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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공적인 연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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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 | 2021년 10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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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62g | 142*210*30mm
ISBN13 9791168100145
ISBN10 116810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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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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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미신, 마약 등 독특한 주제에 골몰해온 오후 저자가 이번에 선택한 소재는 연애다. 현대인에게는 연애-결혼-출산이 당연해 보이지만 시대와 공간에 따라 인류는 다양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 사귀었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연애의 모습을 유쾌하게 정리했다. - 손민규 인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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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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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시대의 결혼은 자기 집단의 경계를 넘어 사람과 자원을 순환시키는 수단이었다. 새로운 집단과 결혼을 하면 그들과 동맹이 되는 식이었다. 하지만 사유재산이 생겨나고 집단 내에 빈부 격차가 발생하자, 사람들은 씨족 차원에서 공동으로 노동하고 동맹을 맺는 것에 흥미를 잃게 된다. 이때부터 결혼의 목적은 사적인 소유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변해 버린다.
--- p.28

선후야 어찌 되었든 족외혼은 남성의 권력을 강화시켰다. 여성은 ‘거래’ 대상이 되었고, 여성을 차지하기 위해 부족 간 약탈과 전쟁이 벌어졌다. 그리고 인류는 독점적 가부장제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 p.34

이집트에선 동성애, 매춘, 다수의 부인과 남편을 두는 것, 그리고 불륜도 금지되지 않았다. 이 말은 사실 어폐가 있는데, 왜냐면 당시 이집트에는 법적인 부부관계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함께 살면 부부고 떠나면 이혼이다. 결혼한 여성도 얼마든지 매춘에 종사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말하면 가족 관계가 개판이었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집트는 부부관계를 매우 신성하게 여겼다. 다만 오시리스가 그랬듯 사랑이 넘쳐 여기저기 좀 더 나눴을 뿐이다.
--- p.47~48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리스의 동성애는 아동성애에 가까웠다. 정신적 사랑이라기보다는 육체적 착취에 가까웠고, 현대적으로 보자면 그루밍 성범죄에 해당한다. 젊은 사람도 그만큼 이득이 있었겠지만, 원조교제의 문제가 성인에게 있듯 이 경우도 마찬가지다. 물론 과거의 문제를 현재의 관점으로만 봐서는 안 되지만, 그리스의 사례를 동성애의 바람직한 사례로 언급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p.56

사람들은 《카마수트라》를 카사노바처럼 자유분방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정반대다. 힌두교는 대부분 종교가 그렇듯이 강력한 일부일처제를 고집한다. 평생 한 명의 배우자만 인정한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이런 종교적 억압을 충분히 이겨 내고도 남는다. 《카마수트라》는 이런 폭발하는 성적 욕망을 다스리는 방편으로 다양한 체위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권태기를 극복하고 즐겁게 살라는 가르침이다.
--- p.60

중세까지 가족은 직장이고 은행이고 경찰이었다. 가족(family)의 어원인 라틴어 famulus는 원래 한 사람이 집 안에서 거느리는 노예를 의미했고, familia는 한 남자가 갖고 있는 노예 전체를 뜻하는 단어였다. 즉, 가족의 어원은 노예다. 그러니 가족을 벗어나고 싶은 우리의 열망은 어쩌면 자유를 추구하는 본능이라 하겠다.
--- p.67

우리는 이런 신화를 통해 성경이 쓰일 당시 사회의 가치와 성문화를 엿볼 수 있다. 남성과 동등한 여성(릴리트)을 쳐 내고 남성의 부속물인 여성(이브)을 파트너로 정한 것은 가부장적 일부일처로의 시대 전환을 의미한다.
--- p.73

