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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그것은 상처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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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40쪽 | 676g | 141*210*28mm
ISBN13 9791187373308
ISBN10 118737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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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가끔 문학이 편향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 한쪽에 말이다. 매력적인 작가가 분명 세계 어느 곳에든 있을 터인데, 잘 만날 수가 없다. 에카 쿠르니아완은 그것의 반증이다. 더할 나위없이 매력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필체와 놀라운 상상력으로 독자를 압도하는 소설이 우리에게 찾아왔다. - 문학 M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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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역자 입니다.
2018-09-08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의 오탈자 수정사항입니다. 아래 문서에서 계속 업데이트하겠습니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rr-zMzLj5okqnmubM1RUgv1ksx3uiIE1nkauqh__q28/edit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가질 수 없다고 사랑할 수 없는 건 아니란다. --- p.45

우리 군대가 일본군을 무찌르길 바라야죠. 안 그러면 우리도 설탕이나 쌀처럼 팔려갈지 몰라요. --- p.79

그날 밤 소녀들은 각기 네 명에서 다섯 명의 일본군을 상대했다. 데위 아유를 괴롭힌 것은 제 몸을 신기할 정도로 마비시키는 일본군의 지치지 않는 욕정이 아니었다. 친구들의 비명과 울음이었다. 딱한 애들 같으니. 이길 수 없는 것에 맞서 싸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그렇게 아침이 왔다. --- p.111

네덜란드령 동인도군에 가담한 원주민과 게릴라인 원주민이 마주치기도 하는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전쟁이었다.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시작이었다. 원주민들은 이 전쟁을 혁명이라고 불렀다. --- p.122

왜냐하면 개는 내가 예쁘건 못생겼건 신경 쓰지 않거든. --- p.148

여자는 모두 창녀가 아닌가. 현모양처라는 여자들도 결국 몸을 팔잖아. 지참금에, 생활비에, 아니면 사랑에. 사랑 그런 게 있다면 말이지. --- p.156

원주민들은 참으로 한심하고 딱한 족속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토후와 술탄 아래서 속으며 살아왔는데 이번에는 유럽인들이 불쑥 나타났다. 유럽인들은 자바 땅에 여전히 남아 있는 거창하기 짝이 없는 윗사람에 대한 경외와 예절을 이해하지 못했다. 농민들은 강제로 일해서 거둔 수확물을 다 빼앗기고도 대여섯 살 난 네덜란드인 여자애가 지나가기만 해도 허리를 굽혀 절했다. 지구상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아름다운 꿈에서 공산주의가 태어났다. --- p.205

인간 위에 다른 인간이 있는 걸 없애는 데 평생을 바쳤단다. 내 생각엔 우리가 사는 여기가 바로 지옥이야. 우리의 임무는 그 지옥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이고. --- p.208

천국의 모든 것은 믿을 수 없이 아름답다고 했다. 클리원은 천국이 그렇게까지 대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모두가 똑같은 양의 쌀을 얻을 수 있다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면 제 꿈이야말로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일인지도 모른다. --- p.324

바보 같은 놈. 공산주의자는 모두 사형장의 이슬이 되고 만다는 것을 알았어야지. --- p.350

사람들은 우리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쓰레기라 여기지. 맞는 말일지도 몰라. 하지만 우린 인간 구실을 할 만큼 배우지도 못했고 제대로 살아볼 기회도 없었다고. 결국 도둑이며 소매치기가 된 자들이 무얼 할 수 있단 말이냐. 시간이나 때우면서 부러워 죽겠는 사람들에게 복수할 기회만 기다릴밖에. 사람들이 가족들과 행복하게 있는 걸 보면 질투가 났어.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지. 나는 간신히 그토록 바라던 가족을 이루었지만 부하들은 또 그렇지 못했지. 이제야 겨우 행복을 맛보았는데 어떤 놈이 내 행복을 훔쳐가버리다니, 오래된 분노가 되살아나는군. --- p.488

아름다운 여자 때문에 상처를 받았나? 하.하.하. 얘야, 그렇다면 말이다. 못생긴 여자를 찾아보렴. 그런 여자는 절대 상처를 주지 않는단다. --- p.524

“이렇게 못생긴 나를 사랑하나요?” “응” “왜?” 그는 답을 알았지만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죽기 바로 전날 밤 그는 실토하고 말았다.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니까.”
--- p.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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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참혹한 과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온갖 귀신 이야기로 살짝 덮은 블랙코미디. 공포, 로맨스, B급 영화풍 야설이 혼재함에도 불구하고 감동과 연민이 느껴진다.” -[뉴요커]

“난데없이 떨어진 운석처럼 등장한 놀라운 작가.” -베네딕트 앤더슨

“놀랍고도 중요한 책. 이 책을 읽고 나면 인도네시아의 역사뿐만 아니라 그 영혼과 정신까지 만나게 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에카 쿠르니아완은 마술적 리얼리즘에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그의 할리문다는 마르케스의 마콘도와 포크너의 요크나파토파처럼, 역사의 물결이 어떻게 인간을 붙잡고 뒤흔들고 밀어내고 때론 빠져 죽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뉴욕타임스]

“가르시아 마르케스에 대적할 만한 마술적 리얼리즘.” -[인디펜던스]

“에카 쿠르니아완은 가르시아 마르케스, 살만 루슈디의 문학적 자식이다.” -[뉴욕리뷰오브북스]

“에카 쿠르니아완이 인도네시아 최초로 노벨상을 받을지 누가 알겠는가?” -[르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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