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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불꽃
리뷰 총점9.5 리뷰 25건 | 판매지수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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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소설 30위 | 소설/시/희곡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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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580g | 140*210*30mm
ISBN13 9788954655200
ISBN10 895465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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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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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내 주석 없이 셰이드의 시만으로는 인간적인 사실성을 갖지 못한다. 저자가 무심코 배제해 의미심장한 시행이 상당히 생략된 그의 시(자전적인 작품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종잡을 수 없고 말을 아끼고 있다) 같은 작품이 갖는 인간적인 사실성은 저자와 주변 환경, 성향 등의 사실성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오직 나의 주석만이 이 사실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단언에 나의 친애하는 시인은 어쩌면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나, 좋든 나쁘든 최후의 말을 하는 이는 바로 주석자다. --- p.35~36

나는 죽은 여새의 그림자였다
창유리에 비친 거짓 창공에 속은
나는 잿빛 솜털의 얼룩이었다?그럼에도 나는
계속 살아서 날아다녔다, 창유리에 비친 하늘에서. --- p.39

삼단논법: 다른 사람들은 죽는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죽지 않는다. --- p.50

인생은 어둠 속에서 갈겨쓴 메시지다. --- p.51

인간의 삶이란 난해한 미완성 시에 붙인 주석 같은 것. --- p.89

당신 안의 모든 것이 젊어서, 당신은 내가 당신을 위해 지은 오래된 시를 인용해 새롭게 만든다. --- p.90

고독은 악마의 놀이터다. 나는 내 외로움과 비탄의 깊이를 설명할 수 없다. --- p.123

참된 예술은 일반인의 눈으로 지각되는 보통의 ‘사실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그것만의 특별한 사실성을 창조하는 법이다. --- p.165

시인에 의해 정화된 진실은 아무런 고통도, 아무런 해악도 끼치지 않아요. 진정한 예술은 거짓된 명예를 넘어서지요.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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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메타픽션을 알려준 작품. 언어와 형식과 문학 구조의 역사로 이토록 근사하게 유희하는 나보코프의 능력을 경외한다. 나는 이 남자를 사랑한다. 그의 작품만을 읽고 또 읽고 또 읽으면서 살 수도 있다.
- A. M. 홈스
『창백한 불꽃』은 걸작이다. 눈부시도록 화려하게 장식된 대모갑처럼 아주 연약한 심장을 그 안에 숨기고 있는 아름답고 다면적인 예술 작품이다.
- 조이스 캐롤 오츠
『창백한 불꽃』은 용수철 인형이 튀어나오는 깜짝 상자, 파베르제 보석, 태엽장치 장난감, 체스 문제, 위장 폭파 장치, 평론가 잡는 덫, 쫓고 쫓기는 게임, 그리고 독자가 직접 완성해야 할 소설이다. 절반은 시, 절반은 산문으로 이루어진 켄타우로스 같은 이 소설은 완벽한 미와 균형, 진기함과 독창성 그리고 도덕적 진실을 창조해냈다. 자그마한 골동품인 척하지만, 20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품이라는 사실은 결코 숨길 수 없다.
- 메리 매카시
20세기는 물론이거니와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소설들보다도 독창적이고도 뛰어난 소설이다.
- 윌리엄 보이드
나는 자주 윌리엄 포크너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위대하고도 새로운 소설가들이고, 『창백한 불꽃』은 단연 기적 같은 소설이다.
- 알랭 로브그리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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