중세에는 남녀 모두 쉽게 죽었기에 부부가 되어도 함께 사는 기간은 평균 8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 성격 차이고 뭐고 그걸 느낄 틈도 없었다. 중세에는 과부와 홀아비가 발길에 차일 정도로 흔했으며, 당연히 재혼도 흔했다. 우리의 편견과 달리 중세에는 여러 명의 사람과 결혼하는 일이 일상적이었다. 물론 그러자면 파트너가 죽어야 했지만 말이다.
--- p.82

전족을 한 여성은 앞에서 말했듯이 제대로 된 노동을 할 수 없어 집안의 큰 짐이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유하거나 고귀한 신분이라는 의미도 된다. 일종의 핸디캡 이론이다. 실제로 전족이 유행했을 때, 집안에 발 큰 여성을 들이는 것은 가문의 수치였다.
--- p.88쪽

음유시인들은 처음에는 시나 음악으로만 즐거움을 주는 존재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귀부인들과 조금 더 은밀한 사이가 된다. 사랑에 빠진 귀부인들은 값비싼 보석은 물론이고 땅문서까지 퍼다 날랐다. 트루바두르의 사랑 노래와 글은 문학으로 남았고, 귀부인들과 음유시인들의 ‘연애’는 일종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된다. 연애 감정에 의한 사랑이란 개념이 귀부인뿐 아니라 민중 전체로 퍼져 나갔다. 여전히 종교의 시대였고, 문화는 가부장 중심이었지만, 음유시인들이 불러일으킨 로맨스 열풍은 서서히 민중 속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근대가 시작된다.
--- p.94

귀족이 귀족이기 위해서는 매너를 갖춰야 했다. 매너라는 건 어린 시절부터 몸에 익히는 것이라 평민들은 접근하기 어려웠다. 귀족들은 자신들만의 복잡한 예법을 만들어 냈고, 이 관습에 스스로 얽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귀족의 고결함, 일종의 도덕을 강조한다. 귀족의 사회적 의무를 의미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역시 이 시기에 생겨난다.
--- p.100

여성이 데뷔를 하면, 남성은 그 여성의 집을 방문할 수 있었다. 물론 무도회에서 만난 여성 측(본인이든 부모님이든)에서 공식적으로 초대한 경우에 한했다. 초대가 없어도 방문은 할 수 있었지만 예법에는 어긋났다. 그 정도로 저돌적이려면 가문이 아주 좋아야 했다. 초대를 받았다고 해서 언제든 방문이 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입구에서 하인이 “오늘은 힘들겠다”, “자리에 안 계신다” 하면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한다. 이런 거절이 잦아지면, 남성은 문득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돌아보고는 못 올라갈 나무를 쳐다봤다는 걸 깨닫게 된다.
--- p.104

부르주아는 방탕하기 짝이 없는 귀족과 다르게 지식인이 되려고 했다. 18세기 철학자들의 사상을 자신들의 밑바탕으로 삼았다. 그들은 지적인 사교 모임을 열고, 예절에 대한 새로운 강박을 만들어 낸다. 이 예절은 귀족의 예절과는 달랐다. 우리는 부르주아 하면 흥청망청하고 명품을 두른다는 식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당시 부르주아들은 관리와 절제라는 독특한 정신 상태를 가졌다. 그들은 이성을 강조하고 욕망을 통제했다. 이런 특징은 위험하고 뒤죽박죽인 삶을 사는 하류 계층과도 달랐고,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 실제 삶마저 자유로웠던 귀족들과도 달랐다. 귀족이 낭비한다면 이들은 오히려 소박과 절제를 강조했다.
--- p.109

개인이 발견되면서 모든 욕망과 아울러 성적 욕망도 발현된 것인데 20세기 중반까지도 성욕은 사회적으로 철저히 억압받았다.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이상향의 충돌은 자유로우면서 동시에 금욕적인 이중적 가치를 만들어 냈고, 그 영향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 p.112

교회가 사람들을 억압하는 힘은 점점 줄어들었지만, 의학은 이교도와 불신자들에게조차 금욕을 강압할 수 있는 무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죄 지은 이들이 고해 신부를 찾듯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고백하고 참회했다.
--- p.113

