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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슈베르트를 들으며
러빙 빈센트 12 단단한 허공 14 슈베르트를 들으며 16 투구꽃에 너를 보는 18 우면동 꽃시장 20 박수근의 집 23 섶섬이 보이는 방 26 페이스 샵 불빛을 등지고 28 궁남지 30 공평동에서 32 대방동의 지붕들 34 용보촌 36 자목련 38 2부 하늘매발톱 사막 유채꽃에 너를 보는 40 스테이플러 42 사려니 숲에 와서 44 도쿄에 와서 46 과지초당에 가서 48 보수동 헌책방 거리 50 세운상가 키드의 환생 52 화담 숲 가는 길 54 장사동 소리 상가 56 철원 가는 길 58 머그 잔 60 관곡지 큰 가시연꽃 62 하늘매발톱 64 서촌 이중섭 집 앞에서 66 백두산 사스레나무 68 베를린 하우스 70 동주를 찾아서 72 3부 은밀한 유혹 산문 지나는 길에 76 내소사 전나무 78 북아현동 자귀나무 그늘 80 변산행 막차에 기대어 82 한밤의 다이얼 85 백석의 이카루스 86 기지개 켠 오동나무 88 녹슨 라디오 90 파미르 빵 92 은밀한 유혹 95 따뜻한 파도 98 황학동 난장에 선 서점 100 섬백리향 102 마포도서관 가는 길 104 게릴라 시위 106 4부 상처받은 용 영혼의 모음 110 대꽃 112 와온, 밀물이 들기 전에 114 염소들의 땅 116 추사 유배지에 가서 118 동묘 벼룩시장에 와서 120 상록수역을 지나며 122 필통 124 겨울 파종 126 덕수궁 가는 길 128 이상의 집 130 산을 옮긴다는 것 132 늦둥이 모과 134 모래톱을 지나며 136 상처받은 용 138 5부 스피커를 찾아서 피아노 계단 140 스피커를 찾아서 142 하라주쿠, 신촌 너머 144 겨울 방직 146 내 안에 있는 금단의 선 148 보헤미안 랩소디 150 더 레이디 인 더 밴 152 카피켓 154 엘렌 그리모와 함께 157 알 160 보석 비빔밥 162 은행나무 터널 164 고양이발 166 조조할인 168 무릎 올린 창포 170 가을 나팔꽃 172 길 깁는 날 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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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선은, 우리의 이웃과 사회 속의 모든 소외된 것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으로 확산된다. 외국인 노동자, 세월호 유가족들과 취업준비생들, 노숙인, 파출부, 도배사, 잡부, 배달원 등 소외되고 유약하고 쇠잔하며 아린 것들에게로 끊임없이 머무른다. 이렇게 소외된 것들, 배제당한 것들에 대한 부단한 애착을 불러일으키는 힘은 시인의 내면에 깊이 뿌리박힌 '순결 의식'에서 연원한다. ‘순결함’이란 ‘시인다움, 또는 예술가다움’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순결함과 청정함에 대한 열망은 그를 더욱 극렬한 고통 속으로 휘몰아 갔을 것이다.
- 장수철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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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모과」는 서민들의 생활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시이다. 시멘트로 덮어버린 마당 한구석에 있는 모과나무는 햇빛도 양분도 부족한 탓에 큰 열매는 한두 개뿐이고 덜 자란 열매 여럿을 매달고 있다. 그 모양이 많은 자식을 다 건사할 수 없어서 뒷바라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주인 부부의 한스러움을 닮았다. 주인의 ‘수확할 게 없는 서재’를 들여다보는 것 또한 모과나무뿐이다. 여기에는 그 자신이 서민인 사람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공감과 이해가 깊다. - 문혜원 (문학평론가, 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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