책’ 나는 기다립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에 빛나는 세르주 블로크의 아름다운 그림책. 짧은 글과 쓱쓱 그린 듯한 간결한 그림으로도 독자의 마음을 훔치는 솜씨가 여간 아니다. 일기장 어느 구석쯤에 휘갈긴 뜻밖의 추억과 맞닥뜨렸을 때처럼, 가장 일상적인 장면들을 그러모아 내밀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서 키가 크기를 기다리던 천진한 아이가 자라서 연인을 만나 사랑하고, 군대에 가고,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직장을 다니고, 몇 차례의 봄을 맞으며 손자의 탄생을 기다리기까지 주인공은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주인공이 거치는 통과의례를 따라 빨간 끈이 이어지며 기다림의 크고 작은 무게를 짚어내고 있다. 마치 삶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끝없이 풀어지는 끈이라는 걸, 기다림은 살아가는 내내 겪어야 하는 축복이라는 걸 말해 주는 듯하다. ♣ 다비드 칼리 글 | 세르주 블로크 그림 | 안수연 옮김 “저한테도…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자꾸 울리거든요.” _최윤(김민종 분) 내.가.그.쪽.으.로.갈.까. 내.가.그.쪽.으.로.갈.게. ‘최윤의 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내게 했던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비극적인 시대를 살아가는 네 주인공들을 통해 사랑과 젊음의 의미를 탐색한 성장소설이자 청춘소설로, 지나간 시대에 대한 애틋한 초상이자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롭게 삶의 의미를 찾아나선 젊은 세대에게 바치는 연가이다. 사랑의 기쁨과 상실의 아픔을 통과하며 세상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는 존재들을 향한 신경숙 문학의 간절하고 절실한 소통의 발신음이기도 한 이 소설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시대와 시간을 뚫고 나가 어떻게 서로를 성장시키며 불멸의 풍경이 되는지를 끝까지 따라가며 어느 시대에도 갇히지 않는 강한 흡인력을 보여준다. “이 우울하고 고독한 시대에도 문학이 있다는 것에 나는 아직도 설렌다” ‘서이수가 김도진을 기다릴 때 곁에서 늘 읽던 소설’ 모르는 여인들 이 세계의 중심부에 있지 않고 주변부를 떠도는 잘나지도 독특하지도 않은 사람들. 군중 속에 섞여 있으면 잘 보이지도 않을 사람들. 하지만 우리가 현대인이 되는 동안 상실해버린 인간적인 체온과 연민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나의 내적 요구에 의해 이러한 사람들을 비밀스럽게 하나씩 낳아서 세상에 섞어놓은 것은, 이 별스럽지도 않은 사람들의 인생이 한쪽으로 치우친 이 세계의 한 끝을 끌어올려 균형을 이루어주길 원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인간이 저지르는 숱한 오류와 뜻밖의 강인함과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향한 말 걸기이기도 한 나의 작품들이 가능하면 슬픔에 빠진 사람들 곁에 오랫동안 놓여 있기를 바란다. _신경숙 윤리교사 서이수가 골칫덩이 학생에게 필사하라며 건넸던 추천도서 “수업분위기 흐리지 말고 오늘부터 졸릴 때 마다 베껴 써. 책에 답은 없지만 길은 있을 거야. 난 그렇게 믿어.” 서이수(김하늘 분) 기다려, 지금 너에게 달려갈게 ‘윤리교사 서이수가 제자 동협에게 필사를 권한 소설’ 원더보이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어가는 걸까. 티없이 맑은 하늘, 따뜻한 봄볕, 바람에 날리는 꽃잎들, 쏟아지는 함박눈,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시간, 그들을 어루만질 수 있는 순간, 그 일상의 순간순간이 바로 기적임을 알게 되는 순간. 그 순간들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 소년의 특수한 불행과 타인의 내면과 고통을 감지하는 비범한 능력은 그의 성장의 특이성을 만들어내고, 그 참혹한 시간들 사이에서 아름다운 순간들을 찾아내는 기억-상상력은 성장의 다른 계기를 만나게 한다. ♣ 김연수 |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으로 2001년 동서문학상을,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2003년 동인문학상을,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2005년 대산문학상을, 단편소설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2007년 황순원문학상을, 단편소설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2009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장편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밤은 노래한다』, 소설집 『스무 살』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등이 있다. “다 버리고 출발선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420년 전의 임진년 바다로 발진하던 이순신 함대처럼. 집중된 화력으로, 세상의 정면을 향하여.” 칼의 노래 “빨려들 듯이 읽었다. 허무, 의미 없음과의 싸움이 감동을 줬다.” _박완서 작가는 구국 영웅의 무훈담을 마음으로 세상을 버린 자의 단단히 응고된 울음으로 바꾸어놓았으며, 그 울음을 투명한 독백의 악기로 탄주함으로써 음표의 표기가 불가능한 음역의 노래로 재창조하였다. 이 노래 속에선 음률이 곧 이야기이니, 어떤 해석도 완벽히 그 가사를 베낄 수가 없을 것이며, 또한 이 노래 속에선 마음의 풍경만이 곧 강렬한 사건이어서, 어떤 열쇠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채, 오직 존재함의 숭엄한 비극만이 통째로 독자의 가슴팍을 파고든다. 이 전혀 예고된 적 없는 새로운 세계의 출현은 자발적 유배를 택한 작가의 장인적 정신의 승리이자, 오랫동안 반복의 늪 속을 부유하고 있는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라 할 것이다. _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