어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청소년들은 자위의 유혹을 이겨 내지 못했다. 자위하다 적발된 아이는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는 등 가혹한 처벌을 받았지만, 혼자만의 공간에서 은밀히 일어나는 일을 다 막아 내기는 역부족이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자위를 방지하기 위해 단단한 코르셋을 입혔다. 영국에서는 성기부위만 단단히 밀봉하는 남성용 정조대가 발명되기도 했다.
--- p.119

20세기 등장한 사랑과 연애는 기존 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풍습이었다. 사랑을 찾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았고, 사랑하는 이와 결혼하는 것은 해괴한 일이었다. 마치 중세에 아내와 남편을 너무 사랑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듯, 과거 우리 사회도 그랬다. 심하게 말하면 사랑은 창녀나 하는 짓이었다.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등장한 모던 걸, 모던 보이들은 자유연애를 추구했고, 그들의 문화가 힙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
--- p.140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온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많은 정보와 대중 매체를 접했다. 그들은 이 매체들을 통해 연애의 낭만을 키워 왔고, 이건 포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방문이 안 되면 다른 방식으로라도 해야 했다. 이들은 곧 집을 벗어나 외부에서 연애를 하게 된다. 바로 데이트의 탄생이다.
--- p.141

키스나 애무, 섹스가 연애의 어느 정도 당연한 코스가 된 것도 데이트가 시작되고 난 뒤부터다. 물론 이런 스킨십이야 과거부터 있었지만, 연인 사이의 필수는 아니었다(보호자의 감시 아래 그런 행동을 하긴 어려웠겠지).
--- p.149

나는 사상의 위대함이 이런 부분에 있다고 생각한다. 파트너를 고름에 있어 가족을 보는 것은 중요한 요소다. 특히 자녀를 가질 계획이라면 더더욱이나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가치로서 그것이 옳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기꺼이 개인만을 보는 데 동의한다. 마치 동의하지 않은 녹음 파일이 증거가 되지 않듯이, 우리는 불리함을 알면서도 기꺼이 이를 무릅쓴다. 외적인 요소(가족)를 따지면 진정한 사랑이 아닌 것이다.
--- p.154

왜 현대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파트너를 선택했음에도 과거보다 만족감이 떨어질까?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기회비용의 문제다. 자유연애에서 파트너는 수많은 후보 중에 내가 직접 고른 한 사람이다. 그래서 특별한 존재지만, 그렇기에 대체 가능한 존재이기도 하다. 파트너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우리가 포기한 다른 사람, 즉 기회비용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 p.160

선택의 자유를 얻고 나서 사랑의 형태는 오히려 고정되었다. 연애를 하고 이벤트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다른 그림은 불행을, 사랑의 실패를 의미한다. 우리는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얻었지만, 오히려 사랑은 획일화되었고 역설적이게도 어떤 선택권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 p.165

세상에는 수많은 약이 있는데, 오직 피임약만이 ‘그 알약’이라는 대명사로 불린다. 《포춘》과 AFP통신은 ‘20세기 세상을 바꾼 발명품’에서 피임약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 아래에 원자폭탄, 텔레비전, 비행기, 이동통신 등이 있다.
--- p.179

현대는 섹스와 임신이 가장 동떨어진 시대다. 우리는 가장 많은 섹스를 하지만 가장 적은 임신을 한다. 더는 자식을 낳기 위해서 섹스를 하지 않는다. 어차피 아이를 낳으려고 섹스를 하는 것이 아니니 성소수자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인간은 유전자의 명령을 초월했으며, 섹스의 의미를 변화시켰다.
--- p.185

4B를 모두 지키는 경우는 드물어도, 섹스와 연애, 결혼과 출산 중 한두 가지를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이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이 네 가지가 하나의 사이클로 돌아갔기 때문에 이 중 두 가지 이상을 하지 않기가 어려웠다. 연애를 하면 결혼을 하고 섹스를 하고 출산을 한다. 하지만 이제 이 사이클은 깨졌다. 모든 것이 별개로 작동할 수 있게 되었다.
--- p.194

과거에도 분명 무성애자들은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섹스와 사랑이 별개로 움직였기에 이들은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연애결혼을 하고 사랑과 섹스가 필연적인 것이 되면서 이들의 존재가 사회에 드러나게 됐다.
--- p.198

학자들은 인셀이 가부장제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남성들이 무임승차로 얻던 기득권이 점점 더 사라지자 이에 분노하여 발생한 현상이라는 당연한 소리를 한다. 과거에는 능력과 무관하게 어쨌든 결혼을 할 수 있었다면, 현대에는 연애와 결혼이 분리되고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파트너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낮아졌다.
--- p.205

사랑은 독점이라는 진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관계가 있으니 바로 ‘폴리아모리(Polyamory)’다. ‘많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폴리(poly)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의 합성어로, ‘비독점적 다자연애’라고 번역한다. 기존의 독점적 일부일처제를 모노가미(Monogamy)라고 하는데, 폴리아모리는 이에 대항하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 폴리아모리스트들은 싫어하는 설명이긴 하지만, 간단히 말하면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 p.208

내가 앞에서 폴리아모리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 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사실 동물은 불필요한 행동을 별로 하지 않는다. 동물이야말로 삶에 필요한, 그리고 교미에 필요한 행동만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유전자를 전파하는 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도 기꺼이 하게 만든다. 폴리아모리 역시 마찬가지다.
--- p.229

우리는 포르노 없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다만 우리에게는 새로운 문화에 맞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할 뿐이다. 문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겠다는 거지. 그리고 시대는 우리가 답을 찾는 것을 기다려 주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내놓을 것이다.
--- p.246

동성혼 등의 제도가 단순히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시혜적인 조치처럼 보이겠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결혼에 기반한 기존의 가족 형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시작된 이후로 수많은 모순을 드러내며 무너지고 있다. 기존 체제가 포용하지 못하는 이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는 사회의 시스템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한다. 이제 국가가 소수자들을 포섭하지 않고서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 p.251~252

우리는 애착과 개인의 독립성을 대립하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한번 상상을 해 보라. 놀이기구가 많은 낯선 곳에 아이를 데리고 간다. 만약 아이와 친밀한 이가 그 방에 없다면, 아이는 아무리 재미난 놀이기구가 많아도 섣불리 그 공간을 돌아다니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 p.263

사람들은 A 아니면 B라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려는 경향이 있지만, 세상 대부분 일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평가할 수 없다. 단지 변해 갈 뿐이다. 물론 가치 평가를 하는 것도 당신의 자유겠지만, 당신이 어떻게 평가하든 세상은 변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수많은 프런티어가 있다. 물론 그들은 자신의 삶을 살아갈 뿐이지만.
--- p.271

새로운 세대에게 메타버스는 또 다른 삶의 공간이다. 그 이전 세대도 온라인 생활은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오프라인에 발을 딛고 있다. 아무리 온라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고 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메타버스 속에서 관계를 가진다. 온라인 공간이 메인이다. 이들은 곧 20대가 되고 30대가 돼서 사회의 주축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 로블록스를 할지 새로운 무언가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향후 사회에서 메타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은 분명하다.
--- p.281

지금의 연애 보수화 경향이 단순한 과도기적인 현상인지, 지속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래 사귀기와 조혼 문화가 등장하며 연애가 보수적으로 바뀐 시기가 잠깐 있었다. 그때처럼 지금도 잠깐의 반작용인지 혹은 지속될 현상인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데이팅 앱의 등장과 자유의 확산이 향후 로맨스의 확대를 의미한다면, 젊은 세대의 연애 감소와 연애 인플레이션, 젠더 갈등은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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